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시작하기보다 끝내기가 더 어려운 전쟁… 미국은 ‘리비아의 교훈’을 잊은 것인가 / 5월 4일(월) / 중앙일보 일본어판
2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공항에서 취재진과 대화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 뉴스]
전쟁은 시작하는 것보다 끝내는 것이 더 어렵다. 많은 미국인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말이다. 베트남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이라는 악몽 때문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재임 중 가장 큰 실수’로 꼽은 리비아 개입도 마찬가지다. 2011년 초 ‘아랍의 봄’이 리비아에도 퍼지자, 40년 넘게 철권 통치를 이어온 무앙마르 카다피가 강경한 진압에 나섰다. 그 결과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이 인도주의적 개입을 명목으로 군사 행동에 나서려 했다.
미국에서는 격렬한 논쟁이 있었다. ‘리비아 정권에 의한 집단 학살을 방지해야 한다’는 군사 개입론과 ‘또 다른 중동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중론이 대립했다. 민간인 보호라는 대의명분과 전쟁으로 인한 피로라는 현실이 충돌하는 가운데,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은 절충안은 이른바 ‘리딩 프롬 비하인드’, 즉 ‘뒤에서 이끄는 리더십’이었다. 미국이 초기 공습을 주도하고, 그 뒤에 유럽 동맹국이 앞장서는 방식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2011년 10월 독재자 카다피가 사망한 이후부터였다. 격렬한 내전과 권력 공백 속에서 국가 기능이 붕괴했고, 2023년 대홍수에서는 중앙 정부의 부재와 재난 대응 체계의 미비로 수천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포스트 카다피’ 전략이 부족해서 생긴 결과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퇴임 후인 2016년에 “리비아 개입을 가장 후회한다”고 말한 것도 이러한 배경이었다.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은 리비아를 연상시키는 측면이 있다. 억압적인 통치 체제와 반정부 시위대를 주저 없이 피로 진압하는 광기 어린 정권 등이 있다. 하지만 이란은 리비아보다 훨씬 복잡한 나라다. 군사력과 중동 전역에 미치는 영향력, 얽힌 지정학적 변수까지 실이 얽힌 구조다.
그러한 이란에 대해 미국은 군사 행동을 선택했다. 15년 전 리비아를 혼냈을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이스라엘이 곁에 있을 뿐이다. ‘리딩 프럼 비하인드’가 아니라, 사실상 ‘리딩 얼론(Leading Alone)’이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4~6주 안에 끝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던 전쟁이 어느새 2개월을 넘어섰다. 명확한 탈출 전략 없이 시작된 군사 개입이 추가적인 혼란을 초래한다는 전례를 미국은 리비아에서 목격했지만, 그 교훈을 잊어버린 걸까. 종전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 이란 전쟁도 ‘시작하기보다 끝내기가 더 어려운 전쟁’ 리스트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米国では激しい論争があった。「リビア政権による集団虐殺を防ぐべき」という軍事介入論と、「もう一つの中東戦争になりかねない」という慎重論が対立した。民間人の保護という大義名分と、戦争による疲弊という現実が衝突する中で、当時のオバマ大統領がとった折衷案がいわゆる「リーディング・フロム・ビハインド(Leading from Behind)」、すなわち「後ろから導くリーダーシップ」だった。米国が初期の空爆を主導し、その後は欧州の同盟国が前面に立つという方式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