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는 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왜냐면 지금까지 나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국민의힘 당에 대해 비판보다는 응원하는 글을 주로 써왔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서로 밀고 끌어주는 가장 가까운 의형제 관계였다. 의형제란 형이 있고 동생이 있다. 나라로 말하면 나라를 대표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고, 당을 대표하는 당 대표다. 서로서로 화합하고 힘을 합쳐 나라를 올바르게 이끌고 나가야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나는 윤석열 대통령도 좋아하고 한동훈도 좋아한다. 윤석열은 삼국지로 말하면 보스 기질의 유비 같고 한동훈은 영특하고 계략이 뛰어난 제갈량과 같다. 한동훈이 법무장관이 되어 하이에나 같은 야당들과 맞싸우고 제압할 때까지는 천상의 궁합이었다.
한동훈의 실수는 검찰총장을 이원석으로 강력 추천할 때부터 잘못됐다. 그로 인해 윤 대통령이 추구했던 문재인, 이재명의 수사가 2년 반이나 지연된 거다.
한동훈은 총선에서 민주당에게 참패했다. 이 결과는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으로부터 심한 공격에 시달리게 되었다.
야당은 오직 이재명 구명만을 위해서 온갖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윤 정권을 어떻게든 흠을 잡아 침소봉대하며 선전 선동과 유언비어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려 하고 그중에서도 가장 약한 고리인 김건희 여사를 집중 공격하였다.
서울의 소리 이명수 같은 야바위꾼과 최재명 같은 간첩이자 사기꾼 같은 자에게 공작을 당해 저들의 특검 빌미가 되었다.
백번을 수사해도 죄가 되지 않을 혐의를 오로지 국민을 현혹해 여론 악화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지지율은 권선징악 할 때는 오르고 분열할 때 떨어진다.
한동훈 대표는 영리하고 똑똑하나 푸근함과 넉넉함이 없다. 섬뜩하리만큼 냉혈한이다. 본인의 신념은 좋으나 모든 것은 인덕에 기초해야 한다.
소위 말하는 윤, 한의 갈등의 시발은 한동훈이 영입한 김경률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이다.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말이다. 이때 한동훈은 김경률을 경고했어야 했다. 그렇다고 한동훈을 사퇴하라는 윤도 잘한 대응은 아니다. 이후 서로 만나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 참 좋았다. 지지율도 올랐다.
그러나 야당의 김건희 특검 공세에 수용하는 듯한 한 대표의 태도와 이재명을 만난 것도 잘못된 것이다.
더욱 잘못된 것은 대통령에 대한 독대 요청이었다. 그것도 동네방네 소문내면서 3대 요구조건을 내 걸었다. 독대는 여당 내에서 얼마든지 조용히 할 수 있는 일이다.
대통령 입장에서 한번에 다 들어주기가 어려운 조건들이다. 어쨌든 면담의 형식이라도 만나기로 했으니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어 화합하는 모습을 보기를 바랐다.
더 큰 잘못은 면담 전 이재명이 만남 요청에 공개적으로 화답했다. 이것은 이재명과 내통하고 이재명의 이간질로 비치는 행동이다. 명은 서로 만나 민생을 말하자는 건데 당장 죽을 이재명과 무슨 민생을 논하나? 민생이라면 대통령을 만나야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분간이 안 된다. 한동훈이 싸워야 할 대상은 윤석열 대통령인가? 수없는 죄를 지고 재판받고 있는 이재명인가? 국민만을 보고 간다는 그 국민은 어떤 국민인가?
이제 11월이면 이재명은 폭동이라도 일으킬 태세다. 한동훈은 이에 과연 어찌해야 하는가? 공생할 것인가? 공멸할 것인가? 이재명을 만나는 것이 옳은 것인가? 대통령과 반목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화합하기만 하면 두려울 게 없고 지지율은 자동으로 오른다. 부디 옳은 방향으로 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