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 1. 29. 일요일.
햇볕은 났으나 무척이나 춥다.
<아름다운 5060카페> '삷방'에서 글 하나를 읽었다.
호반청솔님의 '마음의 행로'라는 제목.
* 미국보리님이 올린 출석부 글에 어떤 회원이 댓글을 거칠게 달아서 보리님한테 마음의 상처를 받게끔 한 사실이 있었다고 한다.
호반청솔님은 이처럼 잘못된 댓글 문화에 대하여 쓴소리, 일침(一針)으로 글을 쓰셨다.
' ....오늘 내가 대타를 치는 것도 오늘 담당자가 어디에 무슨 글을 올리고 내용이 뭔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댓글을 올린 사람이
할퀴는 내용을 올렸을 것이다.
왜 무엇때문에 바다 건너 홀로 사는 사람한데 할퀴고 상처를 주는지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다.'
* 오늘 담당자 : 날마다 삶방에는 교대로 글 쓰는 이가 정해져 있으며, 올린 글에 대해서 제3자가 이러쿵 저러쿵 했다는 뜻....
내가 위 글을 읽고는 이렇게 댓글 달았다.
예.
(호반청솔님은) 마음이 너그러운 분이시군요.
누가 부탁을 하지도 않았는데도 출석부에 자진해서 글 올리셨고...
이처럼 서로의 처지와 입장을 배려해서 빈 자리를 메꿔 주는 덕행이 이어졌으면 합니다.
뜻하지 않게 지웠던 글을 다시 올려주시니 다시 읽게 되어서 거듭 고맙습니다.
남의 글을 읽은 뒤에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본문 내용과는 달리 비판 비난 빈정 등으로 댓글 달아
글 쓴 이를 당황하게 하거나 속상하게 하는 일이 이따금씩 있겠지요.
글 쓴 이도 이를 대비해서 마음 단단히 자셔야 할 겁니다.
세상인심은 모두 나와 똑같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겠지요.
저는 세상이치를 51 : 49로 해석했지요.
찬성 51%, 반대 49%이라고요.
배가 바다에 나가서 항해를 하려면 좌우로 기우뚱 하고, 또한 앞뒤으로도 들썩거리면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지요.
오로지 한 방향으로만 가지 않을 겁니다.
저도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도록 더 조심해야겠습니다.
위 내용은 바른 가르침이기에 엄지 척! 합니다.
나는 카페에서 회원들의 글을 읽고는 나도 댓글을 임의로 단다. 숱하게 댓글을 올린다.
오고 가는 댓글은 칭찬과 격로도 있고, 때로는 작가의 의도를 잘못 해석하거나 고의적으로 어깃장 놓는 댓글도 올라오기도 한다.
꼬집는 듯한 댓글은 글 쓴 이의 가슴에 마음의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세상이치는 절대적으로 어느 한 쪽으로만 기울어져서 움직이지 않는다.
좌우, 앞뒤, 위아래로 등으로 기우뚱 기우뚱하면서 중심을 잡고 앞으로 나간다.
어제 옳았던 것은 오늘의 시각으로 보면 잘못되고 틀릴 수 있고, 또한 내일에는 어떻게 변할런 지를 알 수 없다.
나는 이런 생각을 지녔기에 '51 대 49'라는 신념으로 내게 주어진 세상을 살아간다.
'미국보리님' 마음의 상처가 보다 빠르게 아물기를 바란다.
상대방을 이기더라도 조금만 이기고, 상대방한테 져도 조금만 졌으면 싶다.
그래야만 다음번에는 내가 질 수도 있고, 상대방도 이길 수도 있다.
이기고 지는 게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게 흔한 일상이어야 한다.
나한테는 많은 생각이 떠오르기에 예전에 썼던 일기 하나를 꺼내서 여기에 올린다.
칼로 숫돌을 가는 영감
최윤환
'왜 노인은 칼로 숫돌 사각사각 갈고 있어 무서워라.'라는 글을 보았다.
내가 고친다면
'왜 노인은 칼을 숫돌에 사각사각 갈고 있어? 무서워라.'이다.
칼로 숫돌을 가는 게 아니다. 칼을 숫돌에 갈아야 이치가 맞다.
그런데도 위 문장은 역(逆)으로 표현했다.
오랫동안 칼로 숫돌을 사각사각 갈면 그 숫돌은 훗날 어떤 형태로 변할까?
그 결말이 조금은 궁금하다.
글감 하나 얻었다.
'칼로 숫돌을 가는 영감은 세월을 간다'고.
서울 탄천(炭川)에서 숯을 하얗게 빠는 어떤 영감도 연상된다.
오랫동안 숯을 빨면 숯이 하얗게 될까?
탄천이라는 이름에는 전설이 얽혀 있다.
