
뽕나무는 높이가 큰 것은 5m 이상이나 되고 잎, 뿌리껍 질, 열매 등을 한약재로 사용할만큼 매우 친숙하다. 더구나 뽕나무잎을 먹고 자라는 누에의 고치는 비단의 재료가 돼 유사 이래 인간을 이롭게 해온 나무로 존중받았다. 뽕나무밭은 상전(桑田)이라고 부르고 ‘상전벽해’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예부터 뽕나무는 사람들과 함께 해왔다.
■ 뽕나무 잎의 효능
뽕나무잎은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의 기침과 천식, 부종, 관절염, 변비를 치료하고 당뇨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뽕나무의 잎과 뿌리껍질을 투여하면 당뇨병에 걸린 흰쥐의 공복시 혈당이 조절되는 항당뇨병 효과가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한방에서는 뽕나무 뿌리 껍질을 상백피(桑白皮)라고 부르며 약재로는 뽕나무잎보다도 상백피를 주로 이용한다.
■ 오디의 효능
오디는 한약명으로는 상심자 또는 상실이라고 하는데, 주요성분으로는 카로텐, 비타민 B, 비타민 C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 밖에 유기산과 당류가 들어 있다.
오디는 4월-6월에 열매가 붉은 색으로 익었을 때 따서 말리거나 살짝 쪄서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오디의 효능은 피를 보하고 진액을 생성하여 입이 마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을 치료한다.
■ 꾸지뽕 잎의 특성
꾸지뽕은 일반 뽕나무와 같이 쌍떡잎식물 쐐기풀목에 속한다. 꾸지뽕은 굿가시나무라고도 부르는데 가지에 가시가 돋아 있다. 꾸지뽕나무의 잎은 뽕잎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그 열매도 먹을 수 있다.
또 나무 껍질과 뿌리는 약용이나 종이 원료로도 쓴다. 우리나라 전남·전북·경남·경북·충남·황해에 분포하고 있으며, 일본이나 중국 등지에도 분포하고 있다. 그 성분도 일반 뽕나무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일반 뽕나무 효능과 비슷하다고 인정받고 있다.
■ 뽕나무 잎의 채취시기
한약재로 사용되는 뽕잎은 그 종류가 많지만 각 종류별로 약효에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채취하는 시기가 서리를 맞은 다음일 때 가장 약효가 좋다. 뽕나무잎은 10월말이나 11월초에 서리가 내린 다음 채취해 말린 것을 최상품으로 본다. 그래서 예전부터 서리 맞은 뽕잎을 ‘겨울 뽕잎’,‘동상엽(冬桑葉)’ 또는 ‘서리 맞은 뽕잎’이라고 해서 ‘상상엽(霜桑葉)’이라고 불렀다.
■ 뽕나무 잎의 독성
더구나 뽕잎은 급성 독성이 매우 적어서 실험용 동물인 마우스에게 사람에게 투여하는 용량의 60배나 많은 양을 연속해서 21일 동안이나 투여해도 조직이 손상되지 않는다. 250배 이상 투여했을 때에야 간이나 신장, 폐에 변성과 출혈 등의 손상이 일어났다.
따라서 음식으로 먹어도 별 위험성이 없는 약재이다. 그래서 뽕잎을 넣은 국수나 떡을 만들어 먹더라도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아무리 독성이 적은 식물성 약재라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많은 양을 먹을 필요는 없다.
■ 뽕나무 잎의 부작용과 사용량
한약재로 사용하는 뽕잎은 한번에 12g 정도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뽕나무 뿌리의 껍질은 한번에 20g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뽕나무 잎은 성질이 차가운 약재이기 때문에 평소에 몸이 차고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이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고, 평소에 목소리가 약하고 소변량이 너무 많은 사람, 기침을 할 때 힘이 없어서 잘 뱉어내지 못하는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누에, 번데기 그리고 뽕나무 잎
요즘 신문광고를 보면 누에가루가 당뇨병과 성기능장애 를 치료하는 약품처럼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꼭 누에가루만이 아니라 뽕잎, 숫 누에 나방, 번데기도 그와 비견할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또한 뽕나무 잎과 오디는 태음인 체질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소음인은 많이 먹지 않아야 한다. 아래 사진을 보면 중간에 청개구리가 오디에 입을 대고 있을 정도로 오디 맛이 좋았다. 역시 좋은 것은 누구나 다 아는가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