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다음세대에 투자하는 교회
작은 교회의 특색을 살리라
여기에 작지만 강력하게 성장하는 교회들이 있다. 모두들 장년에 눈을 돌리고 있을 때 묵묵히 작은 친구들에게 눈을 돌리고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심령에 호소해서 목회적인 기쁨과 충만을 장년목회로 이어가는 목회자들이 있다. 장년목회에 열중을 내다 남은 여력으로 주일학교를 부흥시키는 교회들이 대부분인데 오히려 주일학교를 성장시켜 장년목회의 동력으로 활용하는 교회들이 있다.
온누리교회, 펜션형 교육관에 수영장과 간이 눈썰매장 설치
부안 온누리교회(오민열 목사)는 장년 재적과 주일학교 재적에 큰 차이가 없다. 설립된 지 20년, 규모나, 본질에서나 믿음의 세대계승을 성공적으로 이룬 공동체이다.
온누리교회는 교회가 소재하고 있는 환경을 교육의 동기로 삼아 일어난 주일학교이다. 시장 근처에 자리 잡았던 교회는 상인 자녀들이 방임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고, 공부를 지도해주기 시작했다.
어린이전도협회 프로그램인 새소식반을 도입해 천국 복음을 소개했다. 그러자 아이들에게 잘하는 교회라는 입소문이 흘러나갔고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기독신문> 정재영 기자의 글을 보자.
《…교회가 성장하며 새 예배당 건축을 준비하던 2002년 무렵, 건물을 설계함에 있어서 먼저 고려한 것도 바로 아이들이었다. 전원교회로서 풍채도 살리고 아이들이 마음껏 배우고 뛰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펜션형 교육관에다 수영장과 간이 눈썰매장까지 설치했다.
단지 외형만 잘 갖춰준 것은 아니었다. 아이들을 훌륭한 신앙인으로 기르기 위해 부모와 교사들이 힘을 모았고, 이들은 아이들을 위해 먼저 배우고, 도전하고, 실험하는 일에 시간과 물질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최근에 완성된 프로그램이 ‘꿈꾸는 땅 만들기 프로젝트’(이하 꿈프)이다. 자녀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기 위해 가정과 교회가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부모와 자녀가 자원하여 헌신하고 섬김으로 동력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꿈프의 주요 아이템들은 매주 1회 행복한 가정예배, 자녀 1명과 부모 중 한 사람이 말씀묵상의 은혜를 나누는 무릎성경,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하며 대화하는 기적의 밥상, 주일 저녁에 이루어지는 가족 공동체 활동과 부모교육 등이다.
주일예배 설교를 장년부터 주일학교까지 모든 부서에서 동일한 성경본문으로 하고, 주보 또한 이를 기초로 매일QT, 가정예배, 셀모임에까지 거듭 복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하는 등 교회 사역 전반이 꿈프에 맞춰져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행한지 반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꿈프를 통해 아이들의 생각과 언어, 꿈이 달라지는 긍정적 신호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아이들의 영혼에 생기가 돌기 시작하니, 자연스럽게 가정 또한 건강하게 회복되고, 교회 전체적으로도 활기가 넘친다.…》
대도교회 가스펠하우스 열었다
대구에 소재한 대도교회(최백기 목사)는 가스펠 하우스를 열어 다음세대 어린이들에게 다가간다. 대도교회는 교회 인근에 위치한 산격초등학교 정문 입구에 ‘가스펠 하우스’라는 공간을 마련했다. 가스펠 하우스는 ‘복음의 집’이라는 뜻처럼,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공간이다.
<기독신문> 김병국 기자의 글이다.
《…가스펠 하우스는 현재 방과 후와 토요일 새소식반을 운영해 인근 초등학생들을 불러 모아 전도하고 있다. 또한 방과 후 아이들에게 효율적인 시간 사용과 학업을 돕기 위해 독서할 수 있는 책을 비치해 놓았으며,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가스펠 하우스는 대도교회 주일학교에 출석하는 아이를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현재 대도교회의 모든 주일학교 부서는 큐티를 하고 있다. 매주일 오후 주일학생을 위한 오후예배 시 소그룹 모임에서 교사들과 아이들이 큐티 나눔을 한다. 매일매일 말씀 묵상을 돕기 위해 등교 전 이곳 가스펠 하우스에 들러 큐티를 하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가스펠 하우스는 전도가 주목적이지만, 이미 교회에 출석하는 어린이들의 양육과 훈련의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가스펠 하우스는 또한 학부모를 대상으로 틈새 사역을 벌이고 있다. 등하교 시간이 되면 자녀와 함께 나온 학부모들로 교문 앞은 늘 북적인다. 잠시지만 자판기 커피를 들고 비좁은 골목길에서 자녀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학부모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매일 아침 문을 열어 커피나 차를 준비해 놓고 있다. (생략) 6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