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5. 2. 9. 일요일.
나는 <한국국보문학> 월간문학지에 글 하나 올릴 예정이다.
어제부터 내 생활일기에서 산문 하나를 골라서 다듬고 있다.
글 다듬는 중에 '삶의 이야기방'에 글을 올렸다.
제목 : 소금바위와 어머니
어색한 문장, 낱말 등을 회원님이 지적해 주십사 하는 부탁말씀도 겻들였다.
정말로 고맙게도 박민순 회원님이 아래처럼 지적해 주셨다.
덕분에 나는 미흡한 원안을 고쳤고, 앞으로도 더 다듬을 예정이다.
글 더 다듬은 뒤에 <한국국보문학> '2025년 3월호'에 올릴 예정이다.
'문학지에 내는 글은 정말로 깔끔해야 한다!'
박민순 문학가님이 내게 보낸 댓글 원안
댓글 1 :
어머니의 그 따스한 사랑(관심)이 그리워 눈물집니다.
46세에 막내(7남 4녀)인 저를 낳으시고 39년 전, 저 하늘의 별이 되신 우리 엄마!
설날이 되기 15일 전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제사상에 올릴 술 담그랴, 어린 자식들 먹일 식혜 만들랴,
명절날 입힐 꼬가옷 만들랴,
방앗간에 가서 흰 가래떡 해서 이고 오랴, 보름 시루떡 해서 집안 곳곳에 놓고 악귀를 쫗고,
이웃사촌들과 나누어 먹고,
추운 날씨에 언 손을 녹여가며 밤낮 없이 분주하게 움직이시던 어머니,
어머니의 그 모습 눈에 선합니다.
최 선생님이 사시던 그 쪽에는 소금바위가 있었군요.
제 고향(충남 천안시 수신면 백자리 한신마을)에는 산을 한참 오르면 오줌바위가 있었고
장에 간 어머니를 길 가의 큰 바위에 걸터앉아 기다리던 곳이 있는데 그곳을 '돌팍재'라 불렀죠.
댓글 2 :
'어머니의 잔영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다.'에서 '잔영(殘影 희미하게 남은 그림자나 모습)' 대신
우리말인 '어머니의 모습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다.'로 고치면 어떨까요?
'저녁경'은 '저녁무렵'에로
'무진장(無盡藏 다함이 없이 많이) 걷다 보면'은 '많이 걷다 보면' 또는 '한참 걷다 보면'으로
'소로(小路)'는 '작은 길'로
'하루의 이야기를 조랑조랑(작은 열매 따위가 많이 매달려 있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들려주시면서'는
'하루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시면서'로
'영민하였다'는 한자 '英敏'을 넣어주시던지 아니면 우리말 '똑똑하였다'는 으로
'자탄(咨歎 슬프게 여겨 한숨을 쉬며 한탄하다)하셨다'는 '스스로 한탄하셨다'로
'혈기 방자하여'는 '혈기왕성하여'로
이것은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한 번 읽고 참고하시면 됩니다.
내 덧글(회신 덧글) :
박민순 문학가님
오랜 만입니다.
박 선생님도 충남 보령시 대천 등을 잘 아시겠지요. 추억도 서려 있을 고장이니까요.
박민순 님 덕분에 위 원안을 일부 고쳤습니다.
제가 예전에는 한자말을 많이 썼고, 우리말도 다소 어색했다는 사실을 거듭 깨닫습니다.
저는 생활일기를 빠르게 다다닥 하면서 쓰고, 일부를 골라서 문학지에 올리지요.
글쓰기는 쉬워도 글 다듬고, 고치려면 수십 번도 더 작업합니다.
위 글 덜 다듬다가 올렸더니만 박민순 님이 정확하게 지적해 주셨군요.
정말로 고맙습니다.
위 글 더 다듬어서 <한국국보문학> 2025년 3월호에 올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