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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전연구원 학림 제24기 "초기불교 수행편" 제 5강 후기
제24기 초기불전학림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의 오근·오력에 이어 오늘은 37보리분법의 여섯 번째 주제인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 satta bojjhaṅga]를 공부하였습니다.
◈ 삼귀의계와 오계
대림 원장스님으로부터 삼귀의계와 오계를 수지하고, 「자애경」과 「큰 행복 경」을 독송하였습니다.
◈ 원장스님 인사말씀
원장스님께서는 환절기에 건강은 괜찮으신지 안부를 여쭈며 말문을 여셨습니다. 오늘은 『상윳따 니까야』 「마가 경」(S2:3)에 나오는, 세존께서 분노를 어떻게 말씀하셨는가 하는 가르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 "분노를 끊은 뒤에 깊이 잠들고 분노를 끊고 나면 슬퍼하지 않노라. 바라문이여, 분노는 뿌리에는 독이 있고 꼭대기에는 꿀이 듬뿍 들어 있어서 이런 분노 죽이는 것을 성자들은 칭송하니 이것을 끊고 나면 슬퍼 않기 때문이니라." |
『상윳따 니까야』 「마가 경」(S2:3)
분노는 뿌리에는 독이 있고 꼭대기에는 꿀이 듬뿍 들어 있다는 말에서, 뭔가 확 와닿고 확 깨는 느낌이 들어오지 않냐고 말씀하셨습니다.
분노는 오래 지속될수록 결국 자기 자신을 먼저 해치고 그 결과가 괴로움으로 익어가기 때문에 독을 뿌리로 가진 것입니다. 뿌리가 독이라는 것은 반드시 괴로운 과보를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주석서는 설명합니다. 그런데 꼭대기에는 꿀이 듬뿍 들어 있습니다. 분노는 처음에는 꿀처럼 달콤합니다. 내가 옳다, 상대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다, 그런 감정은 순간적으로는 굉장한 통쾌함을 가져다줍니다. 분노에 맞서서 분노로 대하고, 욕을 들으면 욕으로 되갚고, 맞으면 다시 때려서 되갚는 식으로 되갚음을 하는 것은 순간적으로 즐거움이 생긴다고 주석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분노에는 두 방향의 결과가 있습니다. 아래쪽의 독과 위쪽의 꿀, 궁극적으로 괴로운 과보를 가져오는 것과 당장 되갚을 때 쾌감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꿀맛을 먼저 봅니다. 되갚아 주니까 속이 시원합니다. 그러나 그 행동의 근저에는 독이 들어 있습니다. 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꿀 때문에 독을 계속 먹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분노가 위험한 까닭입니다. 처음부터 고통스러움만 있었다면 사람들은 누구나 이 분노를 쉽게 버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분노에는 즉각적인 쾌감이 따라붙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독이고 단기적으로는 그야말로 꿀입니다. 그러니 상대에게 되갚을 때 생기는 바로 이 쾌감 때문에 내가 분노를 계속 붙잡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렇게 깊이 한번 새겨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드셨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을 꿰뚫어 보는 순간에 그 꼭대기에 있는 꿀의 정체가 드러날 것이고, 그 아래에 있는 독의 뿌리도 함께 보게 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이런 분노를 죽이는 것을 성자들은 칭송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뜻이 우리 모두에게 아주 분명하고 선명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셨다며, 오늘 공부도 유익한 시간 되시라고 인사말을 맺으셨습니다.
◈ 청법가
◈ 입정
법사스님의 안내에 따라 입정을 하였습니다. 화두나 명상주제가 있으신 분들은 그것을 대상으로 삼으시고, 특별한 명상주제가 없으신 분들은 『청정도론』 제8장을 비롯해 초기경 여러 군데에서 강조하는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를 해 보시기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청정도론』은 가장 기초적인 것으로 숨이 닿는 부분에 마음챙김을 두라고 여러 곳에서 강조합니다. 숨은 입술이나 코 안을 치고 콧구멍으로 들어가고 나올 때는 그 반대 순서로 나오니, 조금만 대상에 집중하면 숨이 닿는 부분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숨이 닿는 부분을 알아차려서 거기에 지속적으로 마음을 챙기는 것, 그것이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의 출발점이라고 하셨습니다.
◈ 제 5강 내용 요약 (각묵스님)
■ 여는 말씀 - 불교의 목적은 행복의 실현
수행이 나오면 제일 먼저 불교의 목적이 나와야 합니다. 불교의 목적은 한마디로 행복의 실현입니다. 행복하려면 괴로움이 없어져야 하니, 중국에서는 대장경 천 곳 이상에서 이고득락(離苦得樂)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석서는 이것을 금생의 행복, 내생의 행복, 궁극적 행복[至福, parama-sukha] 셋으로 나눕니다.
