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심해서,너무나 무료해서 다시 실과 바늘을 손에 들었습니다.
쉬는 것도 쉽지 않아,텔레비젼 시청도, 독서도,시들해 결국은 좋아하는 뜨개질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언젠가 인사동에 갔을 때, 수예소품 전시회장에서 본 앙증맞은 휴대폰 장식걸이를 생각해 내었습니다.
보는 순간 필이 꽂혀, 나도 저 정도는 뜰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 사진을 찍으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주인에게 양해를 구해야 하는 사항이라 정중하게 여쭤보았으나,냉정하게 거부 당했습니다.
그래서 눈으로 자세하게 보아 마음에 담아오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집에 있던 자투리실로 몇 달전의 기억을 더듬어 떠보았습니다.
크기는 백원짜리 동전으로 비교하면 될 정도로 작아 귀엽습니다.
양말 속에는 솜이나 비닐로 채워 통통하게 모양을 잡아줘야 더 예쁘고 생동감이 있습니다.
아프기 전에 동대문시장에서 사다놓은 휴대폰 걸이를 꺼내놓고, 같은 모양이 없게 다 다르게 색갈과 무늬를 넣으며 떠보았습니다.
색갈과 무늬가 다르게 스무개만 뜨면 됩니다.
연결고리가 20개이니까요.
참,연결고리 파시는 아주머니께서 한 개를 덤으로 주셨으니까 21개를 떠야 합니다.
무리하지 않게 한두 개씩,다른 무늬를 넣어가며 뜨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 모른답니다.
실 모아놓은 상자를 찾아 자투리실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만,더 고운 색상의 실이 없어 유감입니다.
평소 같았으면 바로 동대문시장에 가서 실을 사왔을텐데 말입니다.
찬바람을 쐬면 안좋다는 처방에 따라 집안에서만 있자니 많이 답답합니다.
두 달째 노래교실에도 결석을 했고,동창모임,산모임,아파트 계모임...모든 모임에 불참하고 집에만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한방병원에 침 맞으러 가는 것이 외출의 전부입니다.
찬바람을 쐬지 않기 위해 지하주차장에서 차에 타고 병원 문앞에서 내리며,마스크,모자,목도리로 완전무장한 상태로 다녀옵니다.
어서 추위가 가고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이렇게 절절해 보긴 처음입니다.
첫댓글 일이 많을때는 하루가 너무 빠르다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일이 없으면 너무 길지요.
찬바람을 피할려니 computer 나 해야되지만 옥덕씨는 뜨개질을 잘하고 모아두면
유용하게 쓰이니 열심히 짜서 모으세요.
이럴때 책을 보면 좋은데 도서관에도 책방에도 나가기 힘들어 뜨개질이 꼭 맞는
노리개 입니다.휴대폰걸이가 애기양말 같으네요?
며찰 컴에도 블로그에도 뜸하여 그곳 아침시간에 정화를 하니 아무도 안받아
걱정했는데 반갑습니다.오늘 저녁은 소꼬리 국을 끓여두어 마음이 편합니다.
책 사러도, 빌리러도 나갈 수가 없으니 독서는 신문이 고작입니다.
침 맞으러 나갔을 때 전화 하셨나 봅니다.
이젠 자주 컴에 나올테니 전화 안하셔도 됩니다.언니.
옥덕님 그래도 무리하지 말아야지요.뜨게도 신경쓰는 일이니 ...
너무나 빠른세월에 놀라고 있는 우리들에 비하면 하루하루가 지루할 옥덕님 입장에선 무척 힘들겠지요.
화분도 손질하고 ..암튼 잘 견디어 나가야죠.곧 좋아지겠죠.힘내요.옥덕님~~
무리는 하지 않고 쉬엄쉬엄 조금씩 합니다.
반이 지나고 있는 빠른 세월에 저도 놀라고 있습니다.
임진년도 벌써 한
완치 판정을 받기까지가 지루한 겁니다.
산책을 못하니 또 사진을 찍으러 나가지 않으니 많이 답답하겠지만 당분간은 조심 조심....
회복기에 더 조심해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저 조심조심하고 있습니다.
겨울이라 찬바람 때문에 둘러싸야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또 한편 숨어있기도 좋답니다. 책은 인터넷으로 사면 10% 할인도 되고 적립금도 쌓이고 다음엔 그걸로 책값 할인도 받고 집에까지 배달되어 참 편리한데...실도 인터넷으로 사면 되는데....다 나으실 때까지 장보기도 인터넷으로 하시고, 만나고 싶은 사람만 off라인에서 만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인터넷 구매엔 아직 서툴러서요.
날씨가 더 따뜻해질 때까지 참을래요.
집에만 있으려니 얼마나 답답할까요.그래도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 참아야지요. 이쁜 휴대폰 장식걸이를
많이도 떳네요. 이제곧 봄소식과 더불어 옥덕님 완쾌되었다는 소식 기다릴께요. 힘내요 아우님 화이팅!!!
사람의 심리가 묘해서,나가기 싫어하는 성격인데,집에만 갇혀있자니 답답합니다.
고맙습니다,언니.
예쁜 양말 사진 보니 보는 우리도 기쁜 마음인데 한개 한개 완성할 때마다 색의 조화며 새로운 완성품에
고 안정을 취하니 다행입니다. 
이 낳을 겁니다.
기쁨을 누리고 있을 아우를 생각하니 이해가 가네요. 무료함을 취미로
봄에는 말
자투리 실 색상이 여러가지가 아니라서 색배합에 한계가 있어 아쉬워요.
봄엔 완치해서 언니 만나길 기대합니다.
앙징스럽고 예쁜데 어깨랑 눈의피로가 올텐데...아우님
너무 무리는 말아요.
무리하진 않습니다.
하루에 한두 개정도만 만들지요.
앙증맞은 휴대폰 장식걸이군요^^* 언니의 솜씨는 역시 명장이십니다요.
명장이라니요

큰일을 당하고 나면 별일 없지 하고 인사주고 받을 때가 얼마나 행복한지 압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언니도 하루 속히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선배님의 뜨개질이 왜 안 나오나 했더니 ~ 역시 당첨입니다.
21개중의 제 것도 있나 하는 생각부터 하니 공짜 좋아하고 받는 것 좋아하는 이 버릇,
이렇게 섬세한 걸 드려다 보아도 괜찮은지 조금 걱정입니다.
핫스팀 쬐기는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하루 하루 더 좋아지시길 빕니다.
그냥 아름다운 음악 들으시며 뒹굴뒹굴 하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