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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0대 명산인 화왕산(756.6M) 등산 후기
등산코스: 화왕산옥천매표소->관룡사->구룡산->관룡산->허준세트장->화왕산성(동문)->화왕산정상->화왕산성(서문)->배바위->화왕산정상부근->창녕매표소->자하곡차장
오늘은 좋은 사람들. Net에서 경남 창녕의 화왕산을 등반하는 날이다. 사당역에서 07시 01분에 출발한 버스는 09시 23분 신선휴게소에 도착하고 09시 40분 다시 출발하여 경남 창녕 화왕산 옥천 매표소에 도착하니 10시 59분이다. 등산준비 후 11시 05분 관룡사를 향하여 출발한다. 3명의 등산객이 가기에 뒤따라 가보니 우리 산악회가 아니라 기다리니 2명이 올라오는데 우리 회원님이다. 산행하며 제일 먼저 출발해 보기는 처음이다. 버스에서 등산 준비를 하였고 버스에서 내려 바로 주차장 주변을 사진 찍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관룡사 오르는 차도 양쪽에는 굵은 벚꽃나무가 가로수라 봄에는 벚꽃이 매우 아름다울 것 같았다. 길옆에는 계곡에서 내려오는 수로가 있었는데 매우 큰 바위로 계단을 잘 쌓아놓아 보기도 좋고 홍수가 나도 잘 처리될 것 같았다. 5분정도 오르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화왕산 등산 안내도와 관룡사 방향이란 패널도 보여 오른쪽 방향으로 오른다. 아스팔트길은 생각보다 길었고 가파른데 앞에는 차도와 인도가 갈라져 인도방향을 보니 바위 2개가 세워져있는데 관룡사 석장승(石長丞)으로 경상남도 민속 문화재 제6호다.
석장승을 지나니 다시 차도와 합쳐지고 차도를 오르니 앞에 많은 사람들이 내려오는데 뒤에는 관룡사가 보였다. 11시 26분 관룡사에 도착하여 사진을 찍고 관룡사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이정표가 보이고 용선대가는 길이 표시되어 있는데 B코스 방향이다. 지도를 보고 관룡사에서 직진하니 화왕산·관룡산 등산로 안내도가 나타나는데 11시 29분으로 25분간 차도를 걸어 입산을 시작한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빼곡한 숲길을 돌고 도는데 등산로는 잘 되어있었고 둘레길 같았다. 11시 48분 첫 능선에 오르니 바위위에는 배낭 하나가 올려있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았고 능선을 따라 오른다. 옆길로 빠지지 못하게 중간중간 비닐테이프로 막아놓았고 서서히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니 로프를 잡고 오르는 코스다. 능선을 80%정도 오르니 관룡사와 올라온 입구가 잘 보였고 저 멀리에는 우리가 올라가야할 화왕산 정상 같은 곳도 보였다. 오를수록 전망이 좋아지는데 어떤 바위위에는 부처님 같은 동상이 세워져 있는 것도 보이고 어떤 바위는 햇볕이 잘 비춰 매우 하얗게 보이는데 남자가 여자를 바라보는 형상 같기도 하다.
올라야할 능선 위를 바라보니 바위들이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었고 그 옆에도 바위가 있는데 삐죽히 올라온 바위위에는 까마귀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 12시 06분 능선 정상에 도착하여 능선 길을 가야하는데 여기부터 화왕산 정상까지 능선길만 지나면 되기 때문에 힘들지는 않을 것 같았다. 능선 정상의 바위들을 사진 찍으며 앞으로 나아가니 내 버스 파트너(NIhs6)인데 오를 때 나를 추월했었는데 여기서 만나 같이 능선길을 지난다. 멋진 바위들을 사진 찍으며 지나는데 어떤 구간은 눈이 쌓여있었고 남자회원님 한분이 미끄러워 못가겠다며 기다리고 있어 아이젠을 착용하고 지나가면 될 것 같다고 하고 NIhs6님에게 바위봉우리로 올라가보자고 하니 NIhs6님이 올라가 따라 올라 주변사진을 찍었다. NIhs6님이 여기서 내려가면 쉬울 것 같다고 하여 봉우리를 내려가고 다시 능선 봉우리를 오르니 소나무가 나타나는데 용트림을 한 것처럼 굵은 소나무 가지가 나무를 감싸 안고 있는 모양이라 사진을 찍었다. 앞의 봉우리 중간에는 삐쭉 튀어나온 바위가 눈에 띄어 줌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바위의 모습도 매우 다양하고 조각가들도 이런 자연의 바위 형상을 보고 영감을 얻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능선을 지날수록 바위들은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반기고 어떤 바위위에는 불상처럼 보이는 모양도 보여 자연의 아름다움은 끝이 없는 것 같았다. 바위 능선 봉우리를 모두 지나니 화왕산정상 방향과 부곡온천 방향이라고 쓴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NIhs6님은 이곳이 구룡산(741m) 정상이라고 하였다. 구룡산 정상에서 봉우리를 내려가니 큰 바위 아래에는 넓고 깊은 굴이 나타나 사진을 찍고 굴속으로 들어가 보니 매우 넓은데 무속 인들이 갖다 놓은 것 같은 촛대와 식기 등이 있었고 고드름이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고드름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역 고드름이라 신기하였다. 어떻게 보면 석순처럼 보이는데 언젠가 TV에서 세상이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에 고드름이 위로 올라오는 것이 신령이 한 것처럼 이야기한 것도 본 것 같은데 모든 것은 자연현상임이 틀림없어 보였다. 굴 천정에는 검은 색깔이 보였고 바닥에는 불을 피운 흔적이 있어 연기 때문이라고 하니 NIhs6님은 연기 때문이 아니라 자연적인 현상 같다고 하신다.
