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원청인 태광그룹의 노조탄압에 맞서 싸우고 있는 티브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강북구 주민 서명을 받았습니다. 짧은 기간, 온라인을 통해서만 받았는데도 70여명의 주민들께서 서명을 해주셨고 이 과정은 온라인매체인 미디어스에 기고한 바 있습니다. 서명에 동참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회사측의 공격적인 직장폐쇄에 맞서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했는데 그 이후로 상황은 더욱 나빠졌습니다. 지난 25일 교섭 자리에서 협력사협의회는 노조에 '파업종결 각서'를 요구하며 백기투항을 종용했습니다. 사태가 악화된 배경에는 원청인 태광 티브로드가 있습니다. 지난해 티브로드 원하청, 노동조합, 국회는 이른바 ‘사회적 합의’를 이뤄냈고 티브로드는 하청 상생지원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티브로드는 이 지원금을 단가와 수수료에 포함시켜 ‘실적만큼 상생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49개 센터보다 많은 200여개 ‘유통점’을 본격적으로 굴려 하도급 간 경쟁을 붙였고 이는 실적 압박과 노조깨기가 목적인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티브로드홀딩스 본사가 있는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앞에서 노숙농성 중인 티브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모습>
결국 400여명의 티브로드 조합원들은 지난 7월 1일부터 원청인 티브로드홀딩스 본사가 있는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앞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십수년간 티브로드 로고가 박힌 옷을 입고, 티브로드 차를 타고 열심히 일했는데 간접고용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원청인 태광그룹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오히려 노조를 파괴하려 하고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전체 노동자의 50%가 비정규직으로 추산되는 등 비정규직 문제가 매우 심각한 사회적 문제입니다. 특히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제는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고객님'으로 케이블기사님들을 만나는 주민들도 절반 가까이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동네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응원하는 두번째 행동-지지 현수막 게시-를 하고자합니다.
노동자의 권리와 가입자의 권리를 함께 쟁취하기 위해, 그리고 함께사는 세상을, 기업의 이윤보다 생명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동네에서부터 만들기 위해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함께하시는 방법>
- 지지 현수막 게시에 동참하실 분들께서는 우리은행 1002-745-484567(김일웅)로 입금해주시면 됩니다. 입금하실 때는 입금자명-현수막(ex. 반달곰-현수막)으로 입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지지 현수막 모금은 1차로 이번주 일요일(7/13)까지 진행하고 다음주에 현수막을 게시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지지 선언은 계속 받고 있습니다. 아래 첨부된 양식을 통해 서명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