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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의 관광
모악산과 금산사(金山寺)·귀신사(歸信寺) 등의 명산고찰과 어우러진 수려한 자연경관, 백제 때 축조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인 김제 벽골제부터 근대에 한옥 양식으로 건축된 금산교회에 이르는 역사문화 유적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산림청에서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의 하나인 모악산은 김제시와 완주군·전주시의 경계에 위치하며, 김제시에 속한 면적이 가장 크다. 모악산에 오르면 호남평야가 한눈에 펼쳐져 호남평야의 전망대라 불리며, 모악산의 아름다운 봄 경치를 칭송하는 모악춘경(母岳春景)은 변산하경(邊山夏景, 변산반도의 여름 풍경)·내장추경(內藏秋景, 내장산의 가을 단풍)·백양설경(白陽雪景, 백양사의 설경)과 함께 '호남 4경(景)'으로 꼽힌다. 1971년 모악산 일대의 약 43㎢ 면적이 모악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도립공원 일대에 금산사·귀신사·대원사(大院寺) 등의 고찰(古刹)과 장군봉·눌연계곡·금동계곡·선녀폭포, 증산교본부가 있는 오리알터와 금평저수지, 모악산캠핑파크와 눈썰매장·물놀이장·놀이시설을 갖춘 모악랜드, 1908년에 한옥으로 건축된 금산교회(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자료), 1907년 목조 건물로 세워졌다가 한국전쟁 때 소실된 뒤 1959년에 재건된 수류성당 등이 있다.
금산사는 백제 법왕 때 창건되었다고 전하는 고찰로 '김제 금산사 일원'이라는 명칭의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미륵전·노주(露柱)·석련대(石蓮臺)·오층석탑·당간지주·대장전(大藏殿)·석등(石燈) 등 국보·보물을 비롯한 10여 점의 국가·시도 지정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봄이면 모악산 입구에서 금산사까지 흐드러진 벚꽃길이 장관을 이루며, 일반인들이 산사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귀신사는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보물로 지정된 대적광전(大寂光殿)을 비롯하여 다수의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벽골제 관광지
백제 때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축조된 벽골제는 당시에 발달한 토목기술을 보여주는 농경문화의 유산으로서 부량면 신용리에서 월승리로 이어지는 약 2.6㎞의 제방과 본래 5개로 설치된 수문 가운데 2개인 장생거(長生渠)·경장거(經藏渠)의 돌기둥이 남아 있다. 2009년 벽골제를 중심으로 부량면 신용리·용성리 일원의 18만여㎡ 면적이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광지로 지정되었다. 벽골제 관광지에는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아리랑문학관·벽천미술관·우도농악관을 비롯하여 참여와 체험을 통하여 농경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농경사 주제관·체험관, 무자위·맞두레·디딜방아·용두레 등 전통 농사 기구·시설 등으로 꾸며진 테마연못, 벽골제 축조와 관련된 설화가 깃든 단야각(丹若閣)과 단야루(丹若樓), 미래의 농업생명공학을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생명과학·농업기술·농업문화·생태환경 등의 체험활동을 제공하는 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 등이 조성되어 있다.
역사·문화 명소
교동에 조선시대 김제군의 수령이 근무하던 동헌과 지방의 공공 교육기관으로 설립된 향교가 보존되어 '김제 관아와 향교'라는 명칭의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수령의 가족들이 생활하던 살림집이 피금각(披襟閣)이라는 누각과 함께 남아 있어 '김제 내아(內衙)'라는 명칭의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동헌과 내아가 함께 남아 있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이며, 김제동헌과 김제향교 대성전은 각각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백산면 부거리에는 조선 후기에 천주교 박해를 피해 이주해 온 신자들이 정착하여 옹기마을이 형성되었으며, 200여 년 전에 조성된 옹기가마와 작업장이 남아 있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의 무대인 죽산면 홍산리에는 일제의 수탈기관인 주재소와 면사무소·우체국·정미소를 비롯하여 내촌마을과 외리마을에 거주하던 주요 등장인물들의 가옥들, 일제의 수탈에 못 이겨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생활하던 이민자들의 궁핍한 가옥, 안중근 의사가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하얼빈역 등을 재현한 아리랑문학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인접한 죽산리에 《아리랑》에 실명으로 등장하는 일본인 농장주 하시모토 나카바가 운영하던 농장 사무소가 남아 있어 국가등록문화유산(김제 죽산리 구 일본인 농장 사무소)로 지정되어 있다.