NIhs6님과 버스에서 이야기를 해보니 1년에 몇 차례씩 외국의 높은 산을 오르는 전문 산악인이었고 얼마 전에는 킬리만자로를 다녀왔으며 네팔 에베레스트에는 10회도 넘게 다녀오셨다고 한다. 다시 암봉을 오르고 미끄러운 길을 지나니 뿔이 솟아있는 것 같은 바위를 만났는데 동물의 등 같아보였고 암릉을 지나 12시 57분 관룡산(754m)에 도착한다. 처음에는 이정표가 보여 하산하려다 시간을 보니 행동식이라도 먹어야할 것 같아 식사를 하자고 하며 자리를 찾던 중 봉우리에는 전망이 좋을 것 같아 봉우리로 올라가니 넓은 공터가 있었고 비석이 있는데 관룡산 표석이다. 몇 명의 회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B코스에 올라오신 회원님들이었고 우리에게 어디서 오냐고 하여 A코스에서 왔다고 하니 선두냐고 하여 우리 앞에 3명 정도 온 것으로 안다고 하니 사진을 찍은 후 내려간다. 뒤에 3명(여성2, 남성1)이 올라와 같이 식사를 하는데 여성분들은 B코스로 가려고 했지만 남성분이 같이 가자고 해서 A코스로 왔다면서 고맙다며 내려갈 때도 같이 가자고 한다.
같이 일어났지만 기념사진을 찍고 있어 우리 2명은 먼저 출발하며 산행대장님도 A코스로 오신다고 했는데 보이지 않는다고 하니 식사를 같이한 남성 회원님이 산행대장님이라고 하여 겉옷을 벗고 선글라스를 착용해서 몰라본 것이었다. 관룡산을 내려가니 넓은 광장이 나타는데 옥천 삼거리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등산객 한분이 옥천 매표소로 가려면 어디로 가냐고 하여 우리가 올라온 방향을 안내도를 보며 설명하고 우리는 이정표를 보고 화왕산 방향으로 향한다. 옥천 삼거리부터 화왕산 방향으로는 차도가 있었는데 NIhs6님은 이곳으로 가면 허준세트장이 나오니 차도를 만들어 놓은 것 같다고 한다. 고개를 넘으니 넓은 억새밭과 길가에 산악회 리본들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매달려있었다. 13시 54분 허준 세트장에 도착하고 주변을 보니 약수터가 보여 약수터에서 약수 한바가지를 마셨는데 물맛이 좋았고 따뜻하였다. 약수터는 뚜껑이 닫혀있었고 물은 중간에서 호수로 조금씩 나와 바가지를 땅에 놓고 사진을 찍고 있으니 가득 채워져 마셨다. 허준 세트장 앞에는 연속극에 나왔던 장면 10장이 전시되어있어 사진을 찍었지만 햇볕에 반사되어 잘 나오지 않았다.
허준 세트장을 지나 앞을 바라보니 산위에 커다란 바위가 절벽위에 있는데 배 바위라고 한다. 배 바위 전설은 이세상이 모두 홍수로 물에 잠겼고 배 바위가 노아의 방주라는 것이라는데 어떻게 보면 그럴듯한 면도 있는 것 같았다. 배 바위 오른쪽 방향을 보니 바위 문 같은 것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성곽 문이다. NIhs6님에게 배 바위를 올라간다고 하니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됐지 뭣 하러 거기까지 가냐고 한다. 14시 05분 창녕 화왕산성(동문)에 도착했는데 이 산성은 사적 제 64호다. 직진해서 정상으로 오르면 쉽고 산성을 따라가면 봉우리를 하나 더 올라야하는데 시간도 많아 산성방향으로 오른다. 반대편 배 바위를 바라보니 여기서 배 바위까지 그리고 동문에서 남문까지 온통 억새밭인데 넓이가 10리(5만 6천 평)에 달하지만 억새가 많이 지고 별로 없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사실 화왕산은 화산폭발로 생겨났고 이 지역이 분화구로 움푹 파져있는데 그곳에는 연못을 만들어 놓았다. 산성을 따라 올라 능선에 도착하니 창녕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우리가 지나온 산들이 모두 보였다.
