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설치기사든 꽃집 여자든 그 주변 가게들이든 다른 사람 끌어들여 내 험담만 늘어놓아서 그들이 소문을 내 다른 사람들이 수시로 온갖 핑계를 대면서 내 집을 들어와 이곳저곳 살피거나 없던 책도 슬그머니 꽂아두기도 하면서 내 집을 자신들의 공간으로 만들려고도 했다.
실제로 집에 뭔가를 설치한다고 하다가 문제가 있어서 안되니 나중에 다른 사람 보낼 테니 문 열어주라고 한 자도 있었다. 일종의 지시였다. 자신들이 요구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좋지 않을 거라는 일종의 협박이었다고 해도 틀리지 않고 그들 멋대로 내 집을 드나들 핑곗거리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해도 맞는 말이다.
내가 모르는 사이 어떻게 책을 꽂아 두었는지는 모르지만 마치 내 사상과 자신들의 사상이 공유되고 있다고 보이도록 아니면 내가 자신들과 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한 것과 같다.
마치 나는 없어도 되고 진짜 주인이라고 여겨지는 류 씨가 들어오지 않는 이상 자신들이 차지해도 된다는 듯이 아무렇지 않게 드나든 자들이다.
류 씨가 자신이 살지 않으니 아무나 들어가도 된다고 했다면 실제 살고 있는 나에게 권리가 있다는 것도 알아야겠지. 30년 넘게 살고 있는 것은 나니까. 그러니 류 씨는 이 집에 대해 권리가 없다.
아무튼 류 씨가 들어올 핑계로 집에 남자가 없어서 다른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은근슬쩍 일을 만들거나 남자들이 집적대는 것이라고 한다면 류 씨의 허튼 짓에 넘어가는 일이다.
글을 쓰는 곳에서 댓글만으로 마치 서로 손 잡자는 듯하다면 그것은 그들만의 주장일 뿐 그저 일종의 한 번 찍어보기다.
넘어오나 안 넘어오나 찔러보자는 것이니 그것으로 헛튼 소문 만들어낸다면 그것이야말로 정신 이상이라고 하겠다.
더구나 그런 일이 생긴 이유가 나 때문이었을까 내가 글을 쓴다면서 다른 남자들하고 댓글로 놀아났기 때문이라고 할 것인가?
그래서 그것을 마치 바람 핀 증거라도 되는 듯 자신이 다시 들어와야겠다고 한다면 그 정신 상태로는 들어올 수 없다는 것도 알아야 할 텐데.
내가 쓰는 글만을 노리고 있다가 걸렸다 하면서 낚아채듯 하는 짓들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류 씨가 들어오는 순간 집은 지옥으로 변하고 내 식구는 정신적으로 맨탈이 붕괴 되고도 남는다. 난 그자가 들어오기를 바라지 않지만
단순한 내 친정엄마는 받아들이기를 바랄 것이다. 단지 생각하는 것이 같고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당하고 당했으면서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중요한 건 이 집에 대한 권리는 나에게 있고 아무도 이 집에 멋대로 드나들 수 없다는 것과 류 씨도 이제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