주로 상류 용인지역에서 내려오는 얘기로 염라대왕의 명을 받은 저승사자가 18만 년을 산 동박삭을 잡아들였다.
"도대체 왜 숯을 강물에 씻는 거요?”
“숯이 검어서 내 옷을 더럽히기에 희게 만들려고 빠는 것입니다.”
* 탄천 : 경기도 용인시 법화산에서 발원해 성남시와 서울특별시 강남구·송파구를 지나 한강으로 유입되는 하천.
올봄 4월에 서해안 시골집에 내려가거든 낫과 부엌칼을 갈아야겠다.
산골마을에서 텃밭농사를 짓다가 함께 살던 늙은 어머니를 산속 무덤 속에 묻고는 그참 서울로 올라왔기에
텃밭 농사를 포기했다. 벌써 만4년이 더 넘었다.
농사 짓는 농기구, 연장들이 많이도 녹이 슬었을 게다.
숫돌 위에 낫을 대고는 썩썩 문질러서 낫의 녹을 베껴내고, 낫날을 날카롭게 세워야겠다.
또 쇠졸을 꺼내서 녹이 서린 톱날을 사각사각 문질러서 날을 날을 세워야겠다.
낫과 칼을 숫돌에 눌러 대고는 사각사각 소리를 내면서 갈면, 날이 서는 만큼 숫돌도 닳아서 자꾸만 작아지다가 끝내는 없어진다.
쇠줄로 톱날에 대고는 빡빡 문지르면 톱날은 점차 날카로워지고, 쇠줄은 닳고 망가져서 끝내에는 날카로움이 없어진다.
낫, 칼, 톱을 가는 것는 숫돌과 쇠줄이다.
낫, 칼, 톱이 숫돌과 쇠줄을 가는 게 아니다.
아래는 내 댓글이다.
댓글도 하나의 글감이다. 조금만 보태면 그럴 듯한 글이 되기에 나는 댓글을 소중히 여긴다.
서로 의견이 다른 것에 대한 내 평소의 신념이다.
빠르게 댓글 달았기에 문맥이 어색하겠지만 진의(眞意)로 해석하면 좋을 터.
민주주의는 100% 만족이 아니지요.
51 대 49%로 좌로, 우로 기우뚱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지요.
때로는 '너도 옳고 나도 옳고, 너도 틀리고 나도 틀리고' 하면서 의견을 조율하여서 하나의 목표로 나아가는 것이지요.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는 없습니다.
생각차이,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지요.
상대방 생각이 틀렸다, 잘못되었다가 아니라는 뜻이지요.
2019. 3. 21.
첫댓글 때론, 본인이 본인마음
다스리기도 힘듭니다.
인간이 어찌 상대의 마음에 다
들 수 있을까요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내 몫 인지 상대의 몫 인지
분별 하면서
나름대로 댓글 달고 있지만,
어찌 댓글이 회원님들
마음에 다 들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월주의자가 되고싶지
않습니다.
그때그때 아짐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대로 씁니다.
인간이기에 100%
만족하게 해 드릴수가 없어
송구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자기 글에 오르는 댓글에 대해서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지요.
심각하지 않다면 그러려니 하고 마음을 다독거렸으면 하는 바람이지요.
하나의 사실인데도 이를 해석하는 기준과 방법, 나타내는 표현은 엄청나게 심각하고, 반대일 수도 있지요.
예컨대 한 부모가 낳은 자식들인데도 때로는 남보다 못하게 엄청나게 다투고 싸우지요.
예컨대 우리나라와 일본간에 다툼이 될 수 있는 독도... 분명히 우리나라 땅인데도
일본은 그게 자기네 '다케시마'라고 하면서 슬슬 넘겨다보대요.
숱한 회원들이 오고가는 카페... 사실은 서로를 배려하고, 혹시라도 덜 배려했다고 여겨진다고 해도 '그러려니...' 하고 스스로 자기를 다독거렸으면 합니다.
하나의 지구. 날마다 해가 비치는데도 지상에서는 어느 날은 비가 내리고, 눈도 내리고...
변화무쌍한 것처럼 우리네 인간사도 그럴 겁니다.
@최윤환 무슨 말씀이신지
알지만
저도 마음 한바퀴 돌면서
댓글 달았습니다.
무슨 뜻의 댓글인지
알아먹는 것은
읽는 분들의 몫 입니다. ㅎ
@김아짐
카페의 회원 ... 만나서 인사를 나눴으면 서로를 잘 이해하겠지만 대부분은 전혀 만난 적도 없는 경우가 허다할 겁니다.
즉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르기에....
하나의 글인데도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해석은 제각각일 터.
독자는 읽었기에 댓글을 달기도 하고, 전혀 달지도 않겠지요.
댓글은 자기의 생각을 표현한다지만 때로는 상대방을 다치게 하지요.
