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의 문단속
작년 초, 학교 친구들이 교실 문을 계속해서 잠갔다. 미미즈가 나온다고 하면서 말이다. 처음에 그게 무슨 뜻이고 왜 자꾸 문단속한다고 하는지 이유를 몰랐다. 알고보니 친구들은 ‘스즈메의 문단속’이라는 영화를 보았던 것이다. 다른 친구들이 같이 보러 가자고 해서 영화관에 가서 재밌다는 그 영화를 봤다. 그래서 오늘은 그 영화에 대한 줄거리를 말하고자 한다.
규슈에 스즈메라는 소녀가 있었다. 스즈메는 여느 때와 같이 자전거를 타고 등교를 하고 있었다. 그때, 문을 찾아다니는 한 남자와 만나게 된다. 그 남자의 이름은 소타. 스즈메는 소타가 찾는 폐허를 알려주고 헤어진다. 잠시 후, 스즈메는 자신이 알려준 폐허로 향한다. 그곳에서 하얀 문을 발견하고 문을 열어 들어가려 했지만, 계속해서 다시 문을 통해 나오기만 할 뿐이었다. 문 앞에 있는 돌을 뽑자 그 돌은 무언가로 변해 도망간다. 그렇게 학교로 돌아오지만 창문 밖으로 다른 친구들은 보이지 않는 붉은 형체가 나왔다. 갑자기 지진이 일어나고, 스즈메는 다시 폐허로 간다. 그곳에서 만난 소타는 그 형체가 나오는 문을 닫고 있었으며 가까스로 문을 닫는데 성공한다. 알고보니 그 형체는 미미즈였고, 미미즈가 나오는 ‘뒷문’을 닫는 것이 소타의 역할이었다. 스즈메가 미미즈가 나오지 못하게 막아 둔 요석을 뽑아서 아까의 일이 일어난 것이었다.
스즈메가 소타를 치료하기 위해 둘이 집으로 왔다. 그때 한 고양이가 와서 소타를 의자로 만들어 버린다. 그 고양이의 이름은 다이진이고 요석이었다. 그래서 다이진을 잡기 위해 일본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뒷문을 닫았다. 다른 요석 마저 뽑혀서 소타가 이 역할을 대신하지만 곧 다시 다이진과 사다이진(반대편에 있던 다른 요석)이 요석역할을 한다.
이 영화는 별을 쫓는 아이, 언어의 정원,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의 감독 신카이 마코토가 만든 영화이다. 스즈메 전 영화들도 워낙 재밌고, 좋아서 스즈메의 문단속도 기대하며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 내용 뿐만 아니라 ost도 정말 좋았다. 영화에 잘 어울리는 ost였다. 또 왜 그렇게 친구들이 문단속에 집착했는지도 알게 되었다. 물론 영화 중에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영화의 첫 부분과 끝이 연결되는 것 같은데 그게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이번 달 10일에 ‘스즈메의 문단속: 다녀왔어’라는 특별편이 개봉되었다. 이 영화 또한 꼭 한번 보고 싶고,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지 않은 친구가 있다면 이 영화 보기를 강력히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