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국제축구연맹)는 지난달 27일‘등번호는 1번부터 23번으로 하되 1번만큼은 반드시 골키퍼가 달아야 한다’는 월드컵 규정 변경사항을 32개 출전 국가 대표단에 통보했다. FIFA는 종전 등번호에 대해 ‘1번에서 99번 까지라면 어떤 백넘버를 달아도 상관없다’는 별다른 규정을 두지 않고 개별 국가가 관례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해왔다.
FIFA가 선수들의 등번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78년 대회부터. 홈팀 아르헨티나의 주장이었던 다니엘 파사렐라는 공격형 미드필드였음에도 불구하고 1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벼 팬들의 눈을 어지럽혔다. 이 사건 이후 FIFA의 권고로 1번은 거의 각 팀 주전 골키퍼의 몫으로 굳어졌다. 하지만 강제사항은 아니었다.
축구선수들이 유니폼에 등번호를 달게 된 것은 1933년 이후의 일이다. 선수들이 등에 고유번호를 붙이고 뛴 첫 경기는 1933년 12월22일에 벌어진 잉글랜드 FA컵 결승. 이 대회에 출전했던 에버튼은 1∼11번까지, 맨체스터 시티는 12∼22번까지의 번호를 유니폼에 단 것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는 선수 교체제도가 없었으므로 한 팀의 백넘버는 11개를 넘을 이유가 없었다. 이후 축구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포메이션이 도입됐고, 등번호는 팬 서비스를 겸해 선수의 포지션을 가리키는 용어로 정착됐다.
처음부터 출전한 선수인지, 중간에 교체로 들어온 선수인지 관중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준다는 취지가 적용됐다. 선발 출전하는 선수들은 1번에서 11번 사이의 백넘버를 다는 게 일반적이다. 12번 이후는 대체로 교체선수들의 몫이다. 또한 번호가 낮을수록 수비수 쪽에 가깝고, 숫자가 높을수록 공격 빈도가 높은 선수라고 이해하면 될 듯 싶다. 대개 골키퍼는 1번, 수비수는 2∼5번, 미드필더는 6∼8번, 공격수는 9∼11번을 단다.
하지만 선수교체가 허용되면서 대회 엔트리가 늘어나고, 특정 번호를 선호하는 선수들이 늘어남에 따라 ‘등번호 원칙’은 무시됐다. 또 팀보다는 선수 개개인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전통적인 배번 체계가 무너진 한 이유가 됐다.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가 74년 서독대회에서 처음으로 14번을 달고 나와 11번 밖의 번호를 단 첫 주전 선수로 기록됐다. 이 대회에서 네덜란드 골키퍼는 8번을 달고 골문을 지켰다.
관례적으로 특정 넘버와 포지션은 긴밀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축구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 등번호는 10번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펠레나 마라도나를 비롯해 현 최고스타 ‘중원의 지휘자’지단, 삼바축구의 대표주자 히바우두, 라이베리아의 축구 영웅으로 지난 95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뽑힌 조지 웨아, 이탈리아 대표팀의 간판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스페인의 라울 곤살레스 등 가장 뛰어난 선수나 스트라이커가 10번을 다는 게 축구계의 전통이다.
최근 은퇴경기를 가진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현역시절 등번호도 10번이었다. 한편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최근 자국 국가대표팀은 물론 청소년대표팀에서도 10을 영구결번 처리키로 결정했다.
10번 못지 않게 주목을 받는 등번호는 9번이다.9번은 센터 포워드들의 번호다. 브라질의 호나우두를 비롯해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의 패트릭 클뤼베트, 잉글랜드의 앨런 시어러, 아르헨티나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넘버 9’의 선수들이다.
11번은 보통 가장 빠른 선수에게 돌아간다. 1백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스피드를 바탕으로 돌파가 주특기인 좌우 공격수들이 많이 단다. 차범근씨도 현역 시절 국내에선 물론이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줄곧 11번을 달았다.
한편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등번호를 바꿔 달기도 한다. 외국 선수들의 경우, 얼굴을 분간하기 어려워 대개 등번호로 기억하곤 하는데 감독들은 이를 역이용, 공식대회가 아닌 평가전 등에선 평소와 다른 등번호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되어 종종 헷갈리게 만들기도 한다.
첫댓글오오 -_-)=b 흠...근데 23명중에 골키퍼가 꼭 한명은 아닌데. 대부분 두명이나 세명정도가 골키펀데 그럼 나머지 한명이나 두명의 골키퍼는 아무 번호나 달아도 된다는 말인가? ㅡ.ㅡㅋ 예를 들면..10번이라던 지.. -_-; 흠...좋아..이거 괜찮네..누가 하나 주전 골키퍼하구 난 후보할 테니까 광현아 나한테 10번 넘겨.
첫댓글 오오 -_-)=b 흠...근데 23명중에 골키퍼가 꼭 한명은 아닌데. 대부분 두명이나 세명정도가 골키펀데 그럼 나머지 한명이나 두명의 골키퍼는 아무 번호나 달아도 된다는 말인가? ㅡ.ㅡㅋ 예를 들면..10번이라던 지.. -_-; 흠...좋아..이거 괜찮네..누가 하나 주전 골키퍼하구 난 후보할 테니까 광현아 나한테 10번 넘겨.
와~ 대단한 진옥이(진짜 검색할줄몰랐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