레저·휴양 명소
만경읍 만경리에 능제(陵堤) 저수지를 기반으로 김제지평선마린리조트가 조성되어 모터보트·제트스키·수상스키·바나나보트·웨이크보드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진봉면의 만경강 하구에 자리 잡은 망해사(望海寺)는 서해와 고군산군도가 한눈에 펼쳐지는 조망 명소로 유명하고, 산책로로 이어지는 인근에 3층 규모의 진봉망해대가 설치되어 수려한 바다 풍경과 김제평야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청하면 대청리의 청하산 자락에 위치한 하소백련지(蝦沼白蓮池)는 연꽃이 피는 6월 말에서 8월 말에 걸쳐 다른 지역의 백련과는 달리 청백색의 연꽃과 푸른 연잎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금구면의 대율저수지(대화저수지)는 주변 경관이 빼어날 뿐 아니라 붕어·메기 등의 씨알이 굵기로 이름난 낚시 명소이기도 하다. 농촌체험 휴양마을로는 보리인절미 만들기와 벼 베기·고구마 캐기·트랙터 타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성덕면 남포들녘마을을 비롯하여 백산면의 조수골마을, 금구면의 김제외갓집마을과 산성메마을, 죽산면의 알콩쌀콩등대마을과 내촌아리랑마을, 진봉면의 심포드리마을, 광활면의 광활권역마을, 금산면의 수류산골마을, 금구면의 두월노을마을, 백구면의 로컬랜드, 용지면의 황토마을 등이 있다.
둘레길
전남 해남군 땅끝탑에서 서해안을 따라 인천시 강화군을 연결하는 서해랑길 109개 코스 가운데 죽산면의 동진강석천휴게소를 기점으로 알콩쌀콩들녘체험관~성덕우체국~봉화산을 거쳐 진봉면의 심포항에 이르는 51코스(23.4㎞)와 심포항을 기점으로 망해사~진봉면사무소~만경낙조전망대를 거쳐 군산시 대야면의 새창이다리(구 만경대교)에 이르는 52코스(18.4㎞)가 김제시에 속한다. 또한 모악산 둘레를 한 바퀴 도는 모악산마실길이 김제시와 완주군·전주시에 걸쳐 7개 코스(총 72.2㎞)로 조성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전주시 경계의 유각재를 기점으로 귀신사~싸리재~서강사~남강정사~금평저수지~금산사를 거쳐 완주군 경계의 배재에 이르는 1코스(21.3㎞)와 금산사 주차장에서 백운동마을~귀신사~싸리재~금평저수지를 거쳐 금산사 주차장으로 순환하는 2코스(13.3㎞)가 김제시에 속한다. 이밖에 진봉면사무소를 기점으로 진봉방조제~전선포~망해사~두곡서원~심포항~인하마을 쉼터를 거쳐 거전리 종점에 이르는 10㎞ 구간의 새만금광역탐방로(새만금바람길)와 금구면 일대의 산책하기 좋은 숲길들을 연결하는 금구명품길이 2개 코스로 조성되어 있다.
