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평을 이겨야
호평이 온다
수많은 세계적 명저들이 시대와 지역을 넘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사랑받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 작품들이 다 출판되자마자 환영과 칭송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악평》 《부제:퇴짜 맞은 명저들》이라는 책에는 출판 당시 여러 이유로 惡評(악평)을 받았던 명저들이 이야기가 나온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조야하고 야만적인 작품이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라면 아무리 상스러운 사람들이라도 참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어떤 술 취한 야만인이 쓴 작품이라고 생각했을 것" 이라는 악평을 받았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도 감상적인 쓰레기 ··· 단 한 페이지라도 사상이라 할 만한 것을 담고 있는 곳이 있다면 내게 보여주시라" 라는 악평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 유명한 <황무지>라는 시를 발표했을 때 T.S엘리엇은 "엘리엇 씨는 자신이 이따금씩 제대로 된 무운시(無韻詩)를 쓸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게 전부다. 그 밖에는 수많은 인용과 페러디와 모방일 뿐인데, 페러디는 값싸고 모방은 수준이 떨어진다 라는 조롱을 받았다.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발간 다음 해, "지난 3년 동안 나온 미국 소설들 중에서 앞으로 오랫동안, 적어도 50년 혹은 1백 년 이상 살아남을 것"이라는 심사 위원호의 평을 받으며 리미티드 에디션스 클럽의 금메달을 받았다.
하지만 세간에는 "미국 독자들이 이 책을 사는 데 쓴 돈은 작게 잡더라도 1백만 달러 정도 될 것이다. 그 돈으로 독자들이 얻은 것이라고는 34페이지 정도에 불과하고, 그 대목만이 가치를 지닌다. 이 34페이지는 스페인 내전 초기 어느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대량 살상을 묘사한 부분이다 ···헤밍웨이 씨, 그 살상 장면만 따로 출간해 주시오. 그리고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잊어버리시오. 스페인 내전 이야기라면 말로(Marlaux)에게 맡겨 두시오" 라는 악평도 있었다.
에밀리 브론테의《폭풍의 언덕도》발표 직후에는 야만적이고 기묘한 작품이라는 평을 들었고, "여기서는 (샬럿 브론테의) '제인에어(Jane Eyre)'의 과오가 천 배는 더 중하게 되풀이되고 있다. 그와 관련해서 우리에게 유일하게 위로가 될 만한 것은 이 책이 그다지 읽히지는 않으리라는 사실뿐이다" 라는 악평과 함께 대중에 외면당했다.
그 밖에 펄 벅의《 대지 》,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편의 모험》, 위리엄 골딩의 《파리 대왕》 같은 대작(大作)들도 한없이 얻어맞았다.
악평은 받은 이유도 다양하다. 어떤 책은 시대를 너무 앞서가서, 어떤 책은 비평가와 사이가 않 좋아서, 어떤 책은 명저를 알아보지 못한 출판사와 언론사의 어리석음 때문에 ···.
"비틀스'(Beatles)는 세계 대중 음악사상 가장 위대하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그룹 중 하나다. 그러나 그들은 전문가들로부터 "시대에 뒤떨어진 음악"이라는 악평을 들으며 무려 49번이나 오디션에서 떨어졌다.
조선 초기의 문장가 성현(成俔)은 그의 수필집 《용재총화》(容齋叢話)에서 기라성 같은 최치원, 김부식, 정지상, 이규보, 이인로, 정몽주, 정도전, 신숙주, 성삼문, 강희맹 등 역대 우리나라 명문장가들을 거명하며 이들 문장의 장단점을 하나하나 평한다.
그는 최치원(崔致遠)을 가리켜 "비록 시구에는 능하지만 뜻이 정밀하지 못하고, 시륙문(四六文)에 뛰어나지만 말이 정돈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김부식(金富軾 )에 대해서는 풍부하지만 화려하지 않고, 정지상(鄭知常)은 화려하지만 드날리지 못했다고 평했다. 다른 이들에 대해서도 "이규보(李奎報) 자유자재로 구사지만 수렴하지 못했고,이인로(李仁老)는 정련되었으나 펼치지 못했으며 ··· 정도전(鄭精度)은 장대하지만 단속(團束)하지 못했다" 라며, 그 이름도 찬란한 이들 중에 완벽한 문장을 쓴 사람은 없었다고 평했다,
사람은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으며, 사람이 만든 작품 또한 완벽하지 않다. 그렇기에 당연히 악평이 나올 수밖에 없다.
누구의 평가인가가 중요하다.
어느 마을에 당나귀 한 마리가 우물에 빠졌다. 울부짖는 당나귀를 구할 도리가 없었던 그 주인은 마침 당나귀도 늙었고 우물도 쓸모없던 터라 당나귀를 단념하기로 했다. 주인인 농부와 동네 사람들은 당나귀와 우물을 파묻기 위해 흙을 파서 우물을 메워 갔다. 당나귀는 더욱더 울부짖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당나귀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이제 죽었나 하고 사람들이 우물 속을 들여다보니 놀라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당나귀는 자기를 파묻기 위해 던져진 흙을 털어 바닥에 떨어뜨리며, 그렇게 발밑에 쌓인 흙더미를 타고 점점 높이 올라오고 있었다. 나를 파묻기 위해 던진 흙을 밟고 일어서는 것이었다.
악평을 들을 때, 이것들을 명심하자.
● 무플(댓글)이 없는 무반응) 보다는 악플(부정적 댓글 또는 반은)이 낫다
● 완벽한 사람은 없기에 누구든 비평을 받는다.
● 악평지에 통쾌한 복수는 악평을 딛고 성공하는 것이다
● 하나님의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가장 중요하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이 베푸시는 이적을 보고도 "귀신의 왕을 의지하여 귀신을 쫓아낸다"(마 9:34)라고 악평했다.
그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악평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정죄와 저주를 다 받으셨다.
복음을 전하는 바울을 향해 유대인들은 "천하를 어지럽게 하는 자"(행 17:6)라고 악평했다. 바울을 고발한 고발단의 변호사 더둘로는 바울을 송사하며 "우리가 보니 이 사람은 전염병 같은자라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을 다 소요하게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행 24:5)라고 말했다.
이들의 악평이 다 옳은 것인가?
사람들의 평가 앞에 분명 우리는 겸손히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초연해야 한다. 우리 삶의 평가는 오직 하나님만이 온전히 하실 수 있다.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 내가 자책할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 고전 4:3,4
사도 바울은 다른 사람들의 판단이 작은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사람들 판단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판단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아무리 영웅이라 하고 성공했다고 칭송해도 하나님이 악한 자로 평가하시면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평가 기준은 "영웅이 되었느냐, 성공했느냐'가 아니라 '주께서 내게 하라고 하신 그 일을 이루며 살았는가'다.
오늘도 악평은 계속된다. 악평에 대한 이행시는 이렇다.
'악' 마의 노래를 그대가 불러도,
'평'화의 노래로 바꾸리라.
출판사 : 규장
지은이 :한재욱
첫댓글 오늘도 악평은 계속된다. 악평에 대한 이행시는 이렇다.
아멘 주님께영광
삶속에서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실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판단이
중요함을 깨닫고
사람들의 판단에 연연하지 말고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만 바라보고 달려가기 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