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서해 대부도의 ‘대부해솔길 1코스’. 해변을 따라 걷다가 구봉도 끝자락 개미허리를 지나면 낙조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서해 일몰이 장관이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번 설 연휴는 2월2일부터 6일까지 닷새 동안 이어진다. 친지를 만나고 난 뒤에는 무얼 하면 좋을까.
환경부는 설 연휴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설 연휴 가볼만한 내 고향 생태휴양지역’ 10곳을 추천했다. 추천된 지역은 자연·생태적 가치가 뛰어나면서 특히 겨울철에 가볼만한 곳이다. 해당 지역은 ▲안산 대부도 해솔길 ▲철원 비무장지대(DMZ) 철새평화타운 일원 ▲운곡 람사르습지 ▲괴산 산막이옛길과 괴산호 ▲청송 지질공원 ▲무등산권 지질공원 ▲설악산국립공원 백담사 일원 ▲소백산국립공원 희방사 계곡 ▲지리산국립공원 대원사 계곡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영산도 명품마을이다.
■안산 대부도 해솔길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대부해솔길이다. 대부해솔길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7개 코스 74㎞에 이르는산책길이다.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된 소나무숲길, 석양길 등을 따라 걸으며 겨울철 바닷가의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구봉도 낙조전망대(대부해솔길 1코스)
- 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구봉타운길 43, 대부북동
- 봉우리가 아홉 개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구봉도는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와 대부도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주변 관광지로는 시화나래조력문화관 달 전망대, 그랑꼬또 와이너리(와인농장) 등이 있다. 문의는 www.tourinfo.iansan.net와 대부도 관광안내소(1899-1720)로 하면 된다.
□ 탄도 바닷길 ‘모세의 기적’(대부해솔길 6코스)
- 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7, 선감동
- 탄도항에서 누에섬까지 하루2번 바다가 갈라지는 곳으로 풍력발전소 풍경까지 어우러져 일몰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다. 주변 관광지로는 동주염전, 유리섬박물관, 베르아델 승마클럽, 안산어촌민속박물관 등이 있다.
안산 대부해솔길 구봉도 낙조전망대. | 환경부 제공
■철원 비무장지대(DMZ) 철새평화타운
설경이 아름다운 겨울을 느끼고 싶다면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비무장지대(DMZ) 철새평화타운 일원이 좋다. 드넓은 철원평야에서 멸종위기종 겨울철새인 두루미의 고고한 자태를 감상하는 탐방로를 비롯해 두루미 평화마을 등에서 지역 특산 공예품과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는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 철원을 찾은 겨울철새 두루미 탐조 여행
- 주소: 강원 철원군 동송읍 양지2길 15-21, DMZ 철새평화타운
- 철원 DMZ두루미평화타운에서 운영하는 탐조 프로그램을 통해 해마다 월동준비를 위해 철원 평야로 날아오는 두루미, 쇠기러기, 독수리 등 겨울 철새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두루미마을, 두루미 자는 버들골 마을, 폐교된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만든 철원 DMZ두루미 평화마을이 있다.
철원군 DMZ 철새평화타운 두루미. | 환경부 제공
■운곡 람사르습지
이색적인 겨울습지를 보고 싶다면 전북 고창의 운곡 람사르습지가 있다. 이 곳은 864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우수지역으로 산지형 저층 습지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창 고인돌공원을 들르면 역사문화 체험도 함께 할 수 있다.
□ 운곡 람사르습지 생태탐방지
- 주소: 전북 고창군 아산면 운곡서원길 337
- 폐경작지로 방치된 곳을 30년 넘게 자연상태로 유지, 보전한 생태 우수지역이다. 주변 관광지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창 고인돌공원, 선운사도립공원, 고창읍성, 문수사 등이 있다.
고창군 운곡람사르 습지. | 환경부 제공
■괴산 산막이옛길과 괴산호
괴산산막이 옛길은 소나무향에 푹 빠진 채로 청명한 겨울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숲 속 산책길로 유명하다. 인근 괴산호와 연계하여 1시간 정도 트레킹을 하고, 유람선 체험도 할 수 있다.
□ 괴산 산막이 옛길 트레킹과 괴산호 유람선
- 주소: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 한번 다녀오면 3년을 무병장수하는 길로 유명하다. 괴산호의 시원한 전경이 겨울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주변 관광지로는 괴산 구곡, 조령산휴양림, 성불산휴양림, 괴산 35명산이 있다.
괴산 산막이옛길과 괴산호. | 환경부 제공
■청송 지질공원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경북 청송지질공원은 주왕산 주산지와 주상절리가 장관인 기암단애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원시시대부터 형성된 화성암, 퇴적암 등이 모여 있어 한반도의 지질다양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 청송 유네스코 지질공원 주왕산 주산지, 기암단애(Giam-cliff) 등
- 주소: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 73
- 청송지질공원은 주왕산 주산지를 둘러싼 호반의 오솔길, 얼음 호수를 걷는 즐거움과 함께 인근 산길을 걸으며 설경을 즐기는 코스도 멋스럽다. 주왕산을 받쳐 든 깃발바위라는 뜻의 기암단애도 청량한 겨울산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주변 관광지로는 현비암, 목계솔밭, 청송향교, 객주문화관, 청송백자체험지 등이 있다.
