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여러 기술이 있어야 인류 최고의 그릇인 자기를 만들 수 있었는데 여기에는 또 흙 문제가 있습니다. 여러분 생각해보십시오. 온도가 1,300도나 되는 곳에서 녹지 않고 견딜 수 있는 흙이 흔한 건 아니겠지요? 금속인 동으로 만든 종도 1,000도 이하에서 녹아내리는데 1,300도에도 견딜 수 있는 흙이라면 대단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자토인데 이 흙은 돌가루로 되어 있고 색깔은 흰색이나 회색을 띠고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고령(高嶺)토라고 하는데 중국 발음으로는 ‘카올린’이 됩니다. 이 흙으로 만든 그릇에 청색 유약을 입히면 청자가 되고 백색 유약을 입히면 백자가 되는 것입니다.
유약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습니다. 이 유약이라는 게 무엇인지 아십니까? 알고 보면 그리 대단한 게 아닙니다. 나무 타고 남은 재를 물에 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릇을 만들 때 한 번 구운 다음 이 물(유약)을 발라 다시 구우면 그릇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유약을 발라야 그릇이 아름다워지고 흉터도 나지 않으며 방수 처리도 된답니다. 유약은 이렇게 아주 간단한 것이지만 모르면 이용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유약을 발견하게 된 경위가 재미있습니다. 이것은 청자가 나오게 된 배경과도 관계가 깊습니다. 그릇을 굽는 가마에서 어느 날 나무의 재가 그릇 위에 앉게 됩니다. 그랬더니 그 부분이 푸른색을 띠면서 막이 생겼습니다. 이게 바로 유약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소나무나 참나무 재가 1,200도 같은 고온에서 녹으면 콜라병 같은 유리 색이 난다고 합니다. |
첫댓글 아름다움의 미는 역시 고려청자죠...명나라 또한 고려의 고려청자를 좋아하여 모방한것들이 많습니다...문화대국 고려의 가장 아름다운 유산이 청자라고 생각합니다..다른 여러가지가 많겠지만..대표적인게 고려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