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이 잡혀서
단골커피숖으로 향했다
맞은편에 대충 60대쯤된 아줌마들이 모여서 수다를 떠는데
아이고 모가 그리도 좋은지 깔깔대며 좋아 죽는다
들으려고 한건 아닌데
영감탱이 들이 이야기의 주제였다
내귀가 쫑끗하여 그쪽으로 향하고 있다
닝기리~ 서로서로 영감탱이 흉보느라 서로서로 이야기 하려 아우성이다
야! 우리 영감탱이는 옷타령이야
우리실랑은 어떻고
또 우리살랑은 어떻더라
닝기리~ 흉보면서도 꼬박 우리실랑 이란다
누가 지내실랑 아니랄까봐
내가 맞은편에 앉아있는것이 민망할 뿐이다
전혀 개의치 않고 씹어대면서 깔깔웃러대고 신나서 죽을지경이다
이번엔 딸이야기
이번엔 아들넘 흉보기
" 아주 이세끼를 보면서 배신감을 느낀다니까"
" 야 니딸시집가면 그걸로 퉁치는겨"
" 그럼 나처럼 머스마만 두명인년은 어찌살라고"
" 요즘 흐름이 그래 딸가진 부모가 최고여"
" 그런거 같아"
여인들의 마음을 다시한번 이해할거 같다
이번설을 보내면서 고생했던 것들을 이렇게 모여 수다를 떨어 댐으로서 스트레스를 풀어대는 거라고 ...
" 너 영감탱이 나이먹고 보자"
여자의 한은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했는데
드디어 인생역전되어 모든 주도권이 여인들 손아귀로 들어가면서
그녀들이 긴긴밤을 이를갈면서 버르고 벼르던 그때가 온것이다
물만난 고기처럼
" 니실랑은 아침밥 먹니?
" 아니 안먹어 누가 차려주기나 하남"
" 우리 영감탕이는 은톼하고 요리학원에 다녔어 "
" 야! 니살랑 착하다"
" 요즘은 주로 실랑이 요리해 재밌다고"
그바람에 뻑하면 마트가자고 졸라댄다니까"
여자와 남자의 차이는
남자는 나이먹을수록 말수가 줄어들고
여자는 나이먹을수록
수다가 늘어날수 밖에
서방 흉보는 재미로
박사장의 전화다
" 아우님 어디신가?
" 형님 ! 커피숖이이요"
" 알았네"
박사장과 함께 입주할 사장과 함께 만난다
" 여기 왜 이렇게 시끄러"
" 줌마들의 수다지요"
" 우라질 여편네들 지신랑 흉보느라 난리네"
" 인사해 오사장인데 나하는 사업 파트너"
" 아! 말씀많이 들었습니다"
" 명함한장 드려"
" 네 "
" 15000평 은 마무리 하면 언제쯤 공장 지을수 있을까?
" 바닥만 정리하면되요 "
그럼 25000평은 어떻게"
" 일단 설계회사 미팅해서 허가를 낸후에 해야하니 한달정도 걸릴거에요"
" 오사장은 지금 빨리 옮겨야할 상황 이라서"
" 알단계약되면 빨리 움직이도록 할께요"
" 참 내가 알아보라는건?
" 아 직원주택 이요?
" 그래 "
" 여긴 농지에 보존지구라 주택은 않되구요. 직원 들 숙소는 가능 하답니다"
" 아 그래 그럼 별도로 요아래 동네 토지를 매입해서 사원주택 빌라 서너동을 지어야 겠는걸"
" 이거 확정되면 제가 토지는 알아볼게요"
" 그래봐줘"
" 빠르면 다음주초 계약하는걸로 해봐"
"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대화를 끝내고 헤어져 집으로 향할쯤
양주동생 연락이
" 형님! 미팅은 잘하시고"
" 응 지금미팅하고 헤어졌다"
" 넌 어디냐?
" 저두 일영인데 우리조직원 줌마들 하고 걷기운동하고 있어요"
" 알았다 기다리마"
" 네 형님"
회정누이 전화다
" 어째 잘지낸겨?
" 잘지내긴 개뿔이나 "
" 왜 ?