청송 유네스코 국가세계지질공원 주산지. | 환경부 제공
■무등산권 지질공원
광주시와 전남 담양·화순군에 걸쳐 있는 무등산권 지질공원은 백악기 화산 용암이 식으면서 빚어낸 서석대와 입석대가 유명하다. 특히 겨울이 되면 하얀 눈으로 덮여 절경을 자아낸다. 무등산권 지질공원 은 2018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 무등산권 지질공원 서석대, 입석대 등
- 주소: 광주광역시 동구 용연동 산354-1
- 서석대와 입석대는 무등산의 대표 주상절리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지형이다. 뜨거웠던 용암이나 화산재가 서서히 식는 과정에서 오각, 육각형모양으로 갈라져 만들어진 주상절리는 대부분 바다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곳은 해발 1000m가 넘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특별하다. 서석대 정상에 서서 바라보는 눈 덮인 주상절리 풍경이 아름답다. 주변 관광지로는 신선대와 억새평전, 화순적벽투어, 덕산너덜, 백마능선, 장불재, 서유리 공룡화석지, 화순고인돌 장동응회암 등이 있다.
무등산권 국가세계 지질공원 서석대. | 환경부 제공
■설악산국립공원 백담사
설악산 백담사 일대는 깊은 수렴동 계곡 백번째 물웅덩이가 만들어진 자리에 지어졌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백수정을 깔아 놓은 것 같은 맑고 시린 백담사 계곡과 함께 이곳에 돌탑을 쌓으며 소원을 빌 수 있다.
□ 백담사, 백담사 계곡 돌탑 등
- 주소: 강원 인제군 북면 백담로 746 용대리
- 원시림이 가까운 비경을 간직한 내설악 입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봉정암, 오세암을 품고 있는 내설악을 대표하는 도량이다. 시인 겸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이 이곳에 머물면서 <님의 침묵> 등을 집필 했다. 백담사 앞을 끼고도는 백담 계곡 내 소원을 비는 돌탑이 장관이다. 주변 관광지로는 백담사, 백담사계곡 돌탑, 만해마을이 있다.
설악산 국립공원 백담사 계곡돌탑. | 환경부 제공
■소백산국립공원 희방사 계곡
소백산 희방사 계곡은 깊고 풍부한 수량 덕에 만들어진 깊고 투명한 물웅덩이에 근심과 걱정을 묻을 수 있다. 마음을 비우는 힐링 여행을 떠나보자.
□ 희방사 계곡, 희방폭포 설경
- 주소: 경북 영주시 풍기읍 죽령로 1720번길
- 고승 두운 조사가 643년(신라 선덕여왕 12년) 소백산 남쪽 기슭 850m에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절 주변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연림이 빽빽이 우거져 있으며, 절 바로 밑에 영남 내륙 최대 폭포인 높이 28m의 희방폭포가 숨겨져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희방사, 희방폭포, 죽령고개가 있다.
소백산국립공원 희방사 계곡일원. | 환경부 제공
■지리산국립공원 대원사 계곡
지리산의 대원사계곡은 상류에서 쓸려 내려온 집채만 한 바위가 많고, 급류와 물웅덩이가 반복된다. 주변의 노송과 참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명소다.
□ 대원사계곡길 저지대 탐방
- 주소: 경남 산청군 삼장면 평촌유평로 433
- 소막골야영장과 대원사야영장을 차례로 지나며 크고 작은 너럭바위와 함께 맑다 못해 시리도록 투명한 계곡이 일품이다. 지난해 대원사계곡을 끼고 3.5km의 저지대 생태탐방로가 개설되어 더욱 다니기 좋아졌다. 주변 관광지로는 대원사, 베어빌리지, 의신예길이 있다.
지리산국립공원 대원사 계곡길. | 환경부 제공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영산도 명품마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신안 영산도 명품마을은 눈과 귀가 즐거운 해설과 함께 마을 벽화여행을 할 수 있다. 호젓한 서해 낙조 감상도 가능하다. 홍합, 미역 등 지역 특산물도 현장에서 살 수 있다.
□ 고즈넉한 영산도 명품마을 겨울여행
- 주소: 전남 신안군 흑산면 영산도리
- 개발되지 않은 순수함과 깨끗함이 주는 천혜의 자연환경 덕에 신안-다도해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2013년에는 환경부 생태우수마을, 2015년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볼거리·즐길거리가 충분한 힐링 명소이다. 주변 관광지로는 벽화길, 영산전망대, 석주대문, 전교1등 도서관, 영산도 일몰이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워 영산도 명품마을. | 환경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