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좋아하고 이슬이 좋아하고 이슬이와 함께하는 사람을 더 좋아하는 경석님이 종종 우리 파사마 회원들을
집으로 초대하고 싶다는 말을 하기에 새해 해맞이 후 만두국을 집에서 하면 어떻겠냐고 넌지시 물으니 성격
좋은 우리 경석님은 당연히 오케이다...
덧붙여 한마디 더하니 우리 파사마회원들은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한다...
지난해도 봉서산에서 해맞이 후 식당에서 떡국을 한그릇씩 나누었기에 그동안 모임을 위해 애써준 우리 회원들을
위해 2015년 시작을 나름대로 뜻있게 보내고 싶었기에 사람찾아오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우리 큰오라버니와 기쁨을
함께 나누기로 하였다..
태철에게 2015년에는 해맞이를 장산헬기장에서 하고 경석님 집에서 만둣국을 끓여 먹기로 했다고 하니 만두를
직접 만들면 어떻겠냐고 하는데 단칼에 누가 만드냐고 그냥 사야겠다고 했는데 월요일 운동을 나가 경석님을 만나니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회원님이 만두를 우리 여성회원들이 만드는줄 알고 김치만두가 좋네 호박만두가 좋네 주문을
하더라고 한다...
시댁에서 만두 만드는 재료는 준비를 해 봤지만 간을 하고 맛을 내는 것을 한번도 안해봤기에 못할 것 같다고 하니
경석님도 힘드니까 그냥 식당에서 사 가지고 하자고 한다...
말은 그리 했지만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 지라 그동안 정신없이 일주일이 휘리릭 지나가고 했기에 시간도 없을 것
같아 마음만 쓰고 있었는데 복지관 봉사도 2015년 1월 둘째주부터 시작하고 금촌에 가는 것도 한달간 방학(?)을 했고
아침에 운동만 하면 특별히 바쁠 것도 없기에 화요일 시댁에 들어가 김치,양파를 담아오고 단호박도 반죽하며
사용하면 이쁜 노란색이 나오기게 한덩어리 가져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애호박도 사고 돼지고기,두부,숙주나물,
표고버섯등등을 사들고 왔다...
만두는 재료준비를 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건 알았지만 모든 재료를 다져야 하니 팔이 내팔이냐 아니면
네팔이냐 한다...
돼지고기를 밑간해서 놓고 김치를 시작으로 숙주, 당면,호박, 양파, 버섯등을 다져서 물기를 꼭짜 준비를 끝내고 나니
서너시간이 후다닥 지나가 버렸다..
제대로 하는 건지 알수가 없어 인터넷에서 자주 찾아가는 요리카페의 레시피를 앞에놓고 하나하나 모양새는
갖춰지는데 두 그릇에 담겨져 있는 김치만두 재료와 호박만두 재료를 보니 마음이 다 뿌듯하다..
만두를 식당에서 산다고 했기에 경석님에게 전화를 하니 이긍~~~ 발빠르게 벌써 두군데의 식당에서 만두를
구입했다고 한다...
지금 만두속을 만들어 놓고 전화를 하는 거라고 했더니 힘들게 왜 그랬냐고 한다...
힘들어도 그동안 파사마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신 회원님들께 보답하는 작은 정성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했다..
내일 만두를 만들러 온다고 하는데 만두피는 사서 할 거니까 금방 끝날거라 말하고 혼자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만두속을 완성해 놓으니 가게에 나갈 시간이 다되어 부랴부랴 태철이 저녁 도시락을 싸들고 나갔다....
일이 끝나고 태철이는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송년회를 한다고 가고 혼자 집에와서 만두피의 색을 다르게
해야 할 것 같아 단호박을 쪄서 대충 반죽을 해놓고 꿈나라로 갔다.
새벽에 운동을 다녀와서 만두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혼자서 만드니 생각외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맛이 어떨지도 걱정이 되었는데 시댁에 들어갔다 나온 태철이가 찌고 있는 만두를 먹어 보더니 괜찮다고 한다.
새해 새벽 통에 담아 놓은 만두를 가지고 해맞이를 하러 장산으로 출발하여 다 함께 헬기장으로 가서 새해에
떠오르는 해를 보며 소원도 빌고 함께 사진도 찍고 높이 올라온 해를 뒤로 하고 산을 내려오는데 규현님내외가 늦게
산으로 올라가고 있다..
