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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www.fmkorea.com/10192166831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대한민국 9차 개헌 헌법 2장 10조-
(1987)
나는 무엇인지 그러워 이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우에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일홈자를 써보고, 흙으로 덥허 버리엿습니다.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 버렸습니다.)
따는 밤을 새워 우는 버레는 부끄러운 일홈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딴은 밤을 세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별 헤는 밤-
(윤동주 / 1941)
※ 구개음화가 21세기 한국 표준어만큼
진행되지 않은 단어들이 있었음
오날은 처음인 고로 대강 우리 쥬의만 셰샹에 고(하)고 우리 신문을 보면
(오늘은 처음인 고로 대강 우리 주의만 세상에 알리며, 우리 신문을 보면)
죠션인민이 소견과 지혜가 진보(함)을 밋노라 논셜 (끗)치기젼에
(조선 인민의 소견과 지혜가 진보할 것을 믿는다. 논설을 마치기 전에)
우리가 대균쥬 폐하(끠) 송덕(하)고 만세을 부르(나)이다.
(우리 대군주 폐하에게 송덕하고 만세를 부르나이다)
-독립신문 창간호 논설-
(1896)
※ 공식적으로 1912년에 "ㆍ" 폐지
밤(사)이 평안(하읍)신 일 아(읍)고져 (바)라오며
(밤새 평안하옵신 일 아옵고자 바라오며)
오(늘)은 졍찰도 못 어더 보오니 (가)이업(습)더이다
(오늘은 정겨운 편지도 못 얻어 보니 그립기 그지없었습니다)
이 황감 칠 (매) 극쇼 블관(하)오나 졍으로 모도온 거시라 가오니
(이 황감(귤) 일곱 개가 극히 적어 보잘것없으나 정으로 모은 것이라 보내오니)
젹다 마(읍)시고 웃고 자(읍)쇼셔
(적다고 마시고 웃고 잡수십시오.)
-숙명신한첩-
(현종 -> 숙명공주(누이) / 1674)
※ 16세기 부터 ㆍ의 어중, 어말 음가가 거의 "ㅡ" 발음으로 변함
또한 어두의 ㆍ가 "ㅏ"발음으로 변화
안부 그지업시 수업시 ᄒᆞ(허)뇌
(안부를 그지없이 수없이 하네)
지븨 가 어마님미라 아기라 다 반가이 보고 가고져 ᄒᆞ(허)다가
(집에 가 어머님이랑 아기랑 다 반가이 보고 가고자 하다가)
쟈ᇰᄉᆔ 혼자 가시며 날 몯 가게 ᄒᆞ(허)시니 몯 가 ᄃᆞᆫ(더)녀가뇌.
(장수가 혼자 가시며 날 못 가게 하시니, 못 가서 못 다녀가네)
이런 민마ᇰᄒᆞ(허)고 셜온 이리 어ᄃᆡ(더이) 이실고
(이런 민망하고 서러운 일이 어디에 있을꼬?)
울오 가뇌. 어마님 아기 뫼ᄋᆞᆸ(업)고 다 됴히 겨소. ᄂᆡ(너이)년 ᄀᆞᄋᆞᆯᄒᆡ(거얼허이) 나오고져 ᄒᆞ(허)뇌
(울고 가네. 어머니와 아기를 모시고 다 잘 계시소. 내년 가을에 나오고자 하네.
-나신걸 한글 편지-
(나신걸 / 1490?)
