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여러 의미로 쓰이는 것은 현대사회에서의 일일 겁니다. 예전에 ‘맛’은 단지 음식에 대해서만 쓰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맛’은 무척이나 개인적이면서 주관적이고, 시간에 따라 내 몸 상태에 따라 끊임없이 다르게 느껴지는 매우 상대적인 감각이라 단정적으로 판단하기가 무척 어려운 분야입니다.
같은 레시피 같은 재료 같은 요리사가 만든 음식도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고 혀에서 느껴지는 맛 수용체인 미뢰의 반응도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사람도 시간에 따라, 바로 전 식사 때 뭘 먹었는지에 따라, 허기짐의 정도에 따라 같은 음식에서 서로 다른 맛을 느낍니다.
그래서 ‘음식’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가 있지만 ‘맛’은 결코 이론이나 설명으로 규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걸 굳이 칼럼을 써서 규정하고 평가한다는 ‘맛 칼럼니스트’라는 칭호가 황당합니다.
어떤 분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니
“규정할 수 없는 타인의 미각을 굳이 이런 저런 지식과 이론으로 규정하고 평가하는 것은 - 애정결핍에서 비롯된 불안, 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지배욕, 권력욕에서 비롯된 행위다. 엄연히 각 개인의 주관적인 감각을 굳이 규정하고 평가함으로써 남의 감각까지 관리하고 통제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하는 심리랄까? 권력의 맛을 느낄 뻔한 자리에 후보로 올라갔다 좌절되자 엉뚱한 분노를 폭발시킨 것만 봐도 얼마나 집착적인 지배욕과 권력욕을 가지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 출처 : PEN BLADE출처/ 맛 칼럼니스트란 게 대체 뭐야?|작성자 나풀나풀>
저도 이 분의 견해에 100% 공감합니다. 맛에 대한 칼럼을 쓴다는 사람이 혀로 느끼는 맛이 아니라 눈과 입으로 남을 헐뜯는 말이나 늘어놓고 있으니 그 의도가 궁금합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사진 속 ‘노란 휴지’를 겨냥하면서 “서민 코스프레”라고 비꼰 것을 두고, 강신업 변호사는 “법카도 아닌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을 뜻하는 신조어)인데”라며 응수했다.
19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7일 강 변호사가 공개한 김 여사의 사진 속 노란 휴지를 조명하면서 “서민 코스프레 하다가 딱 걸렸다”라고 적었다. 사진 속 김 여사가 착용한 안경은 5만원대인데 반해 김 여사 앞에 놓인 노란 휴지는 7만원대 상품이라는 지적이었다.
황씨는 “부자는 부자 티를 내면서 살아도 된다. 자본주의 사회잖나”라며 “물론 부자가 싸구려를 좋아할 수도 있다. 개인의 취향은 존중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다만 “부자가 싸구려를 좋아한다고 ‘친서민적’이라는 표현은 하지 말기 바란다”라며 “서민이 고가의 명품 가방을 들었다고 ‘친부자적’이라고 하지 않잖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친서민적’이라는 표현 자체가 서민을 낮추어 보는 부자의 계급 의식을 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김 여사의 팬클럽 ‘건사랑’의 회장인 강 변호사는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 글을 올렸다.
강 변호사는 “황씨가 김 여사가 안경은 5만원대지만 휴지는 7만원대를 쓴다며 서민코스프레 하지 말라네요. 그리고 딱 걸렸다네요”라며 “김 여사는 팬이 준 선물이라 착용하고 사진 찍어 팬카페에 보내는 걸로 고마움을 표한 것일 뿐 서민 코스프레 한 적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사진에 나오는 장소는 코바나 컨텐츠 사무실로 저런 휴지를 많이 쓸 일이 없고 손님들이 왔다 갔다 하는 장소라 좀 나은 걸 쓴 것일 수 있다”라며 “그리고 사실 잘 보면 저렴한 일반 휴지도 같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란 휴지의 가격 역시 7만원대가 아닌 1만 2천원부터 다양하게 나오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사진에는 반 이상 쓴 화장지 두루마리 하나 달랑 있었는데 마치 쌓아놓고 쓰는 것처럼 화장지 더미를 올렸다”라고 반발했다.
실제로 해당 화장지의 국내 공식 온라인 사이트를 확인해 본 결과, 노란 휴지와 비슷한 컬러 휴지 종류 중 7만원대 제품은 없었다. 6개 묶음으로 1만 4900원에 판매되는 제품뿐이었다. 황씨가 언급한 7만원대 화장지는 공식 사이트가 아닌 해외구매대행 제품으로 6개들이 2세트를 판매하는 상품이었다.
이에 강 변호사는 황씨의 주장에 일부 누리꾼들이 보인 반응을 전하면서 “당근 7만원도 아닐뿐더러 좀 비싸다한들 내돈내산인데 무슨 상관인지”라며 “누구처럼 법카로 에르메스 욕실용품을 산 것도 아닌데”라고 혀를 찼다.
그가 언급한 ‘누구처럼’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위원장이 경기지사 재직시절 경기도청 7급 별정직 공무원이었던 A씨는 도청 5급 공무원 배모씨의 지시를 받고 이 위원장 가족을 위한 사적 심부름을 했다며 관련 내용을 폭로한 바 있다.
이때 가장 화제가 된 심부름이 이 위원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명품 화장품 배달이었다. 해당 화장품은 프랑스 최상위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Hermes) 로션이었다. 정확한 제품명은 ‘떼르 데르메스 애프터쉐이브 밤’이다. 면도 후 바르는 로션으로, 가격은 100ml 기준 9만 8000원으로, 동일 제품군에서 최고가 수준이다. 샤넬 맨즈와 디올 맨즈 애프터 쉐이브 제품보다 약 2만원 비싸다.
이를 언급한 강 변호사는 “어쨌든 김 여사 인기 정말 대단하다”라며 “화장지까지 관심을 가져 주시니 관심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을 두고 그렇게 나발들을 불다가, 그게 아무 일이 없으니 끝나니, 대통령 출근시간을 가지고 시비를 걸고 이제는 대통령 가족의 휴지 까지 물고 늘어지나 봅니다.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소리들이니 사람들이 신경을 쓸 일도 아니지만 그들이 그렇게 떠들든 소위 ‘가짜 뉴스’가 대부분 그들의 소리에서 나왔다는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떫은 맛이 뭔지 제대로 알지 못하니 함부로 떠드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