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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여수시장 예비후보 시절 “여수엑스포장 내 아울렛 입점에 반대한다”고 했던 주철현 여수시장이 반대도 찬성도 아닌 애매한 입장을 드러냈다. 주 시장은 8일 오전 11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참석한 기자가 “(주철현 당시 여수시장 예비후보가)지난 4월 11일 ‘박람회장 내 명품 아울렛 입점을 반대한다’며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입점 계획을 재고해 달라'고 한 바 있는데, 지금 입장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을 하자 “그때는 개인이었고, 지금은 시장의 입장이다”고 답했다. 또 “박람회장에 아울렛이 입점하려면 먼저 정부가 '박람회장을 장기 임대하겠다'는 결정이 전제돼야 한다”며 “아직 장기 임대를 하겠다는 결정도 나오지 않았는데, 자꾸 이 문제를 거론하면 여론만 분열된다”고 말했다. 또 “(장기 임대 결정이 나면) 그때 가서 토론을 통해 (아울렛이 입점하는게 시민들에게)이익이 되는지, 불이익이 되는지 판단해 결정하자”고 말했다. 앞서 주 시장은 여수시장 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하던 지난 4월 ‘아울렛 매장 입점하면 지역 상권 초토화’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월 11일 저녁, 여수를 방문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형 명품 아울렛 매장이 입점하면 이 지역 상권이 초토화 될 것이라며 이 같이 건의했다. 박람회 사후활용과 관련해 명품 아울렛 매장 입점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했었다. 이같은 회견 내용을 전해 들은 지역 상인 관계자는 "우리에게 아울렛 입점을 반대한다고 할 때도 용역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고, 지금도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인데, 이제와 용역 결과를 핑계된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당시 시장의 말을 믿고, 전폭적인 지지를 한 만큼 우리와 뜻을 같이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원인)만나면 사업이나 곤란한 이야기만 한다” 또 “취임 후 소통을 강조했지만 권위적이라는 평가가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소통을 한다고 했는데 양에 안차신 것 같다”며 “아마 (민원인들의)면담을 안 받아 준게 원인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100명을 만나면 거의 모두가 사업 요구나 곤란한 요구를 한다”며 “그래서 (본인의)입장이 확고한 사안을 가지고 (민원인이)만나자고 하면 안만나고, (설령)만나더라도 '안된다'라고 (잘라) 말한다”며 “이 때문에 권위적이라는 말을 듣지만 (내 판단에) '아닌 것은 아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민위 ‘웅천 바위산 존치’ 의견에 "내 생각과 틀리다" ‘웅천 바위산을 존치하자’는 의견을 낸 시민위원회에 판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장의 생각과 틀리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철거에 250억원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 돈이 들어가는지 용역을 통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케이블카 조건부 운항 “여건 갖춰진다는 보장만 있으면” 완공 후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여수해상케이블카 사업과 관련해서는 “여건이 갖춰진다는 보장만 되면 전체적으로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주 시장이 말한 ‘여건’은 케이블카 운영회사 측이 오동도 입구 시유지에 250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을 건설하는 것을 뜻한다. 그동안은 주차장을 건설하지 않으면 운항 승인을 해줄 수 없다는게 여수시의 입장이었으나, 이번 발언을 통해 ‘주차장을 건설하겠다는 확실한 약속만 있다면 조건부로 운항 승인을 해 줄 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주 시장은 “사업자 측에서 당초 시유지에 주차장을 지어, 여수시에 기부 채납한 다음, 20년을 무상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었다”며 “30년 정도 쓰면 다시 지어야 하기 때문에 기부 채납 한 다음 유상으로 사용하고, 여수시는 그 돈을 받아 30년 후에 다시 짓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명문고, 대학병원 유치" 공약이었던 명문고 유치와 관련해서는 “자사고, 특목고 등 몇가지 형태가 있는데, 검토해 보니 사립외국어고를 설립하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여수산단이 중심에 서야 하는데 (여수산단) 구성원들 중 반대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학병원 유치와 관련해서는 “순천대가 의대를 유치하더라도 대학병원은 율촌이 적지라고 본다”며 “여수는 전남 동부권 3개 시 중 인구가 가장 많은데다, 율촌에 병원이 건립되면 순천과 광양도 모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된 관용차 “문제 없다” 최근 논란이된 관용차 교체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산시장 등 많은 선출직들이 같은 차(올뉴 카니발 리무진)를 많이 탄다”며 “비싸긴 하지만 2200cc 에 불과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시장 차가 바꿀 때가 안됐는데 바꿨다는 말이 있지만, 시장은 시에 있는 모든 차를 탈 수 있다. 부시장 차를 내가 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거북선 유람선 야간운항은 좋은 것 야간 운항이 중단된 거북선 유람선과 관련해서는 “해양항만청에서 세월호 여파 때문에 운항을 시키지 않고 있는데, 운항을 (재개)해야 좋은 것 아니냐”며 “운항을 허가해 달라는 청원서를 청와대에 보냈고, 권익위가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양항만청에서는 배의 '안전성'과 '법적 문제' 두가지를 문제 삼고 있는데,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면 야간에만 못다니게 할 게 아니라 주간에도 못다니게 해야 맞는게 아니냐”며 “평형수도 모두 채워 밀봉된 상태이고, 선박 검사기관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안전성을 문제 삼는 것은 모순이다”고 말했다. 법적 문제와 관련해서도 “유람선인데 실제로 도선처럼 운항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 역시도 문제가 된다면 주간에도 못다니게 해야 되는게 아니냐”고 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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