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nicole 입니다.
얼마전 주말에 짬을 내서 전주 전통한옥마을에 다녀왔는데요.
나름대로 사전조사 결과 그 쪽에 유명한 칼국수가 있다고 해서 들렀습니다.
이름하여..베테랑분식. 메뉴는 칼국수, 만두, 쫄면 3가지가 다 입니다. 여름에는 냉모밀이랑 한 두가지
음식을 더 판다고 하던데 요새는 딱 저 3가지 뿐입니다.
베테랑 분식이라는 간판이 보이는 곳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테이블 5~6개 정도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아무도 자리를 안내해주지 않으며 모두들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만
보이는데. 전 버림받은(?) 기분이 들더군요. 분식집이라 해도 서울에서 볼 수 있는 호객행위와
서비스에 익숙해진 저에겐 정말 당황스런 시츄에이션이었습니다. 그렇지만..미리 사전조사 결과
빈 자리 나오면 알아서 찾아 앉으라~~ 는 말이 있었기에 자리나길 기다려 앉았습니다.
처음 조그만 공간을 보고 놀라실 수도 있으나 계단쪽으로 돌아 가면 넓은 공간과 주차장으로 연결된
더 넓은 자리가 있으니 그리로 돌아가셔도 좋습니다만 거기도 식사시간에는 만원사례더군요.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모든 음식은 3,000원으로 동일하며 착석 후 주문해서 음식이 나오면
바로 지불하는 선결제 방식입니다. 그러니 맛있게 먹고 난 후 알아서 나가시면 되는 시스템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주차장도 따로 있으나 제가 간 시간이 1시 30분경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할 자리가 없더군요. 주차장 안내 아저씨가 '주차공간없음' 표지판을 들고 계셨습니다.
저는 주차를 다른 공터에 하고 왔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만 혹시 저같이 미리 주차하실
분들은.. 전통한옥마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첫골목(작은 골목)에서 바로 우회전하셔서 쭉 가면
오른쪽에 호텔 건물이 하나 보이고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작은 골목 갈림길직전)보이는 공터에
주차하심 됩니다. 제가 일욜에 갔었는데 표지판에 나온 전통 한옥마을 방문객 무료 주차장은
닫아놨더군요. 평일에만 오픈한다는 것인지 살짝 이해 안가던데..--;
아무튼 칼국수는 사발에 하나 가득 담겨져 나옵니다. 위에 얹혀진 고명은 3가지로 김가루(검정),
고춧가루(빨강), 들깨가루(갈색)이며 진하고 구수한 국물에 약간 가는 우동면발의 면이 아주
감칠맛 납니다. 개인적으로 짠 음식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국물이 그다지 자극적이지도 않고 걸쭉한
것이 밑반찬으로 나온 깍두기와 아주 잘 맞더군요. 밑반찬은 깍두기와 단무지 2가지가 나옵니다.
만두는 안에 당면이 들어간 만두로 특이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으나 맛있었습니다.
쫄면까지 그 집의 메뉴를 다 먹고 싶었으나 매운맛에 약한 저의 특성상 아쉽지만 자제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그 집이 부모님 세대부터 따라다닌 사람들이 많다던데 저희가 갔을때도 구석자리에
양복을 입은 아저씨 3분이 식사하고 나가시던데.. 옷에 금뱃지가 달려있더군요. 정치쪽 일을 하시는
분이신 듯 한데.. 유명하긴 한가 봅니다. ^^
전주에 들를 일이 있으시면 전통 한옥마을도 구경하고 맛있는 칼국수도 드심 좋을 듯 합니다.
친구들이랑 함께 왔으면 더 좋았을껄~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전통한옥마을의 분위기도 좋고
나름대로 볼거리들도 있습니다. 건축학적으로 유명하다는 전동성당과 태조의 영정을 보관한
경기전(다른 왕들의 초상화들도 있습니다), 전통마을 내에 있는 작은 전시장과 상점들,
전통술 제조장까지.. 저희는 마침 전통술 제조장에서 귀밝이 술 시음회를 해서 맛도 보고 왔습니다.
참.. 일요 아침 드라마 '단팥빵'에서 최강희가 살던 집(전통소리문화원이던가...--;)도 있더군요.
생각보다 작은 골목과 오래된 담벼락에 둘러싸인 곳이었습니다. 앞에 작게나마 판넬로 드라마
안내문도 붙여놨더군요. 마을이 크지도 않고 잠시 들러 구경하고 보기에 옹기종기 모여있어서 좋습니다.
위치는 네이버나 전주 지도 보시면 전통한옥마을로도 잘 나와 있으며 근처에 유명한 콩나물국밥집도
있습니다. 담에 가보게 되면 들려보고 후기 올리도록 하지요.
첫댓글 저도 예전에 가서 먹었던 집입니다. 국수 없어지는게 아까울 정도로 맛있는 거 아시죠...^^*
네..처음갓는데도 맛있더라구요.. ^^*
정말 맛나요... 팥빙수도 팔았는데 지금은 안파나?!!
fish영님..팥빙수도 파나요? 여름메뉴인가보네요. 겨울에는 저 3가지만 팔더라고요.
우와~ 음식만드신분 기분좋게 깔끔하게 드셨네요^^
크크..같이 간 일행의 그릇입니다. 전 갠적으로 국물 별로 안 좋아해서리..끄트머리 쪼금 나온그릇이 제 그릇이었죠..ㅋㅋ
여기 맛있습니다. 옛날에 단팥빵에도 나왔던 유명한 집이죠.^^
넵..단팥빵에도 나왔던데가 여기 맞더군요. ^^ 명성만큼 맛있더라구요.
되게 맛있어보여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저 맞은 편에 있는 성심여고 나왔어요. ㅋ 고딩때 생각나네요.ㅋㅋ 맛있는데 아저씨가 들고 올 때 손가락이 가끔 칼국수에 담가서 올때가 있죠.^^; 서울에선 저집만의 독특한 맛을 볼 수 가 없어서 아쉽죠.ㅋㅋ
제가 분점이라도 낼까봐여..ㅋㅋ
이집 유명하긴한데 불친절해서 안가는데. 딴데도 맛있는 칼국수집 많은데 기분버려가면서 먹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가봐야지 대전인데 ㅎ
맛있는 정보 담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