· 금생의 행복은 보시와 지계, 그리고 학문과 기술입니다. 봉사하는 정신과 도덕성의 함양 없이 기술만 익혀서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 내생의 행복은 인간과 천상에 태어나는 것이고, 그 조건은 다시 보시와 지계입니다. 불교는 신이 되는 종교이며, 자기 수행과 복덕의 정
도에 따라 태어날 수 있는 천상도 너무나 많습니다.
· 궁극적 행복은 성자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보시와 지계만으로는 안 되고 수행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바른 수행을 하려면 바른 안
목과 지혜가 있어야 하니, 그것이 교학입니다.
교학은 나의 문제·세상의 문제·진리의 문제에 대한 이해이니 온·처·계·근·제·연, 곧 5온·12처·18계·22근·4성제·12연기 여섯 주제입니다. 지난 제23기 학림에서 다룬 주제입니다. 교학을 공부하고 본격적으로 해야 할 것이 수행이니, 부처님께서는 『상윳따 니까야』에서 일곱 개의 상윳따를 말씀하셨습니다. 사념처(四念處)·사정근(四正勤)·사여의족(四如意足)·오근(五根)·오력(五力)·칠각지(七覺支)·팔정도(八正道)이고 이를 다 합하면 37이 되어 37보리분법[菩提分法, bodhipakkhiya-dhammā], 곧 깨달음의 편에 있는 37가지 법이 됩니다.
■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 - 칠각지
오늘은 37보리분법 가운데 여섯 번째 주제입니다. 교재 348쪽 제24장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입니다. 각(覺)은 깨달음이고 지(支)는 구성요소이니, 중국에서 칠각지로 옮긴 것은 그대로 직역한 것입니다. 칠각지는 『상윳따 니까야』 「깨달음의 구성요소 상윳따」(S46)의 주제입니다. 『상윳따 니까야』는 56개 주제로 나뉘어 있고 그 46번째가 바로 이 가르침입니다. 모두 184개 경이 들어 있는데 뒤의 108개는 같은 것을 되풀이하는 것이고, 앞의 76개가 칠각지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교재 362쪽 「깨달음의 구성요소 상윳따」(S46)의 개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보장가와 삼보장가
깨달음의 구성요소로 옮긴 원어는 보장가(bojjhaṅga)인데, 경에는 보장가와 삼보장가(sambojjhaṅga)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여기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습니다. 즉 제목으로 쓰일 때는 삿따 보장가(satta bojjhaṅga), 곧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로 나타나고, 염·택법·정진 같은 각각의 주제어와 합성으로 쓰일 때는 접두어 삼(sam)을 넣어 사띠 삼보장가(sati-sambojjhaṅga)·담마위짜야 삼보장가(dhamma-vicaya-sambojjhaṅga) 등으로 나타납니다. 삼(sam)은 함께라는 뜻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고, 보장가와 삼보장가는 완전한 동의어입니다.
■ 염·택법·정진·희·경안·정·사 - 순서가 곧 수행의 차제
보장가를 빼고 염(念)·택법(擇法)·정진(精進)·희(喜)·경안(輕安)·정(定)·사(捨)로 외우시라고 권하셨습니다. 택(擇) 자를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간택으로 옮겼습니다. 국어사전에서 간택은 '분간하여 고름'입니다. 왕이 왕비를 간택한다고 할 때의 그 간택입니다. 법을 간택한다는 것은, 마음챙김으로 관찰하여, 내 안에 일어나는 것이 선법인지 불선법인지 분간하여 고르는 일입니다. 염·택법·정진 이 셋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음챙김이 있어야 법을 간택할 수 있고, 법을 간택해야 정진이 일어납니다. 선법은 증장시키고 불선법은 없애고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정진이기 때문입니다. 법을 간택하지 못한 채 하는 것은 정진이 아닙니다. 한 번에 선법인지 불선법인지 가려지지 않으면 몇 날 며칠이라도 두고 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해탈·열반에 도움이 되는 선법인지, 나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는 불선법인지를 보는 것, 이것이 통찰지의 가장 초보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모습입니다. 이것이 안 되면 앉아 있다고 그게 무슨 수행이겠습니까. 이렇게 잘 되면 희열이 생깁니다. 그런데 택법·정진·희열만 계속하면 마음이 붕 들뜨게 되니, 그것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 고요함[輕安]입니다. 이어서 삼매(초선·2선·3선·4선 )를 닦고 마지막으로 평온이 나옵니다.