※ 15세기 무렵의 ㆍ의 발음은 ㅓ와 ㅗ 사이
주격 조사 "가"가 없었음
ᄒᆡ〯도ᇰ륙〮료ᇰ이〮ᄂᆞᄅᆞ샤〮일〯마〯다텬복〮이〮시니〮
하이동 륙룡이 너러샤 일마다 텬복이시니
(해동의 육룡이 날으사, 일마다 천복이시니)
고〯셔ᇰ이〮또ᇰ뿌ᄒᆞ〮시니〮
고셩이 동부허시니
(옛 성인들과 부절을 합친 듯 꼭 맞으시니)
불휘〮기픈〮남ᄀᆞᆫ〮ᄇᆞᄅᆞ매〮아니〮뮐〯ᄊᆡ〮。곶됴〯코〮여름〮하〮ᄂᆞ니〮
불휘 기픈 남건 버러마이 아니 물써이 꼬스 됴코 여름 하너니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므로, 꽃 좋고 열매 많나니)
ᄉᆡ〯미〮기픈〮므〮른〮ᄀᆞ〮ᄆᆞ래〮아니〮그츨〮ᄊᆡ〮。내〯히〮이러〮바ᄅᆞ〮래〮가〮ᄂᆞ니〮
서이미 기픈 므른 거머라이 아니 그츨써이 나이히 이러 바러라이 가너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치므로, 내[川]가 되어 바다에 가나니)
-용비어천가-
(1445)
※ 훈민정음 창제시점 ㆍ의 발음은 ㅓ에 가까움
주격 조사 "가"가 없어서 조사 "이"가 쓰이는데 따로 발음함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ᄂᆞᆫ ᄇᆞ리고 가시리잇고 나ᄂᆞᆫ 위 즈ᇰ즐가 大平盛代 (대평셩ᄃᆡ)
가시리 가시리이스코 나넌 버리고 가시리이스코 나넌 위 증츨가 다이평성더이
(가시려 가시렵니까 나는, 버리고 가시렵니까 나는, 위증즐가 대평성대)
날러ᄂᆞᆫ 엇디 살라 ᄒᆞ고 ᄇᆞ리고 가시리잇고 나ᄂᆞᆫ 위 즈ᇰ즐가 大平盛代
날러넌 어스디 살라 허고 버리고 가시리이스코 나넌 위 증츨가 다이평성더이
(날더러 어찌 살라 하고 버리고 가시렵니까 나는)
잡ᄉᆞ와 두어리마ᄂᆞᄂᆞᆫ 션ᄒᆞ면 아니 올셰라 위 즈ᇰ즐가 大平盛代
잡서와 두어리마너넌 션허면 아니 올셔이라 위 증츨가 다이평성더이
(잡으면 내 곁에 둘 수 있지만, 서운하면 아니 올까 두렵습니다)
셜온 님 보ᄂᆡᄋᆞᆸ노니 나ᄂᆞᆫ 가시ᄂᆞᆫ ᄃᆞᆺ 도셔 오쇼셔 나ᄂᆞᆫ 위 즈ᇰ즐가 大平盛代
셜온 님 보너이옵너니 나넌 가시넌 더스 도셔 오쇼셔 나넌 위 증츨가 디어평성더이
(서러운 마음으로 임 보내드리라니 나는, 가시는 듯 다시 돌아오십시오 나는)
-가시리-
(작자미상 / 12세기)
生死路隠(생사로운)
사잉사기른
(생사의 길은)
此矣有阿米次肹伊遣(차의유아미차힐이견)
이에이 이샤마이 머무스크리고
(여기에 있으며, 부처님께 의지하고)
毛如云遣去内尼叱古(모여운견거내니질고)
나넌 가노타 말스토 못다 니르고 가나니스코
(나는 간다는 말도 말하지 않고 가시나이까)
於內秋察早隠風未(어내추찰조은풍미)
어느 가샬 이른 퍼러마이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此矣彼矣浮良落尸葉如(차의피의부량락시엽여)
이에이 저에이 푸트러틸 닙가트
(여기 저기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一等隠枝良出古(일등은지량출고)
호던 가지라 나고
(같은 줄기에서 갈라 떨어져서)
去奴隠處毛冬乎丁(거노은처모동호정)
가넌 곳 모더런디에
(가는 곳조차 모르겠구려)
阿也彌陁刹良逢乎吾(아야미타찰량봉호오)
아야 미타차라 마스폴 나
(아 미타찰에서 만날 나는)
道修良待是古如(도수량대시고여)
도 다스카 기두리고다
(도를 닦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자 하옵니다)
-제망매가-
(월명사 / 8세기 중반)
※ 김완진 해석본
1. 한글로 쓴 발음들은, 고저 악센트나 불확실한 모음 값을 정확하게 시각화하는데 한계가 있기에
저 발음이 100프로 맞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2. 고대 한국어(제망매가) 부분은 현재 다양한 이견과 해석본이 존재하고,
이 글은 그 중 김완진 해석본을 채택했습니다.