지날 때는 모르지만 지나고 나서 바라보면 저렇게 많은 산봉우리를 지났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높이 오를수록 억새꽃은 아름다웠는데 여기가 2009년 02월 09일 정월대보름달이 떠오를 때 억새에 불을 태워 풍년을 기원하는데 안전을 확보하지 않은채 무리하게 진행하다 70여명의 사상자를 냈던 곳이다. 봉우리에 우리 회원님들이 올라가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보여 빨리 올라 14시 26분 화왕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 올랐으니 블랙야크 100대 명산 타올을 들고 NIhs6님에게 부탁하여 69회 인증사진을 찍고 셀카로도 찍었는데 60패치를 들지 않고 찍어 인증에는 사용 할 수 없다. 모두 사진을 찍고 나는 배 바위로 향하는데 다른 회원님들은 오르지 않는다고 하여 혼자 내려간다. 정상을 내려가니 서문이 나타나고 성곽을 따라 지나가니 남문이 나타났다. 남문을 지나 배 바위로 오르고 14시 48분 배 바위에 도착하였다. 배 바위에는 2명의 남, 여가 올라가 사진을 찍고 있었고 나는 배 바위와 주변 경관을 사진 찍은 후 다시 되돌아 내려간다. 내려가며 화왕산을 바라보니 적당한 바위들이 두 줄로 아래에서부터 위에까지 줄을 서 있는 모습이 환상적이다.
배 바위는 별로 볼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줄을 선 듯한 바위를 보니 배 바위에 온 보람을 느끼게 해 주었다. 다시 화왕산 정상 바로 아래의 이정표에 도착했는데 배 바위에서 바로 하산하는 등산로가 있고 서문에서도 하산하는 등산로가 있는데 산행대장님이 그곳은 음지라 얼음이 얼어있어 내려가기 힘들다고 하여 화왕산 정상부에서 능선 길로 하산을 하는 것이다. 회원님들 모두 하산하였기에 한명도 보이지 않았고 3등산로로 자하곡 매표소까지는 2.8km가 남아있었다. 내려가는 등산로는 넓고 잘 조성되어있었고 조금 내려가니 화왕산(전망 좋은 곳)이란 이정표가 나와 가보니 넓은 전망대가 데크로 설치되어있는데 화왕산 정상에서 보는 것과 다른 점은 없어 바로 하산 길로 접어들었다. 산을 내려오니 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등산로는 흙길과 계단이 교차로 나타나고 있는데 여기의 바위들은 파란색을 띠고 있는 점이 특색이었다. 등산로 옆에는 파란색 비닐포장이 쌓여있는데 이것은 소나무 재선충 병에 걸린 나무들을 잘라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묻어놓은 소나무 무덤인데 너무나 많았다.
옆에는 계곡의 바위들이 위에서 아래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바위가 적당한 크기로 쾌 같은 모양이었다. 왼쪽을 바라보니 흰색의 나무들이 많이 보이는데 자작나무가 햇빛으로 너무 희게 보여 흰색 페인트를 칠한 것 같이 보였다. 절이 보이는데 산 입구에는 산악회 리본이 많이 걸려있었고 절 사진을 찍고 입구에 도착하니 절 이름은 도성암이다. 등산로 입구를 나오니 15시 51분인데 17시까지 하산 시간이라 여유가 있는 편이다. 계속 하산 하니 상가가 나오는데 음식점에는 주차장에서 5분 거리라고 하는데 거리를 보니 10분은 소요될 것 같았다. 내려오다 멋진 자작나무 한그루가 있어 사진을 찍고 펜션도 찍으며 내려오는데 오른쪽에는 매우 큰 무덤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어 관심 있게 살펴보니 앞에 10개가 있고 멀리에도 많은 무덤이 보이는데 크기로 보아 왕릉인 것 같았다. 내려오는 길이 여기 살고 있는 분에게 여쭈어보니 왕릉이 맞는데 170기정도 있고 비사벌, 비자벌(比子伐)이라 하며 가야시대(5세기~6세기)에 만들어졌으며 면적은 220.455m2란다. 고분군을 사진 찍고 조금 내려오니 주차장인데 화왕산 군립공원 주차장이고 16시 07분이다. 오늘 등산 거리는 12.22km이고 이동시간은 4시간 23분(소요시간은 5시간 06분)이었다.
첫댓글 2018.12.18
화왕산
69좌 인증
화이팅!
예, 감사합니다.
화왕산에 가니 배바위라는 바위가 있는데
노아의 방주라고....
멀리서 보니 그럴듯도 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상상이 안가드라고요.
그럴줄 알았으면 가까이 가지 않는 건데...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