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아카시아꽃
* 장복순
아카시아꽃은요
겨우내 못다 내린 눈
길 잃고 헤매다
이제사 내려와
순백의 눈꽃 되었나 봐요.
아카시아꽃은요
간밤에 고운 달빛
살며시 내려와
목화솜처럼 하이얀
꽃구름 되었나 봐요... *
[ 2 ] 별자리
* 김은미
밤하늘 도화지에
별들을 찍고
하나씩 이어보자.
별 하나하나
남겨둔 추억을 이어
눈꺼풀 아래 새기고
우리 꿈도 잇자.
우리만의 길 따라
새겨진 별사탕맛 추억.
그곳에서 만나
달고 까슬한
추억 속에 녹아들자... *
[ 3 ] 사람의 전설
* 정병화
당신이 자꾸만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한때 그대가
은하계와 은하계 사이를 날아다니는
한 마리 거대한 새였기 때문이다... *
[ 4 ] 새로운 길
*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
[ 5 ] 산수유꽃
* 유애순
별들이 초롱초롱
나무에 걸렸어
정말이야!
반짝반짝 빛나는
노오란 별들이
향기가 나는 별들
가까이 가보아
내 말이 맞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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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에서 발견한 시들【 1 】
별 둘
추천 1
조회 54
24.05.26 06:3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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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하철 창의 시
한 단어 한 단어 모두 정성을 모은 글들이지요
잘 보았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스크린도어에 시들이
나를 언제나 부릅니다.
고맙습니다 ~~~~~~
잠깐의 기다림 가운데
우리네 정서를 터치하는
아름다운 글들입니다
시들을 읽으며
생각하지 않았던
생각을 해봅니다.
서울가면 지하철을 타지요.
스크린도어에 쓴 시가 마음에
들면 사진을 찍어요.
좋은시 감사드립니다 ~~
그렇군요! ~~ *^^* ~~
저는 손으로 쓰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