■ 여섯 가지 측면 - 주석서가 칠각지를 보는 눈
『맛지마 니까야 주석서』는 칠각지를 여섯 가지 측면에서 설명합니다 (교재 349쪽). 뜻(attha)에 따라, 특징(lakkhaṇa)에 따라, 역할(rasa)에 따라, 나타남(paccupaṭṭhāna)에 따라, 순서(kama)에 따라, 왜 그만큼인가에 따라서입니다. 앞의 넷으로는 일곱 가지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뒤의 둘은 모아서 간단하게 밝힙니다.
· 마음챙김(sati) - 뜻은 기억함, 특징은 확립함 혹은 반복함, 역할은 대상에 깊이 들어감 혹은 잊어버리지 않음, 나타남은 대상과 직면함입니다. 왕의 창고지기가 왕의 재물을 반복해서 생각하듯이, 마음챙김이 있을 때 유익함과 해로움, 저열함과 수승함처럼 흑백으로 상반되는 법들을 반복해서 생각합니다. 곧 마음챙김이 있어야 택법이 있습니다.
· 택법(dhamma-vicaya) - 사성제의 법들을 간택하기 때문에 택법입니다. 특징은 간택함, 역할은 밝게 비추는 것, 나타남은 미혹하지 않음입니다.
· 정진(vīriya) - 특징은 용감함, 역할은 굳건하게 지지함, 나타남은 가라앉음과 반대되는 것입니다.
· 희열(pīti) - 만족하기 때문에 희열입니다. 특징은 충만함, 역할은 몸과 마음을 강하게 함, 나타남은 의기양양함입니다.
· 고요함[輕安, passaddhi] - 몸과 마음의 피로를 편안하게 하기 때문에 고요함입니다. 특징은 고요함, 역할은 피로를 가시게 함, 나타남은 차분함입니다.
· 삼매(samādhi) - 모으기 때문에 삼매입니다. 특징은 흩어지지 않음, 역할은 마음과 마음부수들을 결합시킴, 나타남은 마음이 계속해서 머무는 것입니다.
· 평온(upekkhā) - 공평하기 때문에 평온입니다. 특징은 평등하게 나름, 역할은 모자라거나 넘치는 것을 막고 편견을 끊는 것입니다.
여기서 고요함을 설명하는 '몸과 마음'의 몸은 육체적인 몸이 아니라 오온의 수·상·행 세 무더기이고, 마음은 알음알이의 무더기[識蘊]입니다. 스님께서 이번에 정독하시다가 교재의 잘못을 발견하시고 그 자리에서 정정해 주셨습니다.
주의: 오타 수정 교재 350쪽 「마음이란 네 가지 정신의 무더기」가 아니라 「마음이란 알음알이의 무더기」로 수정함. 360쪽 243번 주를 참조할 것.
■ 왜 일곱 가지인가 - 침체와 들뜸
일곱가지의 순서에 관해서는, "비구들이여, 나는 마음챙김을 모든 곳에 이롭다고 말한다"는 말씀이 있으므로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가 나머지 모든 깨달음의 구성요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제일 먼저 설했다고 합니다.
| "'세존께서는 왜 일곱 가지만 설하셨는가?' 침체와 들뜸에 반대되는 것으로서, 모든 곳에 이로운 것으로서, 모자라지도 더하지도 않게 이 일곱 가지만 설하셨다. 침체되어 있을 때에는 그와 반대되는 택법, 정진, 희열의 세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닦는 것이 적당하고, 들떠있을 때에는 그와 반대되는 고요함, 삼매, 평온의 세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닦는 것이 적당하고, 한 가지인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는 모든 곳에 이롭다고 설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만 설하신 것이다." |
『맛지마 니까야 주석서』(MA.i.84~85)
주석서의 설명이 다 중요하지만 특히 이 대목이 칠각지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설명이라 생각한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챙김이 제일 대장으로 맨 앞에 서고, 그 뒤로 택법·정진·희열과 경안·정·사가 두 편으로 나뉘어 열반·해탈을 향해 나아갑니다. 택법·정진·희열은 침체를 막습니다. 택법을 하는데 어떻게 멍할 수 있겠습니까. 선법인지 불선법인지 알려면 정확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정진과 희열도 침체와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반대로 경안·삼매·평온은 들뜸과 반대되는 것입니다. 편안함도, 마음을 가라앉히는 삼매도, 평온이라는 말 자체도 그렇습니다. 침체와 반대되는 것이 분발(paggaha)이니, 택법·정진·희열은 분발하는 요소이고 경안·삼매·평온은 절제(niggaha)하는 요소입니다. 수행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분발과 절제입니다. 분발해야 할 때는 침체를 극복하고, 분발만 하다 붕 들뜨면 절제로 다시 가라앉혀야 합니다. 마음챙김을 근본으로 삼아 이 둘을 고르게 닦는 것, 이것이 열반을 향하여 나아가는 구조로 설하신 것이 칠각지라 하셨습니다. 앞서 오근·오력에서는 마음챙김이 한가운데에 있었는데 칠각지에서는 맨 앞에 있는 차이를 짚어 주셨습니다.
