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화계사 대적광전 주련
대적광전 주련모음
靑山疊疊彌陀窟 청산첩첩미타굴
滄海茫茫寂滅宮 창해망망적멸궁
物物拈來無罣碍 물물염래무가애
幾看松亭鶴頭紅 기간송정학두홍
報化非眞了妄緣 보화비진료망연
法身淸淨廣無邊 법신청정광무변
千江有水千江月 천강유수천강월
萬里無雲萬里天 만리무운만리천
첩첩쌓인 푸른산은 아미타불 전장이요.
망망대해 푸른바다 부처님의 적멸보궁
두두물물 일체 것에 걸림 없다면
푸른솔 위 홍학두를 보게 되리라.
보, 화신이 참이 아닌 망연된 인연인줄 요해하면
청정한 법신은 가이없이 넓네.
천강마다 물이 있다면 천강마다 달이 떠 오르고
만리 하늘에 구름이 없다면 청청 하늘은 만리에 뻗네.
-예장 종경(豫章 宗鏡)스님
보신불이나 화신불만이 우리와 인연 있는 부처님이 아니라
청정한 법신은 법계 어디에도 가득해서
우리가 항상 접할 수 있는 곳에 계신다는 것을 일깨우는 내용이다.
보신이나 화신이란 부처님을 삼신(三身)으로 나눠 부르는 이름이다.
삼신은 법신 화신 그리고 보신을 말한다.
보신이란 과보와 수행의 결과로 주어진 불신을 뜻한다.
화신이란 응화신 변화신 응신이라고도 하는데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여러 형상으로 변화하는 불신을,.
법신은 자성신(自性身), 법성신(法性身)이라고도 하는데
진리 그 자체를 의미한다.
이 주련은 이같은 불성의 형상이 진정한 인연이 아니고
우주에 가득 찬 법성이 중요한 인연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형상으로 나타나 보이는 것에 대한 집착보다는
우주법계에 두루 존재하는
법성을 깨우쳐 아는 것을 참된 인연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것이 천강에 하나의 달이 비치는 것이나
구름 한 점 없어 만 리를 푸르른 하늘과
다를 것이 없다는 비유로 설명되고 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혜월 | 작성자 고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