출처:(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전북 김제
하늘과 땅이 맞닿은 풍요의 땅“
그 끝이 하늘과 맞닿아 있다. 광활한 들녘은 어느 누구나 기를 쓰고 걸어도 제자리에서 헛걸음질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 벌판은 ‘징게 맹게 외배미들’이라고 불렸다. 이곳이 김제 만경평야이며 호남평야의 한 축이다. 호남평야 안에서도 김제 만경 벌은 특히 막히는 것 없이 탁 트여서 한반도 땅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이루어내는 곳이다.”
맑은 날 코스모스가 핀 김제의 들녘 | 김제시 제공
소설가 조정래는 대하소설 [아리랑] 첫 장에서 김제 만경 너른 평야를 이렇게 묘사했다. 김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하늘과 땅이 일직선으로 맞닿은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북쪽의 만경강과 남쪽의 동진강 사이에 펼쳐진 광활하고 풍요로운 김만(김제만경의 줄임말) 평야를 품고 있는 곳이 김제다. 김제시 전체 면적의 절반이 논이라고 설명하면 쉬울 터다. 김제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이곳을 ‘징게 맹게 외배미들’이라고 부른다. ‘외배미’란 이 배미 저 배미 할 것 없이 모두 한 배미로 툭 트였다는 데서 온 말이니 ‘김제 만경 너른 들’이라는 뜻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광활한 평야 한가운데에 서면 지평선을 바라볼 수 있다. 어느 시인은 이 광경을 일컬어 ‘눈이 모자라 다 볼 수 없다’고 표현했다.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어머니 같은 산
1971년 12월 1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모악산(793.5m)은 전라북도 대부분의 시·군에서 그 웅장한 자태가 바라보이는 대표적인 ‘평지 돌출 산’이다. 모악산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한반도 최대 곡창 지대인 호남평야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어 ‘어머니의 산’으로도 불린다. 고어인 ‘엄뫼’를 의역해서 모악(母岳)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민족의 영산으로 매년 해외에서 명상을 하려는 외국인들이 몰려들고 있는 모악산의 설경.
모악산의 골짜기는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지만 정상에 가까울수록 뚜렷한 임상이 보이지 않고 잡목류가 무성한 형태를 보인다. 호남평야의 젖줄 구실을 하는 구이저수지, 금평저수지, 안덕저수지와 불선제, 중인제, 갈마제 등의 물이 모두 이곳 모악산으로부터 흘러든다. 정상에 올라서면 전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남으로는 내장산, 서쪽으로는 변산반도가 바라보인다. 동학농민운동과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큰 나무는 거의 베이거나 불에 타 사라졌지만, 4월에 피는 벚꽃과 배롱나무꽃이 장관이다.
천오백 년 역사를 지닌 금산사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39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금산사는 2008년 12월 18일 사적 제496호로 지정됐다. 백제법왕 원년(599년)에 나라의 평안과 백성의 복을 기원하기 위한 원찰로 조그맣게 산문이 열렸다. 신라 혜공왕 2년(766년)에 진표율사가 크게 중창하며 미륵신앙을 근본도량으로 한 대승불교의 신앙체계를 모두 갖추고 있는 통불교적 사찰로 변모했다. 후백제 935년 견훤이 아들 신검에 의해 유폐되기도 하였으며 고려 문종 33년(1079)에 주지로 부임한 혜덕왕사(慧德王師)는 전대미문의 전성기를 이룩했다. 조선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때 위기에 처한 나라와 백성들을 지키려는 뇌묵처영 스님을 중심으로 한 1500여 승병들의 훈련장으로서 승병들의 헌신적인 활동에 의해 재난을 겪지 않았다. 그 후 정유재란 때 왜군들의 보복으로 인해 장엄했던 80여 동 건물과 40여 암자가 한줌의 재가 되고 말았다. 선조 31년(1601) 수문대사가 복원불사를 시작, 35년 만에 대적광전과 미륵전 등 대사구 지역만 낙성했다. 1961년 태공월주 화상이 주지로 부임한 이후 일주문을 비롯해 금강문, 사천왕문, 보제루, 미륵전, 대적광전, 나한전, 대장전, 명부전, 승당, 서전, 요사체 등의 건물을 중수 또는 중건하고 방등계단의 성역화를 마무리 해 면모를 갖췄다. 드라마 [태조 왕건]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금산사 미륵전은 국보 제62호이며, 외관상으로는 3층인데 내부는 통층으로 되어있다. 한국 건축사의 위대한 업적이라고 볼 수 있다. 보물로는 대장전, 석등, 노주, 석연대, 혜덕왕사진응탑비, 오층석탑, 석종, 육각다층석탑, 당간지주, 북각삼층석탑 등이 있다.
