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보면 만화주인공을 보는 것 같다. 그가 시즌 초 썼던 글 중에
다음 글을
잊을 수가 없는데...
"제가 여기미국에 야구를 하러온 이유는 돈 명예도
좋지만
주위에 야구를 하는 사람들께서 너는 미국에가면 안통한다
너같은
투수는 거기에서 살아남을수 없다고 해서 제가 그게 아니다
라는걸
보여주기 위해서 이 미국땅에서 야구를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너는 선발 투수는 안되고 불펜에서 1이닝 2이닝은
던질수 있다고
말들을 하고 있습니다.이런 말들을 저는 제가 선발이 되서
제가 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고싶고 제가좋아 하는일이 선발투수라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고집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편견이나 자신에 대한 섣부른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뛴다는 그를 보면 애처로운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멋지다.
'메이저'라는 야구만화를 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아직까지도 연재중인 이 만화에서
고로라는 주인공은 사람들의
"너는 더 이상 안돼" "너에겐 여기가
끝이야"라는 모든 편견이 틀렸다는
것을 그만의 방식으로 하나씩 보여주면서
야구선수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김병현. 단지 몇 개월만의 마이너 적응기를 거쳐
정말로 고속으로 메이저에
올라갔고 그는 그때 이미 빅리거급이었다. 그 이후로
그는 정말로 만화주인공
처럼 여러가지 최연소기록들을 다시 쓰면서 오늘 이 자리에
서있고 지금까지
그가 받았던 편견이나 오해 또한 헤아릴 수 없이 수두룩 하다.
하지만...
그는 이제 23살이다. 23살 선수가 머나먼 타국땅에서 외롭게 싸우며
이룩해낸
것이다.
하지만 그는 박찬호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물론 박찬호는
그동안 이루어낸 것이 나이만큼이나 더 많고 최초의 메이저리거이자
선발이
라는 점등 여러 가지 이점들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병현
에게 향한 관심은 그의 활약과 그의 재능에 비추어 생각해봐도 적다고
생각
한다. 내 생각에 그것은 그의 반항적인 이미지와 개성이 강한 캐릭터 때문이
라고
본다. 적절한 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의 나카타는 경기 전 국가가
울려퍼질
때 기미가요를 따라부르지 않아서 미우라와 종종 비교되곤 했고,
일본 축구계의
높은 사람들이 그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김병현이
나카타라면 박찬호는
미우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둘 중에 뭐가 더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라
스타일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것은 서로 다른 성격
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도
할테지만.
김병현. 그는 진정한 야구천재다. 볼 때마다 만화주인공 같다는
생각.
그는 천재라는 생각 뿐이다. 어느 시대고 평범한 사람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천재는 외로웠다. 하지만 그가 스포츠신문에 따라 이리로 저리로
왔다갔다 의견을
바꾸는 사람들도 꽤 많지만 그러한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힘이 된다하니 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 그리고 행여나 그가 걸어가는 길 중간에 쓰러지고
실패한다 할지라도 나는 그를 비난하거나 그에게 실망하지 않을 것
이다. 그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임으로. 실패는 끝인 아니다
포기하는 순간 끝이 있을 뿐... 김병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