■ 보장가의 뜻 - 주석서·논장·경장의 세 입장
보장가는 보디(bodhi)와 앙가(aṅga)의 합성어입니다. 주석서는 이것을 깨달음의 구성요소로도, 깨달은 분의 구성요소로도 풀이합니다 (교재 352쪽). 깨달음의 구성요소는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의 구성요소이고, 깨달은 분의 구성요소는 깨닫고 나서 완성되는 구성요소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세간적인 도냐 출세간적인 도냐 하는 물음이 나옵니다. 아직 깨닫지 못한 사람이 닦는 것은 세간적인 도(lokiya-magga)이고, 깨달은 사람이 완성시켜 세상에 드러내고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는 것은 출세간적인 도(lokuttara-magga)입니다.
· 주석서는 세간적이고 출세간적인 도의 순간이라고 설명합니다. 주석서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경에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그것도 인정해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논장의 『위방가』(Vbh)는 칠각지를 오직 출세간적인 도로만 설명합니다 (교재 352쪽). 논장은 깨달은 분들이 법을 논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경장은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요소들, 곧 세간적인 도로 설명합니다. 깨닫지 못한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입니다. 깨달음의 구성요소에 대한 부처님의 정의는 「비구 경」(S46:5)에 나타납니다. 경의 말씀은 일반적인 사람을 위해 설하신 것이기 때문에 늘 이 입장이 강조됩니다.
같은 붓다고사 스님이 지으신 주석서라도 경장의 주석서를 쓸 때와 논장의 주석서를 쓸 때 입장이 다릅니다. 주석가가 부처님보다 높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종합해 보면, 경장에서는 세간적인 도로, 논장에서는 출세간적인 도로, 주석서 문헌에서는 세간적이고 출세간적인 도로 함께 설명되고 있는 것입니다.
■ 다섯 가지 장애와 반대되는 것
경전에서 칠각지는 다섯 가지 장애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나타납니다. 다섯 가지 장애는 감각적 욕망·악의·해태와 혼침·들뜸과 후회·의심인데,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해태·혼침과 들뜸·후회입니다. 택법·정진·희열이 해태와 혼침을 극복하고, 경안·정·사가 들뜸과 후회를 가라앉힙니다. 그러니 칠각지는 전적으로 아직 깨닫지 못한 우리의 입장에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덮개 경」(S46:37)에 의하면 다섯 가지 장애는 덮개요 장애여서 마음을 압도하고 통찰지를 무력하게 만들지만, 칠각지는 덮개가 아니요 장애가 아니며 마음의 오염원이 아니니, 이를 닦고 많이 공부지으면 명지와 해탈의 결실을 실현함으로 인도한다고 하셨습니다.
■ 깨달음의 구성요소의 자양분
『상윳따 니까야』 「자양분 경」(S46:51)은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게 하고 늘리고 더 세게 만드는 자양분[āhāra]을 들고 있습니다 (교재 354쪽). 칠각지를 이해하는 중요한 대목이라 경의 전문과 주석서의 중요한 부분을 인용해 두셨습니다.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확립시키는 법들이 있어 거기에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하기를 많이 공부지으면 그것이 자양분이 됩니다. 확립시키는 법들이란 말 그대로 신·수·심·법입니다. 중국에서 여리작의(如理作意)로 옮긴 요니소 마나시까라(yoniso-manasikāra)를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으로 옮겼는데, 주의를 기울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내용은 대상을 무상·고·무아·부정으로 살펴보는 것입니다. 주석서는 각 구성요소마다 일어나게 하는 법들을 들고 있습니다.
· 마음챙김 - 네 가지. 마음챙기고 분명히 앎, 마음챙김을 잊어버린 사람을 피함, 마음챙김을 확립한 사람을 친근함, 이것을 확신함.
