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잘 지내시지요?
오늘 아침 여섯시 45분에 요양사 전화가 왔었습니다.
아버님께서 아침 식사를 하시는데 숟가락을 떨어뜨리면서 말을 갑자기 못하신다는 ...저더러 빨리 들어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회사 출근길인데 1시간 반 이후에나 도착되니 아주머니가 상황을 판단해서 119를 부르든가 저를 기다리든가 선택하라고 전하면서 백록형님께 즉시 상황보고를 했습니다. 백록 형님이 초당형님과 상의해 즉시 119호출을 지시하여 후포 중앙병원 모시게 되었고, 제가 회사일 빨리 해치우고 집사람과 함께 시골 들어가니 9시 5분..
아버님께서는 응급실에서 영양제를 맞고계셨으며 저희 부부를 알아보셨지만 말을 못하셨습니다.
잠시 후 원장님 면담하였던 바 뇌경색으로 보이니 큰병원 모시고 가보라는 권유를 받고, 바로 경주 동국대 병원 응급실로 모셔서 CT MRI MRA 뇌 엑스레이 검사를 모두 마치며 진료한 결과는 중풍(뇌 어는 부분의 미세 혈관 막힘에 의한 뇌세포의 제 역할 마비) 증상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약물로 치료하는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최소한 일주일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하여 7314호 병실에 입원하였으며 씹어서 삼키는 운동이 불가하여 코로 영양액을 피딩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대구 맏형님께서 오후 다섯시 반에 경주 오셔서 오늘 밤 아버님 곁을 보호하시고 계십니다. 내일 오후 3시부터 일주일간 전담 간병인을 계약해놓았습니다.
내일 오전 의사 회진 결과를 듣고 추가 소통하겠습니다.
저희 부부는 수시로 안부드리겠습니다만 혹여 경주 문병 오시는 분께서는 이 카톡방에서 문안 날짜와 시간을 상호 소통해주시기 바랍니다.
위독한 상황은 아니오니 참고하시고요. 모두 건강 잘 관리합시다. 이만하기 다행이다 생각하시면서 평안히 주무세요.
(글: 별과바람)
첫댓글 월요일 오후에 대구 달구벌 맏형님 문안 오셔서 첫날 밤 아버님 곁을 지켜주셨고, 어제(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장조카와 맏형수님 찾아오셔서 아버님을 웃으시게 하셨다가 오후에 돌아가셨지요. 오늘 초당 둘째 형님께서 오신다고 했고. 금요일에는 막내네와 백록 형님, 토요일에는 울산 누님, 5월 초에는 붉은바위 형님과 셋째 형수님께서 문병 오신다고 .....
저는 금요일 근무 마치고 토욜 새벽출발, 문병하고 저녁에 고향 초둥학교 동창회 참석후 일요일 오전 다시 문병하고 오후에 귀경예정입니다. 시골사랑 집사람은 일요일 아침에 KTX로 당일 경주 문병계획입니다. 파주 주말농장 밭에 전원주택은 포기하고 작은 규모 농막(6평), 비닐하우스, 저온창고 등을 신축작업 하는중인데 집사람은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경주도착하면 제가 픽업후 문병후 당일 오후 귀경 예정입니다. 부친 병세가 호전되면 꽃피는 5월말이나 6월달에 수도권 친지분들 한번 초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