3. 중세 초기 한국어(가시리)의 발음은 15세기에 한글로 채록된 기록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끝-
댓펌)
갠적으로 한글 발명되기 전에 한자로 점철된 상소문 같은 거 보고 어떻게 한국어로 읽었을지 궁금함 ㅋㅋ 이미 원삼국시대부터 중국인과 말이 안 통해서 (이게 극단적으로 전쟁까지 이어진 게 기리영 전투) 통역이 필요했을 정도인데 같은 한자로 구성된 글인데 다르게 읽는다는 게 한편으론 신기하다고 생각됨.
아마 일본어 읽듯이 하긴 했을 듯
단어 같은 건 한자 어휘로 읽는데, 중간 중간 조사 같은 것은 한국어로 말하는 식?
다만 이 때는 지금보다 더 한자어 어휘를 많이 섞어 쓰기는 했을 듯
그래서 중국, 남월, 한국, 일본 서로 필담은 통했다는 게 신기 ㅋㅋ
한자가 동아시아 범용 글자 goat인 이유가 있긴 함ㅋㅋㅋㅋ
서로 어족이 다 다른데, 히라가나, 가타가나, 한글과 달리 글자 자체가 뜻을 내포해서
어찌되었든 필담으로 서로 소통이 가능하니
지금 현대인이 삼국시대에 떨어지면 학습 없이 기본적인 의사소통 되려나
제망매가 유튜브 치면 당시 발음으로 읽는 영상 나오는데 걍 쌉불가능임ㅋㅋㅋㅋ
앞으로 한글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는데 지금이 아마 거의 최종버전이지 않을까 싶음... 물론 외래어 신조어 이런건 생기겠지만..
근데 지금도 꽤 변하고 있는 추세이긴 함
당장 4050대랑 2030이랑 쓰는 어휘나 발음이 차이가 있고
신박하다, ~셔틀 같이 E 스포츠 용어도 준표준어화 되고 있어서ㅋㅋㅋㅋ
세종대왕님이랑 대면하면 말 아예안통하나?
뉘앙스 정도는 알겠는데, 소통 자체는 ㅈㄴ 어렵긴 할 듯
걍 제주어 네이티브 화자랑 이야기하는 난이도와 비슷할 듯
못 알아들음. 그 나랏말싸미 그거 내용이랑 발음을 다 아는데도 막상 유튜브에서 눈 감고 틀어 보면 뭐라는지 못알아들음.
