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합행위가 이미 적발됐던 아파트단지에서 담합이 재개된 것을 비롯해 아파트값을 올리기 위한 조직적인 행동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작년 11월 13일부터 연말까지 집값담합신고센터에 접수된 171개 아파트단지에 대한 현지 조사결과 35개 아파트단지에서 담합사실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건교부 8주동안 시세제공 중단 조치
이번 담합조사는 작년 7월 이후 5번째로 서울에서 강북구 번동 오동공원현대홈타운, 노원구 중계동 중앙하이츠 1차, 도봉구 도봉동 한신 등 19개단지가 적발됐으며 인천에서는 계양구 계산동 계산현대, 남동구 만수동 벽산, 부평구 부평동 대우 등 8개 단지의 담합이 확인됐다.
또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달빛마을(2단지 부영), 양주시 삼숭동 GS자이 4단지, 시흥시 은행동 대우 4차 등 8개단지가 적발됐다.
이들 단지에 대해서는 8주동안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의 시세 제공이 중단된다. 이는 작년까지 4주동안 중단됐던 것보다 2배로 늘어난 것이다.
담합으로 인해 실거래가가 2억1000만-2억5200만원인 도봉구 도봉동 한신 31평형이 5억원으로 부풀려졌으며 3억4000만-3억7500만원에 실제 거래된 동대문구 이문동 현대 43평형은 6억4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이번에 담합 신고건수와 확인건수는 3차조사(7.30-9.14)때의 93건-12건, 4차조사(9.15-11.13)때의 98건-11건에 비해 신고건수와 확인건수 모두 크게 증가했다.
1차에 이어 다시 적발된 단지도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노원구 중계동 중계하이츠 1차와 도봉구 도봉동 한신이 작년 1차조사때 적발된 데 이어 다시 담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동대문구 이문동 현대도 4차에 이어 재적발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작년 10월 이후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생각하는 지역에서 담합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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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아파트값 담합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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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강북구 번동 오동공원현대홈타운 │
│(19) │ 노원구 중계동 중앙하이츠 1차*, 하계동 삼익선경, 월계동 서광 │
│ │ 도봉구 도봉동 한신*, 동아에코빌 │
│ │ 창동 태영창동데시앙, 현대 2차 │
│ │ 동대문구 이문동 현대*, 장안동 현대 │
│ │ 동작구 상도5동 래미안3차 │
│ │ 성북구 석관동 중앙하이츠, 종암동 SK │
│ │ 영등포구 대림동 성원, 도림동 동아에코빌 │
│ │ 중랑구 망우동 금호어울림, 상봉동 동부, 태영데시앙, 건영 1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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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계양구 계산동 계산현대, 용종동 동아 │
│(8) │ 남동구 만수동 벽산 │
│ │ 부평구 부평동 대우 │
│ │ 산곡동 프리상뜨, 한신휴, 경남1차, 경남5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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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달빛마을(2단지 부영) │
│(8) │ 일산서구 가좌동 가좌마을(대우푸르지오) │
│ │ 양주시 삼숭동 GS자이 4단지 │
│ │ 시흥시 은행동 대우 4차 │
│ │ 의정부시 호원동 신도 7차 │
│ │ 민락동 산들마을 4단지 현대아이파크 │
│ │ 신곡동 현대 2차, 한일.삼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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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는 두번째 적발 단지
자료원:중앙일보 2007.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