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그룹 풍년'이라고 하는 요즘, 이들 신인 남성 보컬그룹의 비상이 새롭다.
감미로운 발라드를 뽐내는 3인조 그룹 '3 ST(쓰리스트)'의 신길식(대건 안드레아, 26)ㆍ원동찬(27)ㆍ김대연(25)씨다. 셋의 목소리로 첫 번째(first)가 되자는 뜻의 그룹명으로 최근 첫 디지털 싱글앨범을 냈다. 수록곡은 'Music'과 'Why' 두 곡. 풍성한 저음 사이사이 뿜어져 나오는 남성의 고음을 듣자면 이들이 꿈꾸는 'SG워너비', '브라운아이드소울'이 언뜻언뜻 떠오른다.
매끄러운 고음을 뿜어내는 김대연씨는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톱 20위권에 들었던 인물이다. 한때 사제의 꿈을 갖고 예비신학생 시절도 보냈던 신길식씨는 풍성한 저음의 소유자로, 타이틀곡 'Music'을 썼다. 원동찬씨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인 두 번째 곡 'Why'를 작사ㆍ작곡했다. 같은 학교 실용음악과 선후배인 이들은 기획사 없이 자력으로 뛰어든 다소 무모해 보이는 도전에도 좋은 곡을 들려줄 부푼 꿈으로 가득 차 있다. 조만간 두 번째 디지털 음반을 내고, 연말 정식 1집을 발매할 계획이다.
신씨는 "많은 사람에게 3ST만의 애절하면서도 독특한 발라드 감성을 전하고 싶다"며 "대중음악뿐만 아니라 신앙 고백적인 노래도 함께 부르는 교회 안팎을 넘나드는 가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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