한국어도 한국어지만 중국어도 궁금 지금도 사투리가 너무많아서 중국방송은 보통화 자막으로 달아놓는데 예전 삼국지 시대때 조조랑 유비랑 서로 말이 통했을까 아님 통역관이 있었을까 ㅋㅋ 궁금
한나라 시점이면 당시 한족들이 이정도로 분화되진 않았을 시기라 말이 안통하지는 않았을 듯
중국어가 장강 이남, 이북으로 존나 갈라지게 된게
오호 십육국 때 북방 유목민족 형님들이 중국어(관화) 문법이랑 발음을 마개조 시킨 거에 가깝고
오히려 광둥어 같은 장강 이남 중국어 사투리가 옛 발음, 어휘를 더 보존하긴 함
아주 예전 중국어는 지금의 동남아 말 같았다던데 ㄷㄷㄷ
ㅇㅇㅇ 걍 지금 광둥어 느낌에 동남아향 찐하게 추가했다고 생각하면 편함
현대 표준 중국어는 오호십육국, 오대십국 시기 때 북방 유목 민족 형님들이 마개조한 거에 가까움ㅋㅋㅋ
우리나라말에 남아있는 한자 음차는 당나라 발음에 가깝다던데 진짜려나
ㅇㅇㅇ 대체로 중고음(7~9세기 당나라 발음)이 근간이긴 함
그래서 오호 십육국 시기에 빤쓰런 쳐서 매우 폐쇄적인 공동체를 형성한
객가인들의 객가어 같은 경우 한국 한자음과 발음이 ㅈㄴ 유사하긴 함
내생각인데 한국어는 지배계층이 계속 한국인었고 급격한 민족 변화가 없어서 삼국시대까지가도 생각보다 대화하면 어찌저찌 통할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근데 한국보다 더 민족 변화가 없던 일본어도 과거와 현대 차이가 극심하긴 함ㅋㅋㅋ
얘넨 아예 히라가나로 당시 발음까지 알 수 있는데, 현대와 차이가 많이 나긴 함
당장 현대 찐 제주어 네이티브 화자랑 소통하면 상호 이해율이 9%임ㅋㅋㅋㅋ
유튜브에 나오는 고대한국어 발음처럼 정말 발음했을까? 개인적으로는 별로 지금과 안달랐을것 같은 마음에 늘 의문이 들고 궁금함
그래서 용비어천가나 훈민정음에는 성조까지 적어서 당시 발음까지 알려주신 고트대왕님ㄷㄷ
주격조사 '가' 가 갑자기 등장한게 임진왜란 뒤 일본어 영향이라는게 트루?
정설은 아닌데, 그런 학설도 있긴 함
다만 현재 정설은 중세 한국어 화자들이 근대 한국어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주격조사 "가"의 필요성이 대두되어서 점차 사용되었다는 거 이긴 함
내가 조선으로 워프한다면 대화가 안통하겠지 ㄷㄷ
지금보다 더 한자어가 많이 사용되던 시기라ㅋㅋㅋ
가령 지금은 "같다"가 저 때는 "동(同)하다"라고 많이 말해서 당장 17세기만 가도
알아먹기 좀 힘들 수 있음
나랏〮말〯ᄊᆞ미〮
中듀ᇰ國귁〮에〮달아〮
文문字ᄍᆞᆼ〮와〮로〮서르ᄉᆞᄆᆞᆺ디〮아니〮ᄒᆞᆯᄊᆡ〮
이〮런젼ᄎᆞ〮로〮어린〮百ᄇᆡᆨ〮姓셔ᇰ〮이〮니르고〮져〮호ᇙ〮배〮이셔〮도〮
ᄆᆞᄎᆞᆷ〮내〯제ᄠᅳ〮들〮시러〮펴디〮몯〯ᄒᆞᇙ노〮미〮하니〮라〮
내〮이〮ᄅᆞᆯ〮為윙〮ᄒᆞ〮야〮어〯엿비〮너겨〮
새〮로〮스〮믈〮여듧〮字ᄍᆞᆼ〮ᄅᆞᆯ〮ᄆᆡᇰᄀᆞ〮노니〮
사〯ᄅᆞᆷ마〯다〮ᄒᆡ〯ᅇᅧ〮수〯ᄫᅵ〮니겨〮날〮로〮ᄡᅮ〮메〮便뼌安ᅙᅡᆫ킈〮ᄒᆞ고〮져〮ᄒᆞᇙᄯᆞᄅᆞ미〮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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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도 1800년대 후반 정도까진 말이 통하긴 하겠다
죠캎 갈뵈들이면 저기 중간쯤에 갑자기 회귀해도 네이티브랑 잘 어우러져 살 수 있을듯
이런거 볼때마다 조선시대로 타임워프하면 같은 한국어라도 말이 안통할 것같앸ㅋㅋㅋㅋ
신기하다 어케이럴까 언어라는게 참신기해 같은 땅에서 살아가는데 세대를 거듭하면서 말이 변한다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