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5. 2. 11. 화요일(음정월 열나흘).
햇볕이 났다. 맑고 맑고 환하게 해가 비치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나는 것 같다.
나는 늙어갈수록 등허리뼈가 더욱 약해져서 등이 자꾸만 휘어지고, 아프다.
낮에 걷는 것조차도 힘이 들고, 특히나 밤에는 누워서 자려면 정말로 곤혹스럽다.
반듯하게 눕지 못한 채 옆으로 누운 뒤 손을 등 뒤로 돌려서 등허리-뼈를 지그시 눌러야 한다.
때로는 통증이 하도 심해서 나도 모르게 입 쩍 벌리고는 신음을 내뱉어야 한다. 다행히도 큰소리로 신음하지 않는다.
거실에서 자는 아내의 귀에 들리지는 않는다.
나는 지금 만나이 76살 몸이 약하다.
눈 어둡고, 귀 어둡고, 무릎도 시원찮고, 당뇨병은 20여 년도 훌쩍 넘어서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당뇨약을 먹는다.
특히나 등허리뼈는 유난스럽게 아프다.
등허리 뼈가 약하기에 나는 누구한테 하소연해야 될지를 모르겠다.
전 우주를 관장하는 신(영혼 등)이 있다면 이 자의 멱살을 움켜쥐고는 귀싸대기를 후려쳐 갈 길 것이다.
"왜 나한테 아프게 했어? 아프지 않도록 이 세상 질병/병 등을 사전에 다 없앴어야 하는 거 아녀?"
아쉽게도 내가 눈 시력이 나쁜 탓이지 그 어떤 신(영혼, 귀신, 마귀 등)도 아직껏 보이지 못했다.
2.
오늘 인터넷 뉴스에 떴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종교의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종교들이다.
1)기독교(개신교) 2)불교 3)기독교(천주교) 4)원불교 5)유교 6)천도교 7)대순진리교 8)대종교 9)이슬람교 10)기타(무교 등)
2024년 우리나라 종교인의 비율이다.
1) 종교 있음(43.9%) ; 개신교 19.7%, 불교 15,5%., 천주교 7.9% 등
2) 종교 없음(56.1%)
- 나이가 적으면 종교가 없다는 비율이 높아지며, 종교를 믿는 신자들이 고령화되어 간다.
대한민국종교문화축제 (서울=연합뉴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제18회 대한민국종교문화축제'에서 7대 종단 대표 및 참석자들과 화합을 다짐하는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축제는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대한민국 7대 종교가 참여해
각 종교의 문화를 알리고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2014.9.13 < 문화체육관광부>
나한테는 아무런 종교도 없고, 아무런 믿음도 없다.
그런데도 음력설과 추석에는 차례상을 차려서 조상님께 절을 올리며, 고향에 내려가 10월 시제/시향을 지내며, 조부모님, 부모님의 제사도 지낸다.
내가 설과 추석 명절에 차례상에 절을 올리고, 시향에 참석하고, 조상들의 무덤 앞에서 절을 올리고, 산소 벌초를 하고, 부모의 기일에 제사를 지낸다고 해도 종교적인 개념은 전혀 없다. 단지 한때 지구상에 존재했던 분한테 내가 한번 더 생각한다는 수준에 불과하다.
신이 있다거나 조상의 영혼이 있다면 내가 이런 꼬라지로 살까? 싶다.
나는 종교 그 어떤 그룹에도 속하지 않는 자유인이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에 내 어머니는 큰딸, 큰아들이 있었다. 고작 나이 서너살 어린아이 때 급사로 죽었고, 나와 쌍둥이었던 동생은 만 20살 때 뱀 물려서 죽었다.
이들이 무슨 죄를 저질렀기에 어린 나이에, 갓 청년시기에 죽었을까?
신들이 존재한다면, 조상 영혼이 존재한다면 왜 내 누이와 형제들을 일찍 죽게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으냐고 묻고, 따지고 싶다.
신과 영혼이 전혀 존재하지 않기에 죽음과 불행이 끊임없이 지구에서 일어난다.
그 어떤 종교, 그 어떤 종교인들, 그 어떤 믿음들은 사기꾼, 사기술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본다.
내가 보기에는 '종교사기꾼'이라는 개념, 단정이 정확하다.
선별한 미풍양속은 오래토록 전했으면 한다.
예컨대 설, 정월대보름, 한가위, 추석 등의 미풍양속들이다.
쉬고, 바쁘게 음식 장만하고, 함께 만나서 즐기고.... 이렇게 하면 인정이 넘치고, 서로를 격려하고, 팔고 사는 경제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게 마련이다.
단 종교와는 무관한 미풍양속이어야 한다.
잠시라도 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