대한민국 대표 농경테마 관광지 벽골제
벽골제 소테마공원의 모습. | 김제시 제공
벽골제는 대한민국 최대의 고대저수지다. 부량면 신용리에서 월승리에 걸쳐 약 3㎞에 이르는 제방이 현존해 있다. 광범위한 고대 농경사와 문화, 토목 건축적 의의가 인정돼 1963년 1월 21일에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벽골제 축조 시기는 백제11대 비류왕 27년(330)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벽골제는 이후 통일신라 원성왕 6년(790)과 고려 현종 및 인종 때 고쳐 쌓은 후, 조선 태종15년(1415)에 중수했으나 세종 2년(1420)에 심한 폭우로 유실됐다. 일제강점기인 1925년 동진농지개량조합에서 이 제방을 운암제 설치에 따른 김제간선수로로 개조함으로써 그 원형이 크게 훼손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벽골제는 전장(全長) 약 3㎞에 수여거, 장생거, 중심거, 경장거, 유통거 총 5개의 수문을 품은 평지에 구축된 거대산업구조물이다. 이를 이해하려면 농경사회에서 치수기능을 헤아려야 한다. 전통농경사회에서 치수는 식량생산에 절대적 요소로 생존의 문제이자 국가존속의 문제였다. 대규모 수리시설은 국가기간시설이었으며, 왕의 권능은 치수자로서의 기능과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었다. 벽골제는 제방을 쌓는 데만 연인원 32만여 명이 동원됐다. 당시 사회규모와 인구수 등을 고려하여 생각한다면 벽골제의 축조 유지 수축공사가 얼마나 거대한 국가단위 사업이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벽골제 관광지도 조성돼 있다. 벽골제 농경문화 박물관, 벽천 미술관, 농경사 주제관 및 체험관, 전통가옥 체험마을 등이 있다. 벽골제 관광지 건너편에는 조정래 아리랑 문학관이 있으며 국립 김제 농업생명 청소년 수련원도 2013년 개원을 앞두고 있다.
소설 [아리랑]의 마을과 아름다운 낙조의 망해사
2012년 10월에 개관한 아리랑문학마을은 조정래 작가의 소설 [아리랑] 주인공들의 터전이었던 김제 죽산면 내촌·외리마을에 조성됐다. [아리랑]은 일제 수탈과 강제징용, 소작쟁의, 독립운동 등 조선후기부터 해방에 이르기까지의 우리 선조들의 삶을 다룬 소설이다. 아리랑 문학마을에서는 역사와 문학의 만남을 지향하고 있다. 홍보관에는 소설 아리랑의 주요 내용과 함께 한민족의 애환과 투쟁, 처절한 삶과 혼을 느낄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꾸며졌다. 내촌·외리마을에는 그 당시 수탈당하고 억압당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초가가 조성돼 있다. 또한 민중의 생활을 개선한다는 미명하에 착취하고 탄압했던 주재소, 면사무소 등 전위기관을 표현한 근대전시가로 4동과 안중근 의사의 의거로 독립운동의 상징적 건물이 된 하얼빈역사 등이 들어서 있다.
