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5. 2. 14. 금요일. 음정월 열이레.
날씨가 많이 온화해졌다.
<한국국보문학카페>에 오른 시를 보았다.
처방전
돌샘이길옥
위내시경 결과
염증이 심하단다.
.............
병은 하난데
수십의 처방전에
약값깨나 어긋나겠다
나는 위 시를 읽으면서 '한국어맞춤법'에 근거한 '띄어쓰기' 차원에서 감상했다.
'약값깨나 어긋나겠다'에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아래처럼 댓글 달았다.
위 시를 올린 돌샘이길옥님은 '~깨나'와 '꽤나'의 차이를 덧글로 회신하셨다.
위 시 문구에서는 '~깨나'가 맞다고 하셨다.
덕분에 나는 '~깨나'와 '꽤나'의 차이를 더 공부하기 시작한다.
내 댓글 1 :
병은 하난데
수십의 처방전에
약값깨나 어긋나겠다. → 약값 꽤나 .....
* 꽤나 : 보통보다 더한 정도로
부럽습니다.
술맛을 즐기시니.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더 자제해야 할 듯....
나는 하도 못나서 술을 제대로 마시지 못하지요.
친구와 함께 한다면 막걸리 한 모금만 얻어서 홀짝 하지요.
차례 제사 지낼 때에도 술이 아닌 사이다 종류로 잔을 올리지요.
돌샘이길옥님 덧글 1 :
최윤환 선생님,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제 작품에 사용한 '깨나'는 ‘어느 정도는’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입니다.
'약값깨나'는 약값이 많이 들었겠다는 의미입니다.
'꽤나'로 썼더라면 '약값 '꽤나'로 띄어 씀이 옳으나 보조사로 쓸 때는 '꽤나'가 아니라 '깨나'로 어간에 붙여 쓰는 것이 옳은 줄로 압니다.
내 댓글 2 :
덕분에 국어공부를 더 합니다.
저는 딱딱한 국가행정업무'에나 익숙했던 사람이라서 국어학에는 지식이 별로 없지요.
제 입말에나 다소 익힌 것이나 알 뿐....
돌샘 님이 알려주신 '~깨나'와 '꽤나'의 차이를 더 배웁니다.
* ~ 깨나 : 조사. 체언의 뒤에 붙어, 어느 정도 이상이나 상당한 정도임을 나타내는 보조사.
주로 아니꼽거나 눈꼴사납다는 투로 쓰인다.
* 꽤나 : 부사. 보통보다 더한 정도로
위 제가 잘못 해석해서, 엉뚱한 뜻으로 댓글 달았던 것을 그대로 둡니다.
제 실수, 잘못을 인정해서 앞으로도 국어공부를 더 해야겠습니다.
오고 가는 댓글과 덧글이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합니다.
거듭 감사합니다.
돌샘이길옥님 덧글 2 :
선생님, 시의 의미 파악은 독자의 몫입니다.
작자의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음이지요.
그래서 작품에 사용하는 낱말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인답니다.
답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위처럼 가고오는 댓글과 덧글로 나는 덕분에 국어 글쓰기 공부를 더 한다.
나는 대학교 시절에 딱딱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기에 행정학, 법률학 등에나 눈이 떴고, 국가행정업무(國防)에나 길들여진 사람이기에 문학적인 글쓰기에는 별로 아는 바가 없다.
정년퇴직한 뒤에는 시골 산골 마을로 내려가서 그때까지 혼자서 시골에서 살던 아흔 살 늙은 어머니와 둘이서 살기 시작했다. 시골집을 둘러싼 텃밭에서 텃밭농사나 지었다. 시골에서는 컴퓨터조차도 없어서 그저 농사나 지었다.
아쉽게도 어머니가 집나이 아흔일곱살이 된 지 며칠 뒤에 돌아가셨기에 30여 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무덤 한 자락을 파서 합장해 드리고는 나는 그참 서울로 되올라와서 지금껏 산다.
서울에서는 나는 무기력한 무능력자이다. 뭐라도 해야 하기에 소일거리로 컴퓨터를 켜서 사이버세상에 들락거린다.
내가 가입했던 199개쯤의 카페에서 요즘에는 고작 두 군데 카페에나 들락거린다.
<한국국보문학카페>와 내 고교 여동창생이 개설한 카페이다.
대전 C고등학교 카페에서는 나 혼자만 들락거린다. 내 글 저장창고로 활용한다.
요즘 내가 주로 활동하는 카페는 <한국국보문학카폐>뿐이다.
회원이 올린 문학-글을 보면서 덕분에 나는 '글쓰기'와 '글 다듬기' 공부를 더 한다.
회원이 쓴 문학글을 읽고, 또한 회원간에 가고 오는 댓글과 덧글 덕분에 나는 국어공부를 더 한다.
나중에 보탠다.
2025. 2. 14. 금요일.
밤 11시 35분이 지났다.
자자.나중에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