· 택법 - 일곱 가지. 그 첫째가 탐구함이니, 교학과 수행의 법을 정확하게 아는 것입니다. 지금 이 책으로 초기불교를 공부하는 것이 바로 택법각지의 첫 번째입니다. 둘째인 토대를 깨끗하게 함은 내 몸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고, 이어서 기능을 조화롭게 닦음, 지혜 없는 사람을 피함, 지혜로운 사람을 친근함, 심오한 지혜로 행해야 할 것에 대해 반조함, 이것을 확신함입니다.
· 정진 - 열한 가지. 악처의 두려움을 반조함으로 시작해 이익을 봄, 가야 할 길의 과정을 반조함, 탁발한 음식을 공경함, 스승의 위대함을 반조함 등입니다. 여기서 이익을 본다는 것은 예류도·과부터 아라한도·과까지 여덟에 열반을 더한 아홉 가지 출세간법의 이익을 보는 것이고, 가야 할 길은 성자들의 길입니다.
· 희열 - 열한 가지. 부처님·법·승가·계·관대함·천신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고요함을 계속해서 생각하며, 신심을 일으키는 경들을 반조하는 것 등입니다.
· 고요함 - 일곱 가지. 좋은 음식을 수용함, 안락한 기후에서 삶, 편안한 자세를 취함, 적절한 노력을 함 등입니다.
· 삼매 - 열한 가지. 토대를 깨끗하게 함, 기능들을 고르게 조절함, 표상에 대해 능숙함, 적당한 때에 마음을 분발하고 절제하고 격려하고 평온하게 함 등입니다.
· 평온 - 다섯 가지. 중생과 형성된 것들에 대한 중립적인 태도, 거기에 애착을 가진 사람을 멀리함, 중립을 지키는 사람을 친근함 등입니다.
삼매를 설명하면서 경에 '사마타의 표상(samatha-nimitta)'이라는 용어가 드물게 나타납니다 (교재 360쪽). 244번 주에서는 사마타 자체도, 대상인 닮은 표상(paṭibhāga-nimitta)도 사마타의 표상이라고 했습니다. 표상을 일으키는 명상주제는 40가지 가운데 열 몇 개인데, 흙의 원반을 계속 쳐다보면 눈을 감아도 잔상이 남고 이것을 발전시키면 표상이 생깁니다. 들숨날숨도 표상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수행이니, 숨이 닿는 부분을 정확하게 찾아 편안하게 관찰해 들어가면 거기서 표상이 일어난다고 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고 『청정도론』 제8장도 그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 팔정도 개요
이렇게 칠각지를 마치고 팔정도의 앞부분도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교재 366쪽).
팔정도는 『상윳따 니까야』 「도 상윳따」(S45), 곧 45번째 주제입니다. 문자적으로 팔정도는 여덟 가지 바른 도라는 뜻이지만, 니까야에서 이 표현은 언제나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로 나타납니다. 원어 아리야 앗탕기까 막가(ariya aṭṭhangika magga)에서 아리야는 성(聖), 앗탕기까는 팔지(八支), 막가는 도(道)이니 직역하면 팔지성도가 됩니다. 그러면 왜 우리에게는 팔지성도가 아니라 팔정도로 정착되었는가. 스님께서는 한역 아함에서 그 까닭을 찾으셨습니다. 『장아함』 같은 긴 경에서는 현성팔도로도 팔성도로도 옮겼지만, 『중아함』·『잡아함』·『증일아함』의 여러 경에서는 거의 대부분 팔정도로 옮겨 정착되었습니다. 한문불교의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에서도 당연히 그렇게 된 것입니다 (교재 366쪽). 그러니 아리야 앗탕기까 막가는 팔지성도·현성팔도·팔성도·팔정도 네 가지로 옮길 수 있습니다. 내용으로 보아도 정견부터 정정까지 모두 '바를 정(正)'으로 옮겨지는 삼마(samma)를 강조하고 있으니, 팔정도는 올바름을 부각시킨 참 좋은 번역입니다. 교재에서는 원문을 직역할 때는 팔지성도로, 일반적으로 언급할 때는 익숙한 팔정도로 써서 둘을 혼용하고 있습니다 (교재 367쪽).
■ 다음 시간
도(道)와 도닦음, 곧 막가(magga)와 빠띠빠다(paṭipadā)부터 이어서 공부예정.
◈사홍서원
◈ 감사의 글
*두 분 스님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생방송을 위해서 노력하는 방송반께 감사드립니다.
*학림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봉사하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학림에 동참하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본 학림의 보다 자세한 강의 내용은 유튜브 초기불교TV를 통해서 송출된 자료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사두 사두 사두 _()__()__()_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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