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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치료시설 없어 교통비로만 수십만 원 들어 A씨(36·여·인천시 중구 영종동)는 5살 아들이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아 인천 시내 장애아동 어린이집에서 언어·심리치료 등을 무료로 받고 있지만 한 달 경비만 70만원을 쓰고 있다. 통행료는 감면받지만 오가는 데 필요한 기름값만 50만~60만원 든다. 그나마 지난해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장애인봉사팀 도움으로 통행료만 내고 다닐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지원이 중단됐다.
인천시 중구 영종·용유지역이 장애인 복지시설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16일 구에 따르면 영종·용유지역 장애인은 5천여명으로 영종지역에만 1천3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영종·용유지역에는 장애인복지관이나 장애아 전담 어린이집 등이 없어 장애인들은 치료받기 위해 인천 시내까지 나와야 한다.
더욱이 교통 편의시설에 대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장애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종·용유지역 장애인 복지시설을 지어달라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영종·용유지역 주민들은 일단 중구장애인복지관과 연계, 지난달 27일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기 위한 서명·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A씨는 “어린이집 비용은 무료인데 교통비만 수십만 원이 들어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꼴”이라며 “교통비 때문에 복지시설을 통해 치료받는 걸 그만 두는 장애인 부모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영종·용유지역에 장애인 복지시설을 새로 만들려면 예산이 많이 필요, 당장 해결하긴 어렵다”며 “우선 장애아동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종·용유지역 주민들에게 교통비를 1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출 처 - 경기일보 <2010-05-17> | ||
http://www.ekgib.com/news/articleView.html?idxno=400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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