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데 오늘은 여름철 냉방에너지도 절약하고, 우리의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에어컨 사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여름철 실내적정 온도인 26~28도를 준수해야 하겠습니다.
여름철 실내온도가 밖의 온도보다 5도 이상 낮은 것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실내온도를 1도씩 낮추는 데 전력소모는 7%씩 늘어나므로 실내온도를 늘 일정하게 고정해 두는 것보다 외부온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국의 에어컨 온도를 1도만 올려도 84만㎾의 전력을 절약함으로써 핵발전소 1기를 건설할 수 있는 비용인 약 2조 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둘째, 에너지 절약은 에어컨의 설치 위치에서 시작됩니다.
에어컨은 찬 공기를 내보내기 때문에 바닥에서 75㎝ 이상 높은 곳에 설치하고, 뒷면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 에어컨과 40㎝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설치한 곳에 햇볕이 들면 반드시 차양을 해 음지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셋째, 에어컨에서 나오는 찬 공기의 방향을 조절해 실내 전체에 냉기가 골고루 미치도록 하는 것도 절약의 한 요령입니다. 냉기가 몸에 직접 닿는 것은 건강에도 좋지 않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넷째, 선풍기를 쓰면 에어컨보다 전기료가 적게 들고, 전체를 냉방하지 않고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에어컨 1대는 선풍기 30대의 전력을 소모합니다. 어느 정도의 더위는 선풍기를 사용해 냉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에어컨을 약하게 틀면서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면 더욱 시원하고 전기도 60%가량 절약됩니다.
이상의 사항들을 지키면 에너지 절약은 물론 약해지기 쉬운 여름철 건강도 거뜬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에어컨은 너무 더워 견디기 힘든 상황이나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가 아니면 될수록 가동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의 생활을 쾌적하게 하는 것은 ‘덥지 않게 하는’ 도구가 아니라 ‘더위를 즐길 수 있는’ 지혜와 여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