망해사에서 보는 낙조 | 김제시 제공
만경강 하류 서해에 접하여 멀리 고군산 열도를 바라보며 자리 잡고 있는 망해사는 백제 의자왕때 지어졌다. 중국 당나라 승려 중도법사가 중창하였으나, 절터가 무너져 바다에 잠겼다. 조선시대인 1589년 진묵대사가 망해사 낙서전을 세웠고 1933년 김정희 화상이 보광전과 칠성각을 중수했다. 낙서전은 ‘ㄱ’자형의 팔작지붕이며 앞으로 한 칸 나온 부분에는 마루가 놓여 있고, 그 뒤에 근래에 만든 종이 걸려 있다. 건물의 오른쪽에는 방과 부엌이 딸려 있어서 법당 겸 요사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진봉산 고개 넘어 깎은 듯이 세워진 기암괴석의 벼랑 위에 망망대해를 내려다보며 서 있어 이름이 망해사다. 낙서전에서 바라보는 서해낙조는 압권이다. 망해사 뒤쪽으로는 산책로가 조성돼 바다와 평야를 동시에 관망할 수 있다. 이 산책로를 따라 가면 심포항이란 작은 포구가 나온다. 망해사에서 심포항까지는 약 1㎞ 남짓한 거리다. 심포항에는 횟집단지가 조성돼 있어, 포구의 정취와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이 길은 최근 조성된 ‘새만금 바람길’의 일부로 포구와 갯벌, 숲길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최근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새우가 알을 품은 연못, 농사를 주제로 한 축제
김제 청하산 청운사 마당 아래 약 2만여 평의 다랭이 연못들이 바로 백련으로 유명한 하소백련지(蝦沼白蓮池)다. 새우가 알을 품고 있는 모양의 곳에 백련지들이 위치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백련은 인도와 이집트가 원산지로 7~9월 사이에 꽃이 피는데 일시에 피는 것이 아니고 석 달 동안 계속 피고 진다. 연꽃은 씨주머니 안에 씨앗을 담고 있으므로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며 꽃말은 순결과 청순한 마음이다. 또한 연꽃은 진흙탕 속에서 고운 꽃을 피우기 때문에 물 밖에서 살아가는 중생들을 구원한 석가모니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고 나아가 어둠을 밝히는 빛과 극락정토를 상징한다. 백련은 꽃봉우리를 밀어 올리기 전에 맑은 향내음을 내기 시작한다고 한다. 백련지에서 생산되는 연꽃을 활용, 웰빙시대의 기능성 식품개발 및 연꽃 백련을 테마로 한 하소백련축제가 매년 7~8월에 열린다.
하소백련지의 모습. | 김제시 제공
‘하늘과 땅이 만나는 오직 한 곳 김제로 오세요’라는 부제와 황금들녘 지평선을 배경으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농경문화의 중심지 벽골제에서 도작문화의 전통과 체험을 바탕으로 가을에 지평선축제가 개최된다. 김제지평선축제는 8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농경문화를 주제로 축제가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으나 이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농경문화축제로 평가되고 있다. 청룡과 백룡의 접전을 그린 쌍룡놀이, 축제의 흥을 더해주며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농악소리, 단야낭자의 아름다운 효심과 사랑 위에 완성된 벽골제 축조설화를 재현한 단야낭자 인형극이 펼쳐진다. 외국인들에게 한국 농경문화를 소개하고 지평선 쌀의 홍보를 위한 외국인 쌀 음식 솜씨자랑과 세계 음식문화 페스티벌, 수채화 같은 코스모스 300리 길이 펼쳐진 지평선을 달리는 수많은 가족 마라토너도 만날 수 있다. 15미터의 청룡과 백룡이 겨루듯 서 있는 쌍룡 포토존, 지역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두 마리 용이 춤추듯 싸우는 모습을 형상화한 쌍룡 횃불놀이가 지평선의 밤을 밝힌다.
바다와 붙어 있는 망해사는 국내 최고의 낙조가 일품이다. | 김제시 제공
출처:(신택리지, 박용근, 경향신문)
2025-01-13 작성자 명사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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