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할린주 한인협회의 새 회장에 오진하(70) 고문이 선출됐다.
현지 새고려신문 23일자에 따르면 오 고문은 지난 17일 사할린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시의 한인문화센터에서 열린 사할린주 한인협회 결산및 차기 회장을 위한 대표자 회의에서 림종환, 천영곤 후보를 물리치고 차기 회장에 당선됐다.
사진출처:사할린 새고려신문 PDF판 캡처
오 신임회장은 "사할린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계승, 보급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1세대는 물론, 2∼3세대의 모국 방문과 건강검진및 진료 등 한인들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할린에는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된 뒤 1945년 종전 이후에도 귀국하지 못한 한인 2∼3세대 3만여 명이 살고 있다.
2011년부터 협회 고문으로 활동해온 오 신임 회장은 서시베리아 이르쿠츠크 공과대학을 졸업한 뒤 모스크바에서 고급 지도자 연수 과정을 수료했으며, 벽돌생산기업의 전문 기술자로 입사했다. 39세의 젊은 나이에 이 공장의 지배인(공장장)으로 승진해 15년간 공장을 운영했다. 이후 사할린주 지방의회에 진출해 활동했으며, 2007년 사할린에 한국 영사출장소를 개설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박순옥 직전 회장을 부회장에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