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부터 지금까지 플레이한 소감이고 뉴비나 아직 게임을 시작하지 않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반박시 님 말이 맞다.
[장점]
1. 좋은 그래픽과 디자인
- 슈트 디자인과 화려한 스킬은 자동사냥임에도 보는 맛이 있게 만든다. 거기에 자유로운 외형 변경과 염색 기능은 여타 리니지라이크 겜에 비해 굉장히 혜자인 부분이다.
2. 방치모드
- 기본적으로 매일 8시간 방치가 가능하다. 디테일한 설정은 어렵지만 바쁜 직장인에겐 고마운 기능이다.
3. 컨트롤 요소
- 슈트 변경시 잠깐 무적타임 and 회피/패링을 통해 자동사냥 이상의 공격력을 뽑아낼 수 있다. 조금 벅찬 메인 보스나 던전을 컨트롤로 극복하는 짜릿함은 리니지라이크라는 사실을 잊을 만큼 재밌고 PVP 시스템과도 잘 어울린다. 기존 리니지라이크 유저들이 크게 불편하지 않는 수준에서 컨트롤 요소가 적절히 가미되어 있다.
4. 다양한 던전 시스템
- 무한 사냥에서 벗어나게 만들어주는 던전 시스템을 통해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 4인 파티 던전, 솔로 던전, 레이드 던전, 사냥 던전 등 다양한 종류의 던전을 통해 성장하고 재화 수급하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5. 명중 없음
- 리니지 라이크에 가장 악랄한 요소라면 명중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내 공격력/방어력이 어떻든 간에 명중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일반 몬스터조차 잡을 수 없는 다른 리니지라이크 게임에 비해 아레스는 전통적인 MMORPG처럼 아무리 적이 강하더라도 1의 데미지는 들어간다. 이게 정상 아닌가?
[단점]
1. 발적화
- 유니티 엔진으로 훌륭하게 발적화를 해냈다. 최신 기종으로도 상옵+60프레임이 벅차며 발열은 기기 수명이 걱정되는 수준이다.프라시아나 나이트 크로우 등 올해 출시한 경쟁작들과 비교하기 미안할 정도.
2. 불편한 UI
- 장착/해제, 분해, 강화 등 기본적인 시스템이 직관적이지 않고 불편하다. PC에서는 우클릭, 폰에서는 길게 누르기 등 간단한 조작도 지원하지 않으며 매번 교체, 장착, 해제, 강화 등등 별도의 버튼을 눌러줘야 한다. 인벤토리 또한 장착 중인 아이템 우선 정렬조차 되지 않는다. 인벤토리보다 그냥 슈트룸에서 보는게 편할 정도.
3. 무과금 폐사
- 무과금에겐 꿈도 희망도 없는 디스토피아다. 현재 아레스는 보스가 아닌 일반몹에게서 드랍되는 아이템의 수준과 종류, 양이 지나치게 적다. 다른 리니지라이크 게임은 랭커들의 장비 제작, 강화, 수집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재료를 일반 유저들이 공급하고, 이렇게 조금씩 번 다이아로 일반 유저도 고급 무기나 스킬을 구매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런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하는 경우는 잘 없지만 아레스는 시작부터 그 균형이 무너져있는 상태라는 생각이 든다. 오죽하면 '쌀먹'이 불가능하다는 소리를 듣는 정도니 말 다했다.
4. 어설픈 쟁
- 쟁은 리니지라이크의 핵심 요소이다. 그러나 소위 '큰손'들만 재미보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대부분은 그저 사냥하고 템 맞추는 재미에 겜을 할 뿐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유저의 규모이다. 다수의 일반 유저가 겜을 즐길 수 있어야 그 위에 군림하는 랭커들도 재밌는 것이다. 꼴랑 100명중 1등하는 골목대장 자리를 위해 수천만원을 지르는 바보는 없다. 그러나 아레스는 일반 유저를 위한 공간이 부족하고 보잘 것 없다. 그에 비해 맵은 작고 채널도 없어서 사실상 한 길드에서 전 지역 통제도 어렵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라인'과 '반왕' 길드가 서로 경쟁하는 시스템이 만들어 질 것인가? 절대 아니다. 막강한 '라인' 길드 한 곳에서 모든걸 통제하고 나머지는 허울뿐인 '중립'을 자처하며 일반 사냥터만 전전할 뿐이다.
[결론]
아직 평화로운 서버에 있는 유저라면 와닿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큰손'들이 서버 통제가 얼마나 단순한 지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최상위 랭커들만 손 잡으면 서버 내 모든것을 통제할 수 있다. 이 단단한 '라인'이 깨지는 방법은 그저 지극히 개인적인 다툼과 불화 뿐이다. 이게 게임이 지향하는 '쟁'의 본질이라면 더 할 말은 없다.
아레스가 색다른 느낌의 리니지 라이크라서 기대했다면 큰 오산이다. 오히려 그 어떤 리니지 라이크 게임보다 장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설계된 게임으로 느껴진다.
만약 당신이 이미 현질을 꽤 했다면 드릴 말씀은 딱히 없다. 나도 그렇지만 낸 돈 만큼은 하다가 접어야 하지 않겠나. 우리 모두 멸망한 서버에서 아귀다툼하는 수밖에.
그러나 아직 현질을 적게 했거나 이제 시작하는 뉴비라면 다시 한번 고민해보길 바란다.
대단한 일침병에 걸려서 쓴 건 아니고 솔직한 감상일 뿐이니까 너무 기분 나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서 말했지만 반박시 님 말이 맞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크는 통제 없나여?
@천천히합시다 나크는 서버vs서버 전장에서 좋은 템이 나오기 때문에 일반 필드에서는 같은 서버끼리 싸울 일이 없습니다. 다른 서버와 싸워서 이기려면 같은 서버끼리 연합해야 하기에 일반 필드에서는 분위기도 좋고 길드 상관없이 파티 맺고 사냥합니다.
읽어보니까 맞는말이여서 반박을 할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