" 왜긴 개미세끼 한마리 찾아온 사람 없는걸"
" 그럼 명절음식도 못먹었네"
" 올해는 걍 지나갔어"
" 에고 미안하네 난 강원도로 동생네하고 여행댕겨 오느라"
" 잘했지 "
" 밥한번 먹자"
" 알았어"
몇년전 카페에서 알게된 누부야다
집이 가차워 자주 보곤했는데 코로나로 한동안 뜸했던
친누나 같은 ..
집으로 오는길에
마트에 들렀다 오늘 머리속엔 돼지고기 김치 찌게만 생각하고 갔건만
닝기리~ 또 충동구매가 시작된 것이다
눈깔에 그저 만만하면 장바구니에 쑤셔 박으니
내가 이렇게 부식에 충동구매 병이 있다는걸 예전에 마트에 첨가보고 알게된 사실이다
어쨌든 눈에 뵈니까 살테고 또 필요하니까 살것이다
그렇게 거나하게 장을 봐와 당장에 오늘메인요리 돼지고기 김치찌게를 만들었다
우선 돼지고기를 기름넣고 달달 복다가
멸치육수 넣고 신김치 넣고 펄펄 끓여 내다가
양파와. 다시다, 마늘 , 대파를 투입해서 징하게 끓여낸 것이다
아참 두부도 한모 해서
그렇게 끓여내고 맛을보니
역시나 음식솜씨는 여전하다는걸 느꼈다
그러더만 .
친정엄니 손맛은 딸래미가 따라 간다고
천만에 만만에 콩떡
아들도 엄마음식 따라간다는걸
아니~
우리 장가가서 새댁이 밥해줄때 입맛 않맞아서 투덜대자나
그래서 신혼집은 새댁하고 가차운데 있어야 하는겨 처가집은 멀수록 좋구
근디 요즘은 거꾸로여
처가집은 지척이고 시댁은 멀수록 좋다고 하니...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에고 긍게 젊어서 잘혀야 하는겨 < 마눌님께>
지 존
추천 3
조회 422
23.01.25 17:16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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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괜히 읽었네요
갑자기 시장기가...
에고 누가 독립군아니랄까봐 ㅎ
오늘은 집밥 제대로네요~^^
근데
소주안주닷~ㅎ
아녀라 돼지고기 찌게 밥안주
우리집 마님도 친구들 이랑 모이면 내흉 보려나 ?
생각하니 머리털이 쭈뼛 합니다 ^^
아니요 절대로 되려 신랑칭찬하다고 구박받울 겁니다 ㅎㅎ
숫가락과 저가락이
인상적입니다
인생이란
잠시 이 세상에
여행다녀가는 것이리라
추었던 어제밤
나도 추워
엎치락뒤치락...ㅋㅋ
ㅎㅎ모 격식갖출거 아니라 대충 잡히는데로 먹습니다 성님 ㅎ
여자들도
수다를 가끔 떨어야
스트레스가
확 날라가요..
설 명절 쇠느냐고
고생 많이 했잖아요..
돼지고기 김치찌개,
맛 있어 보입니다..
아 그러네요 ㅎㅎ
맛았어요
아무리 독립군이라 해도
숟가락과 젓가락이 영 아니네.
저걸 보니 역시
마눌하고 사는 내가 행보카네. 지존옵빠!
닝기리 퍼먹는건데 아무려면 ㅎ
찌개 보니 금정역 옆 군포정육식당 김치찌개 내일 먹으러 갑니다
정육하고 짜투리 고기조각을 넣고 푹 끓인거 일품입니다.
금요일 오실분들 있으면 대접합니다.
돈육,육우도 정육점 이라 저렴합니다.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나이들면 남자들이 수다가 늘던데요 ㅎ
그런가요 전 별로 ㅎ
@지 존 지 존 오빠는
대신 글로 수다를 떨잖우 ㅎ
@시 냇물 ㅎㅎㅎ
@시 냇물 딩동댕~~~ ㅎ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음식은 눈으로 먼저 먹는건데
이쁜 밥공기와 은수저는
아니라도 스덴수저 한벌
갖추고 먹으면 금상첨화
일것 갔소이만
모 본인이 괜찬다니
맛있게 많이 드세요
에거 우린수저를 삽이라고 불러유 떠먹는거나까요 ㅎ
맛있것다 기름기라도 속을 발라 놔야 덜 춥지 잘 먹어야 혀
누나 모처럼 맛나게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울시내님 사실 무지 반가워서 함 안아주고 싶었는디 ㅎㅎ이쁜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