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종보다 대단한 화엄종
당고종과 측천무후가 병약한 황태자 홍(弘)의 쾌유를 빌며
기원정사를 본떠 창건한 사찰 서명사(西明寺 4,000칸 규모)
현장스님은 서명사 초대주지로 도선율사를 천거하였는데
도선율사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음식, 천공(天供)을 받아 드셨다고 한다.
한 번은 의상스님이 서명사를 방문해서, 도선율사는 의상스님에게도 천공을 대접하려 하였는데
그날따라 아무리 기다려도 천공이 내려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때를 넘겨 의상스님은 공양을 못 드시고 그냥 돌아가셨다.
그러자 그제서야 허겁지겁 천공이 도착하는 것이 아닌가!
"그동안 늦은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늦어서 나를 곤란하게 하는가?"
질책을 하였더니 "사실은 제가 진작에 도착은 하였습니다만 다른 날과 달리
오늘은 여기에 고위급 신장들이 꽉 들어차 있어서 저는 도저히 들어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신장들이 구름처럼 몰려 떠나가기에 이제야 들어온 것입니다." 하였다.
그 신장들은 의상대사를 호위하는 화엄성중(華嚴聖衆)이었는데 도선율사는 이 일을 보고
"아, 우리 같은 율종보다 화엄종이 더 수승하구나!"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의상대사는 화엄의 대가였던 것이다.
법상종보다 대단한 화엄종
현장스님 문하의 유명한 제자로 규기스님과 원측스님이 있고
순경스님도 유명한데 마하가섭처럼 두타행을 하고 견해가 출중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순경스님이 지옥에 떨어졌다는 설이 있다 - '순경나락가설'
죽어서 간 것도 아니고 살아서..
인도에서 산채로 지옥에 떨어진 예는 제바달다와 전차바라문녀인데..
(전차바라문녀: 옷 속에 박을 넣고 부처님 아이를 임신했다고 하다가..)
순경스님은 왜 그랬을까? 화엄종의 '초발심시변정각'을 부정했기 때문
"세상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수행을 해서 점차적으로 가는 거지 한 방에 그럴 순 없어.
저것은 부처님의 정설일 수가 없어." 해서 지옥에 떨어졌다고 한다.
이 설화의 의미: 화엄종이 법상종(자은종)을 누르기 시작했다
지장보살보다 대단한 화엄종
법장스님의 '화엄경 전기'에 나오는 이야기 -- 환생담
왕명간 또는 왕씨라는 사람이 죽고 나니까.. 어떤 스님이 나타나서 "내가 지장보살이다.
지옥을 면할 수 있는 속성법을 가르쳐줄 테니까 네가 이 게송 하나만 외우면 된다."
그 게송이 파지옥게송 - '약인욕료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화엄경)
(범종이 지옥중생을 제도하기 때문에 종송을 할 때나, 장엄염불, 재 지낼 때에도 하는 게송)
그래서 얼른 외웠다. 그러고 염라대왕 앞에 갔더니
"너 뭐 잘한 거 있어?" "제가 게송 하나 외우고 있습니다."
"게송? 뭔데? 외워봐!" 그래서 그 게송을 외웠더니 자기도 방면이 되고
그 게송을 들은 지옥중생들도 모두 함께 구제되었다. (속삭이지 않고 크게 했나? ㅎㅎ)
그렇게 살아나서 그 이야기를 사람들한테 했더니 그 말이 법장스님 귀에까지 들어가..
법장스님 "아, 그거 화엄경에 나오는 게송이다.
한 게송을 외워도 지옥을 면하는데, 전체를 공부하면 얼마나 공덕이 크겠느냐!"
이 설화의 의미: '지장보살이 명부에서 구제하는 것보다 화엄이 더 뛰어나다.'
(후발이 선발을 어떻게 디스하면서 올라가고 있는지 보이는 설화)
역시 화엄종 법장스님이 최고
곽신량이라는 사람은 죽어서 도솔천에 갔는데 미륵 옆에서 보조하는 어떤 보살이 물었다.
"세간에 요즘 화엄경을 잘 설하는 사람이 있는데, 너 그거 배워 봤어?'
"화엄경이요? 모르겠는데요.." 했더니 "현수 법장스님이라고 있어!"
이 설화의 의미: '법장스님 화엄경이 이렇게 대단하구나. 도솔천까지도 알려졌구나!'
(화엄의 권위를 높여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
이러한 일련의 설화에 내포된 의도가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 화엄성중, 초발심시변정각, 약인욕료지~.. 우리도, 지금도 하고 있음
첫댓글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