다른 사람들 보다 먼저 내려와 가스위에 올려놓은 사골국물에 불을 지피고 만두와 떡을 준비하며 보니 모양만 주부인줄
알았는데 경석님이 반찬통에 대파도 얌전히 썰어놓고 달걀도 지단을 부쳐놓고 고기고 잘게 찢어 담아놓고 김도 잘게
잘라 담아놓은 그릇이 보인다.
사골 국물내는 것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인데 손 많이 가는 고명까지 준비해 놓은 것을 보니 경석님이 우리를 엄청
좋아하는 것은 맞나 보다..
만둣국을 한그릇씩 드리고 빠지면 섭섭한 이슬이도 돌리고 내일이 생일이라는 안주인 경석님을 위해 케잌도 준비했기에
촛불도 켜고 시끌벅적한게 잔치집 분위기가 절로 난다..
이슬이 속이 비워진 병이 한병 두병 늘어가매 분위기는 저절로 무르익고 한쪽에서는 부어라 마셔라 하는데 한쪽에서는
술을 피해 다니고 자리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술자리는 계속 이어지고 모자라는 이슬이를 대신해서 지하에서 가져온
양주와 와인으로 목구멍이 호강 아닌 호강을 하고 이러다가는 저녁까지 먹고 가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어찌어찌 자리를 털고 일어나려는데 노회장의 2차 비스무레한 이야기에 경석님이 서둘러 옷을 챙겨입고 다들 한잔씩
하였기에 술을 안한 의순님과 희형님이 운전을 하여 문산으로 출발하고 석재님과 종곤님은 함께 뛰어가기로하고
임진각쪽을 향해 조깅을 하는데 꽉찬 위에서는 힘들게 왜 뛰느냐고 소리치는데 앞서가는 석재님을 따라 종곤님과
함께 가는데 걸어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앞서 뛰고 있으니 어쩔수 없이 뛸 수밖에 없다...
다들 같은 상황에서 뛰는 지라 임진각으로 들어가는 것을 피해 중간에 마른머리로 직진하여 농로를 달리고 있는데
저멀리 앞에서 누군가가 뛰어오는데 보니 희형님이 우리를 마중하러 나왔단다...역시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니까~~~~~
경석님과 노회장 순자님 병효님은 부대찌개 집에서 한잔하며 노래방 문 열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힘들게 마지막 지점에 이르니 서로 걷고 싶은 마음을 숨기고 서로의 눈치만 보며 누군가 걷자고 하기만을 기다렸는데
입밖으로 말을 안해 그냥 힘들게 뛰어 왔다고 하면서 이래서 땀한번 더 흘렸다고 했다...
살며시 부대찌개집 안을 들여다 보니 어라~~~아무도 없다..
그새 노래방으로 올라간 것이다....석재님은 땀에 샤워를 해서 머리와 모자에 고드름이 달려있어 집으로 가고
희형님과 종곤님도 그냥 집으로 가겠다고 했고 나는 어차피 집에 가면 전화가 불이 날것 같아 노래방에 도착하니
커다란 방에 네명이서 신명이 나 있다...
서너시간 노래방에서의 시간을 끝내려고 하니 말끔하게 차려입은 석재님이 들어서신다...
서너시간을 놀았는데도 미련이 남았는지 순자님과 병효님은 10분만을 외치고 마지막으로 한곡을 외치며 아쉬움을
달랜다...
약간의 아쉬움이 남아 있는 노회장과 함께 모두 석재님의 차에 올라 제일 먼저 노회장을 내려주는데 차 문을
부여잡고 아쉬워 하는데 매정하게 떼어놓고 다음코스에서 순자님이 집으로 향하고 나도 내리고 병효님과 경석님이
집으로 향하며 새해의 해맞이 행사를 마감했다...
우리 회원님들이 건강하게 2014년을 보내고 2015년 새해맞이를 새롭게 시작하며 다음해에도 함께 하자는
경석님의 말씀이 고맙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 언제나 먼저 손 잡아 주시는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올
한해도 행복하시고 함께 열심히 운동하는 시간을 갖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혼자는 빨리 갈수는 있지만 씨이 씨이 베리 굿이여
함께라면 아주 멀리도 갈수 있는 우리 파사마
함께여서 좋고
걱정에 집까지 델다 준 석재
항상 굳은 일 마다 않는 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