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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그다지 더럽지 않았다
최윤환 추천 2 조회 231 23.01.27 08:36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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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1.27 10:00

    첫댓글 어제 내린 눈이 수북하니 쌓여 있네요
    손녀랑 뽀드득 소리내며 웃는 시간을 갖어 봅니다

    왜 지난 것들은 그리도 그리운지요

  • 작성자 23.01.27 10:15

    댓글 고맙습니다.
    홍실이님은 위 시골 정경을 잘 아시겠군요.

    어제 내린 눈 위를 걸어서 뽀드득 소리를 낼 줄 아시니까요.
    맞습니다. 홍실님의 마음처럼 지나간 것들은 이제는 모두 그리움이 되지요.
    당시에는 슬펐고, 아쉬웠던 것조차도 이제는 그게 다 그리움이 되지요.
    저 역시 그렇습니다.
    어린시절 산골아이, 촌아이었다가 도시로 전학갔고.... 서울에서 수십년 째 살고 있어도 제 마음은 늘 시골에 내려가 있지요.
    제가 글 올리는 대부분의 소재는 옛날 고향이야기이지요.
    그 속에는 지금은 만날 수도 없는 어머니 아버지 동생/저와는 쌍둥이.. 친인척, 동무들이 들어있지요.

    고맙습니다.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내시고, 하시고자 하는 일이 잘 되기를 빕니다.

  • 23.01.27 11:17

    대구 시내에 살았어도 어린시절 변소 라고 위에는양번기 아래 구멍으로는 똥이 현이 보이는 어린 제조카가 어떻게 빠졌는지 몰라도
    문을열고 건져내어서 씻겼는데 귀에서는 작은 구더기 한마리 가 나와서 기절 초풍한 일도 있었네요

  • 작성자 23.01.27 12:35

    댓글 고맙습니다.
    양변기 속으로 빠진 어린조카는 얼마나 겁이 났을까요?
    아이의 굿가에서 구더기가 나와서... 기절초풍했다는 내용에 빙그레 웃습니다.
    상상이 가니까요. 왜그리 쇠파리 똥파리의 알이 부화해서 구데기가 많았던지...
    그거 빗자루로 쓸어서 닭장에 부어주면 닭들이 엄청나게 달겨들어서 금세 다 먹어치웠지요.

    나오미님도 이런 저런 옛기억을 떠올려서 글 올려보셔유.
    어떤 내용일까 하고 벌써부터 궁금합니다.

  • 23.01.27 12:07

    똥과 삶은 일치합니다 먹어야 싼다? 싸야 산다 먹고 싸고 싸고 먹고 그러다 생의 끝이 옵니다

    먹는 형태엔 고상하고 우아한 또 위엄과 점잔이 부여 되지만 싸는데는 그 딴 거 없습니다 고상하게 먹은 것도 점잔게 잡순 것도 쌀때는 거지같이 쌉니다.

  • 작성자 23.01.27 12:40

    댓글 작가님.
    운선작가님은 이런 상황을 이해해 주시는군요.
    맞는 말이군요. 먹을 때에는 점잖은 체를 하지만 똥 쌀 때에는 보통사람과 똑같겠지요.

    대도시의 분뇨... 어떻게 처리할까요?
    그 엄청나게 많은 분뇨을 어떻게 모아서, 수거해서, 어떻게 처리할까요?
    최종 찌꺼기는 어디에다가 버릴까요?
    지구의 인구는 80억 명... 이들이 날마다 싸지르는 똥이..
    그래서일까요? 지구가 갸우뚱갸우뚱하는 것 같지요?

    정말로 더러운 것은 인간의 배신입니다!

  • 23.01.27 12:54

    요즘 우리 카페에서
    똥수깐(절에서는 해우소, 요즘 일반적으로는 화장실) 이야기가 이슈가 되네요. 최 선생님!

  • 작성자 23.01.27 13:12

    댓글 고맙습니다.
    가장 진솔한 것이니까요.
    저는 어린시절부터 숱하게 보아왔지요.
    오줌통 똥통을 지게 양끝에 매달아서 조심스럽게 운반해서 텃밭에 내려가려면.. 결국에는 옷에 신발에 묻게 마련이지요.
    1960년 대전으로 전학 갔는데... 푸세식변소... 커다란 달구지(구루마)에 큰 똥을 올려놓고는 소마통으로 퍼서 붓고는....
    대전 대덕구 대화동... 야산 아래는 대전시내에서 퍼 온 분뇨를 쏟아버리는 곳....
    지금은 대화산업단지으로 변했고....
    모두 그랬지요. 그 당시에는.

    2020년대인 지금은 천지가 변한 것처럼 많이도 변했지요.
    제가 사는 서울 잠실 아파트... 변기통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면 그게 어디론가 빠져나가지요.
    그거 어떻게 처리할까요?


    이런저린 이야기가 오르기에 <아름다운5060카페>가 훌륭한 것이지요.
    진실하고 솔직한 이야기들이니까요.

    박선생님도 한번 이야기를 꺼내보셔요.
    그럼 제가 ㅋㅋㅋ 웃으면서 댓글 달아야 하니까요.

  • 23.01.27 14:39

    이른봄이면 보리밭 밀밭을 지날때
    여자 아이들은 코를 막고 뛰었지요 ^^
    밀, 보리밭에 뿌려진 인분 냄새는 참 오래도록 가시지 않았습니다
    인분을 퍼 나르는 통을 우리고장 에서는 <똥장군> 이라 불렀습니다 가득담고 볏집으로 마개를 막아
    지게에 얹어 날랐는데 덜채우면 목뒤로 내용물이 목뒤로 넘어 오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
    우리고장엔 두개짜리는 본적없고 하나씩 지게에 날랐습니다 ~~

  • 작성자 23.01.27 14:59

    댓글 고맙습니다.
    고들빼기님은 그 내음새를 기억하고 있꾼요.
    2020년대인 지금은 그런 냄새를 어디에서 맡을 수 있을까요?
    제 시골집에는 나무판자로 된 소마통은 오래 전에 삵아서 없어지고, 고무로 만든 소마통은 있지요.
    저도 똥장군 통을 짊어지고서 밭으로 날랐지요.
    이제는 그렇게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네요.
    수십 년 전... 신식화장실로 개조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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