글 쓴 이도, 댓글 다는 이도, 또한 제3의 독자도 서로를 배려했으면 합니다.
김아짐 님의 댓글...
정말로 고맙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기에 꾸벅 꾸벅~
성님이야 댓글만큼 기똥차게 다시니 ㅎㅎ
다만 길고긴 글이 쪼매 짧으믄 좋것다는 생각 ㅎ
댓글 고맙습니다.
늘 지적받는 사항이지요.
글이 무척이나 길다고...
그런데 저한테는 아주 짧지요.
그냥 다다닥하면서 글 쓰고,
한 눈에 한 페이지, 한 쪽의 글을 순식간에 읽기에....
예...
이런 글은 나를 위해서 쓰기도 하고, 독자를 위해서 쓰기도 하기에
독자의 편에 서서 조금 짧게 쓰는 요령을 터득해야겠습니다.
저는 여태 거의 눈팅족이었는데
요즘 들어 글만 읽고 가기에는 죄송하여
댓글을 달다보니
알게되는 것들이 있더군요.
나이가 들 만큼 든 이런 카페에서도
아부성 발언이나 어느 특정 부류에게는
댓글을 많이 달아준다던지 등등...
가끔은 차라리 그냥 눈팅족이 나을뻔 하지
않았나하는 자괴감이 들때도 많습니다.
님의 글이나 댓글을 접할 때면
저는 정말 많이 부족한 인간이라는 것을
늘상 절실히 느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름 정의롭다 외쳐본들
ㅎㅎㅎ 하고 허허로운 웃음만 돌아온 다는 것도
이제는 조금 알듯도 합니다.
그래도 억울함을 대신 해주는 사람이 있는 사람은
대변 하나 해주는 그런 사람없는 사람보다는
많이 행복하겠지요.
늘상 좋은 말씀과 좋은 글로 뵙게 해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상실의 시대님의 글이 무엇일까 궁금해서 검색하니....
가입 인사말 이외는 없다?
지금껏 눈팅족이나 하셨어요?
아니어요. 한번 글 올려보세요.
님의 댓글로 보면 님은 표준어로 글 잘 쓸 수 있다고 저는 확실합니다.
저는 아무 것이나 다 글감 소재가 되기에 두서없이 그냥 다다닥하면서 글 올리지요.
남의 시선을 별로 고려하지도 않고요. 내 나이가 벌써 일흔여섯 살인데 뭐가 두려워서 눈치보나요?
이 카페는 개설한 지가 오래되었기에 지금은 60대가 가장 중심이지요.
인생경험이 가장 풍부하고, 아직은 활동할 수 있는 여력이 넉넉한 세대이지요.
'상실의 시대' 님도 한 번 글 올려보세요.
그래야만 제가 빙그레 웃으면서 댓글 달 수 있으니까요.
맞아요. 시골 생활이 재밌어요
댓글 고맙습니다.
저는 시골 산골마을 태생.
농촌생활을 조금은 알지요. 아쉽게도 초등학교 시절에 객지로 전학을 갔고....
정년퇴직한 뒤에서야 고향에 오니... 산촌 농촌은 많이도 변했대요.
시골에서 혼자서 살던 어머니는 아흔살을 넘겨서 .. 얼마 뒤에는 치매기가...
그래도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텃밭농사를 지었던 때가 꿈인 양.. 아쉽게도 그 어머니 만95살을 살짝 넘겼을 때 훌쩍 다른 세상으로 떠나셨고...
제 시골생활도 끝이 났지요.
당뇨병환자이기에 혼자 살기는 뭐해서 서울로 되올라왔지요.
제 마음은 온통 시골에 가 있지요.
코로나 핑계로 사람 만나는 것을 꺼려해서 고향에 별로 다녀오지 못했는데...
올봄에는 고향에 훌쩍 다녀와야겠습니다. 텃밭에 가득 찬 나무이며... 시간이 나면 바닷가에 나가 갯바람도 쐬고....
그러면 글감이 잔뜩 생겨나겠지요.
댓글은 안 달면 모를까 이왕 쓰는거 편하게 서로가 편히 대하는 걸로다 좋은데 말예요
댓글문화.
오고 가는 댓글과 덧글....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했으면 합니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면 눈빛 하나라도 몸짓 한 번이라도 다 짐작할 수 있는데도
글은 전혀 아니지요. 상대방의 표정을 전혀 알지 못하기에 그냥 글자로만 해석하니까 자칫하면 오해를 낳고, 감정이 쌓이겠지요.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올리고, 그냥 남을 배려하는 댓글을 올렸으면 합니다.
남의 찌르는 듯한 댓글을 보고는 그냥 '그려러니' 했으면 합니다.
댓글 덧글문화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야겠습니다.
운선 작가님의 댓글에 고맙습니다 . 꾸벅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