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만들기도 바쁜데,
신단 마을이 위험하다고?!
《호랑이 빵집 ②》는 신단 마을에 닥친 커다란 위기를 호 셰프와 그의 친구들이 힘을 모아 헤쳐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앞서 1권에서 여우 누이가 퍼뜨린 화남 쑥을 막아 낸 호 셰프의 활약으로 파리만 날리던 호랑이 빵집 앞에 손님들이 몰려오는 행복한 나날이 시작됩니다. 석가탑 빵, 마늘 사탕, 단군왕검 케이크에 이어 다양한 역사적 상징물을 담은 디저트를 선보이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호랑이 빵집! 하지만 이 행복도 잠시, 마을을 위협하는 새로운 악당의 존재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합니다. 신단 마을의 평화를 깨뜨리려는 악당에게 용감히 맞서는 호 셰프를 함께 지켜봐요!
줄거리
호랑이 빵집을 개업한 이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호 셰프! 반대로 신단 쑥 위조 사건 때문에 쑥떡쑥떡 떡집 사장은 쑥떡을 찾는 손님이 뚝 끊겨 걱정이다. 그러던 어느 날, 단군왕검의 신물 중 하나인 청동 방울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신단 마을의 분위기는 또다시 뒤숭숭해진다.
그런데 청동 방울을 훔친 게 다름 아닌 호 셰프라고……?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출판사 리뷰
신단 마을 집중 탐구 ①: 예스럽지만 특별한 마을 법
신단 마을은 사람으로 둔갑한 동물들이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 틈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마을이다. 높다란 빌딩이나 아파트가 없어 고즈넉하고 예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라는 고조선의 건국 이념을 받들고 있는 이 마을에서 둔갑한 동물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신단 마을 특별법’ 때문이다.
사람으로 둔갑한 동물 사이에만 통용되는 마을 법으로, 마을 장로들이 신단수 아래에 모여 중요한 일을 결정하거나 동물들의 잘잘못을 심판한다. 이는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셈이다. 1권에서 사과나무 한의원의 직원 여우 누이가 마을을 발칵 뒤집어 놓은 신단 쑥 위조 사건을 일으키면서, 마을 법의 존재는 더욱 중요해진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한 마을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려면 정해진 규칙과 질서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단 쑥 위조 사건을 계기로 신단 마을에는 신단 쑥에 대한 불신이 퍼졌고, 마을의 신물(신이 내린 물건)을 빼앗으려는 또 다른 악당까지 등장한다. 신단 마을이 어떻게 평화를 되찾을지 함께 주목해 보자.
신단 마을 집중 탐구 ②: 다양한 볼거리
《호랑이 빵집 ②》에는 1권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인물들이 나와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이끈다. 신단 마을에서 가장 부유하다는 공 여사, 마을을 지키는 방범대장, 험상궂은 휘파람 도둑단의 두목 등이 수수께끼처럼 등장해 그 정체가 무엇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신단 쑥을 위조해 마을 사람들과 사이를 갈라놓을 뻔한 화남 쑥에 대한 출처도 서서히 밝혀지기 시작한다.
1권과 달리 호랑이 빵집과 쑥떡쑥떡 떡집의 상황이 역전되는 장면을 통해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서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새옹지마’를 실감케 한다. 호랑이 빵집을 찾는 손님이 많아지면서 호 셰프와 람이는 더더욱 분주하다. 새롭게 출시되는 단팥빵은 ‘신라의 미소’를 담은 겉모습부터 달콤한 맛까지 절로 미소 짓게 만들며, 도력을 높여 주는 수프는 호 셰프만의 특별한 레시피에 그 맛에 더욱 궁금해진다.
책의 중반부터 반전과 숨은 이야기가 펼쳐지며 극의 몰입도는 점점 더 커진다. 크고 작은 사건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각각의 등장인물이 보여 주는 믿음과 선의는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불러일으킨다. 또 여우 누이 일화를 보면서 과거의 잘못된 자신의 행동이 훗날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인과응보’를 생각케 한다. 지금부터 호랑이 빵집 문을 두드려 보자.
작가 소개
글 서지원
강릉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문학과 비평〉에 소설로 등단했습니다. 지식과 교양을 유쾌한 입담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전하는 이야기꾼입니다. 지금은 어린 시절 꿈인 작가가 되어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서울시 올해의 책, 원주시 올해의 책,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뽑은 우수문학도서 등에 선정된 저서 외에도 2009 개정 초등 국정 교과서와 고등학교 교과서를 집필했습니다.
