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시대 일본인이 운영하던 양과자점이 시초가 돼
해방 직후, 문을 열게 된 서양식 빵집

70년 가까이 군산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이성당

패스트푸드와 브랜드 빵집의 공세속에
크게 화려하지도 않고, 인구도 적은 소도시의 빵집이
이렇게 70년을 버텨낸 비결은??

3대째 가업을 이어 받은 손주 며느리 김현주 대표는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합니다.

고집스럽게 국산 쌀가루와 팥을 이용하고
앙금도 넉넉하게 넣어
손님들이 돈이 안 아깝도록 느끼게 한답니다.


반죽이 제대로 숙성되지 않아 맛이 평소와 조금이라도 다르면
다 만들어진 빵을 수백개씩 버리기도 한다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역사에 맛있다는 명성이 더해지면서
몇년전부터 관광객들이 몰려
요즘에는 하루에 2만개 넘는 빵이 팔린다고 해요.


빵집이 유명해지면서 이렇게 빵집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한다고...




모두 빵이 든 종이 가방을 들고 분주히 움직이는데,
이들이 움직인 이유는

바로 이 튀김 소보로 때문



이곳의 빵은 안에 단팥 앙금을 넣은 뒤
굽지 않고 바로 튀겨내 따끈하게 먹는게 특징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에서 시작한 성심당


최근 분점을 두곳이나 냈는데도
몰려드는 사람들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


교통의 중심지인 대전에 있다보니
오며가며 맛을 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천안의 호두과자, 경주의 경주빵처럼
어느새 대전의 별미로 알려지게 됨




외지인들은 맛있고, 오래된 빵집이라는 평판만 알고 있지만
대전 사람들은 한가지 이유가 더 있다고 합니다.


성심당은 매일 400~500개의 빵을 남겨
지역 사회봉사 시설들에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하네요.

한국 전쟁 당시 피난민 생활을 했던 1대 사장님이
매일 찐빵을 남겨 이웃을 도왔던 정성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거라고..





소비자들은 항상 방금 구운 빵을 살 수 있어서 좋고
기부를 받는 단체들은 정기적인 후원자가 생겨 좋고..


이렇게 빵을 나눠주다 빵집을 닫을뻔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87년 민주화 항쟁 당시
가게 앞 대로에서 대치하던 시위대와 경찰에게 빵을 나눠준게 화근



시위대 동조 세력으로 의심 받아 경찰에 입건 됐다가
원래 기부를 많이 한다는 주변의 증언으로 풀려났다고 합니다.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이런 전통이 이웃 주민들로부터 믿음을 받게 된 이유라고 생각돼
쭉 이어 나가고 싶으시다고..


방송에는 안나왔지만 이성당도 좋은 일 많이 하신다고 들었어요.
성심당도 1대 사장님때부터 기부 많이 하시고
어제 올린 안동 맘모스 빵집도 지역농민들과 공생하기 위해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빵을 만들고..
잘 되는 빵집들이 왜 오래 살아남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네요.
이성당은 방송에 언급이 많이 돼서 그런지 내용 자체가 좀 빈약한데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 글을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http://cafe.daum.net/SoulDresser/4Zux/7692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