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에 교회에서 선정하여준 『나는 사별하였다.』를 읽으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여준 좋은 책을 선정하여주신 데 대하여 감사한 마음으로 은혜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교회가 신앙 서적을 매달 한 권 선정해서 함께 나누는 것도 신앙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나는 사별하였다.』는 책은 1장에서 이정숙, 권오균, 임규홍, 김민경이 당한 각기 다른 사별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극복한 이야기를 쓰고 있었습니다.
2장 사별 후에 나타난 증상과 아픔/권오균, 이정숙
3장 치유와 회복/권오균, 이정숙
4장 부모와 사별한 자녀 돕기/이정숙
5장 사별 선배의 조언 인터뷰
6장 사별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과 함께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 12:15)
나는 공감 능력이 부족하여 주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하여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별한 당사자들의 마음을 100% 이해하기는 어려우므로 사별자들이 운영하는 카페를 통하여 서로가 당한 어려움을 나누면서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박수를 보냅니다.
나는 이 책을 통하여 사별자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는 가끔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에게 해 주는 말이 ‘기도하여 줄께?’ 라고 하였다가 기도를 하고 있지 않은 나를 보고는 깜짝 놀라기도 하며 진정성을 가지고 기도하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기도하려면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을 알아야만 해서 그때만 넘기는 공수표를 남발하지 않도록 조심을 합니다.
참으로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 멋지고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이 될 것이며 나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약 2달 전에 어머님을 천국으로 떠나보내며 느낀 생각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어머님은 99세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님은 가난 한 가정에 일남일녀 중 막내로 태어나셨습니다.
어려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 당시 일본 강점기 당시에는 일제의 수탈로 인하여 많은 가정이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젊어서 상처를 하여서 혼자 살고 있었으며 고모님이 시집을 가서 살고 있는데 자신보다 나이가 20살이나 어린 어머님을 중매를 하여 시집을 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 구국대로 일본에 끌려가 고생을 하거나 죽은 사람들이 많아서 결혼을 시켰다고는 하나 그것은 이유일 뿐 그냥 너라도 밥을 잘 먹고 살아야지 하고 시집을 보낸 것입니다.
아버지는 이복 누나와 4남 2녀를 낳고 길렀으며 나는 막내 아들이었습니다.
여섯 살 때 나는 아버지의 죽음을 알았지만 죽음이 무슨 의미인지를 잘 몰랐습니다.
어머님과 가족의 사랑 속에 자랐지만 늘 마음 한편에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그리웠습니다.
어머님은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여자로 부지런하여 닥치는 대로 농사일을 하였습니다.
나도 돈을 벌기 위해 겨울에는 어릴 적에 김발을 어머니와 가족들이 함께 쳤으며 새벽 일찍부터 고사리를 끊으러 가는 기억이 생생합니다.
자녀들이 성장하여 하나둘씩 어머님을 떠나게 되었고 홀로 계신 어머님을 함께 살자고 하여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결혼하여 사랑만 받아온 나로서는 자매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알지 못했고 자매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고부간의 갈등과 홀어머를 둔 남편 사이에서 잘 견디어준 자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자라면서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보지 못하고 컸으므로 장모님이 홀어머니에게는 딸을 시집보내지 않겠다는 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어머님을 잘 모시지는 못했지만 어머님께 받은 사랑을 어머님께 드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모셨습니다.
함께하는 사람이 정이 가장 많이 들고 어머님을 이해하기도 쉽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치매(사람을 의심하는 조금 나쁜 치매)를 겪자 그 당시 자매가 일을 하였으므로 모시기가 어렵게 되자 진해에 계신 형님이 모시기로 하고 진해로 갔습니다.
진해로 가서 요양원에서 2년 요양 병원에서 2년을 보내시다가 고향인 광양 요양 병원으로 옮기시어 그곳에서 살다가 죽음을 맞이한 것입니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을 합니다.
‘추석 때 나는 어려워도 자식을 위해서 함께 있었는데 자식은 어머님 한 사람을 모시지 못하는구나.’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로 죄송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였습니다.
내리 사랑은 있어도 올라가는 사랑은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통감을 하였습니다.
얼마 전에 어머니 장례에 같이 갔던 손자가 ‘할아버지의 엄마는 어디로 갔어’라는 말을 듣고 하나님을 믿어 천국에 가서 사신단다. 라고 말을 하여주었고 ‘이다음에 만날 거야’ 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이 손자도 장례 가정을 보면서 이별의 슬픔을 조금 이나마 경험을 하였을 것입니다.
누구나 한 번 가는 인생 길이며 누군가는 사별자가 되는 것이 인생입니다.
어머님이 재정적으로 자녀들에게 어려움이 없도록 하여주심에 감사드리며 재산을 상속하는 일도 이해를 해 주시어 은혜스럽게 마치게 하여주셨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어머님의 뜻대로 형제, 자매들이 사이좋게 사는 것입니다.
나를 보면서 하시는 말씀이 ‘떳떳하게 열심히 살라’는 것입니다.
어머님의 삶은 헌신이었고 나를 지금까지 있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나는 사별하였다.』를 읽고서 이제 나도 죽음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이 손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상실의 아픔을 덜 겪도록 최선의 삶을 살아가야겠습니다.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울이 사도 된 것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 자기 때에 자기의 말씀을 전도로 나타내셨으니 이 전도는 우리 구주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내게 맡기신 것이라.>(디도서 1:1~3)
우리의 영원한 소망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