작품집으로는 《어느 날 우리 반에 공룡이 전학 왔다》, 《자두의 비밀 일기장》, 《귀신들의 지리 공부》가 있고, 쓴 책으로는 《한눈에 쏙 세계사 2: 고대 통일 제국의 등장》, 《만렙과 슈렉과 스마트폰》, 《안녕 자두야 역사 실력이 빵 터지는 한국사 퀴즈》, ‘몹시도 수상쩍은 과학 교실 시리즈’, ‘빨간 내복의 초능력자 시리즈’, ‘고구마 탐정 과학 시리즈’ 등 250여 종이 있습니다.
그림 홍그림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한국 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이름처럼 그림을 그리며 삽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조랑말과 나》, 《잠이 오지 않는 밤》이 있으며, 《열두 살 장래 희망》, 《이야기 천재의 비밀》, 《공포 수집가》, 《열 살 달인 최건우》, 《글자 먹는 고양이》, 《졌다!》, 《토토의 무지개 왕국》, ‘꼬마 너구리 요요 시리즈’, ‘출동, 고양이 요원 캣스코 시리즈’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차례
등장인물
1장 인기 폭발, 호랑이 빵집!
2장 청동 방울 도난 사건
3장 범인을 찾아라!
4장 휘파람 도둑단
5장 신단 마을을 지켜라!
신단일보 특별 인터뷰: 신단 마을을 지키는 방범대! 방범대의 방범대장을 만나다!
책 속으로
“호 셰프님! 큰일 났어요! 지금 우리 빵집 앞에……. 어, 얼른 나와 보세요!”
람이가 소리치며 후다닥 주방으로 뛰어 들어왔어.
“아침부터 무슨 일인데 그러냐?”
본문 14쪽(1장_인기 폭발, 호랑이 빵집!)
“공 여사님이요?”
“그래. 서쪽 마늘밭의 주인이자 이 마을에서 가장 부유한 여사님이지. 또 마을 장로 중 한 분이시고.”
옆에서 람이가 전단지 속 청동 방울 빵을 가리키며 거들었어.
“여사님께는 미래를 알려 주는 청동 방울이 있대.
본문 37쪽(2장_청동 방울 도난 사건)
“쑥… 쑥떡 크림? 하필 왜, 쑥떡이오?”
“저희 사장님은 쑥이랑 마늘이랑 안 친하신데…….”
“이참에 친해질 겸 쑥떡에 묻혀 가세요. 오늘 하나도 못 팔아서 많이 남았는데 잘~됐네요.”
호 셰프도, 람이도 떡집 사장의 생각이 점점 더 궁금해졌어. 아니, 쑥떡에 묻혀 간다고?
본문 50쪽(2장_청동 방울 도난 사건)
여우 고개의 남쪽 입구는 호랑이 빵집과 가까운 편이라 금세 도착했어. 대낮인데도 여우 고개에 들어서자마자 안개가 밀려오며 서늘한 기운이 흘렀어.
람이가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동이에게 물었어.
“여기 맞아? 왜 이렇게 으스스해?”
본문 59쪽(3장_범인을 찾아라!)
“사장님! 휘파람 도둑단이라면 무시무시한 녀석들이잖아요?”
“그래. 비겁한 녀석들이지. 기분 나쁜 휘파람 소리를 아흔아홉 명이 동시에 내면서 나쁜 짓을 저지른다.”
아흔아홉 명이나 되는 도둑단이 신단 마을로 몰려온다고 생각하니 동이는 너무 무섭고 두려웠어.
본문 66쪽(4장_휘파람 도둑단)
휘휘휘. 휘휘휘휘―.
머리카락이 곤두설 정도로 기분 나쁜 휘파람 소리가 저 멀리 여우 고개 쪽에서 울려 퍼졌어. 바람을 타고 신단 마을 남쪽, 호랑이 빵집까지 닿을 정도였지.
이른 아침, 호랑이 빵집 2층에서 람이가 여우 고개 너머를 망원경으로 살피고 있었어.
얼마나 지났을까. 저 멀리 황금털 원숭이가 휘파람 도둑단을 이끌고 여우 고개를 막 넘고 있지 뭐야?
본문 81쪽(5장_신단 마을을 지켜라!)
동이는 너무 놀란 나머지 발만 동동 굴리고 있었어.
‘어떡하지? 어쩌면 좋지? 누가…… 좀 도와주세요! 제발요!’
동이가 주변을 돌아보니 저쪽 구석에는 떡집 사장이 쓰러져 있고, 그 곁을 람이가 보살피고 있었어. 아까 황금털 원숭이가 도망치자마자 떡집 사장이 휘파람 도둑단을 물리치느라 기운을 너무 많이 써 버렸거든.
그때, 여우 누이의 웃음소리가 들려왔어.
본문 94쪽(5장_신단 마을을 지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