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바가지 만들어 봅니다~~~~

[장옥수]

포도밭 일이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가 되어간다고 조금만 쉬어야지
하고 쉬었는데 너무 쉬어버린거 같아요
그런데 가을이라는 계절을 탈려는지
우울함과 무료함이 동반으로
현관문으로 들어올려고 더러더러
노크까지 하네요~

오늘은 아침 일찍 야들(가을병)을
물리칠려고 ~~~
출근하는 옆지기안태 농막입구에
열려있는 박두개 톱질해 달라고
부탁해서 속을 긁고 삶아서
바가지 만들어 선풍기에 말리는데
너무이쁩니다
어릴적에 친정할머니께서 박 바가지에 보리밥에 열무김치랑 된장 넣어서 비벼도 주시고 저런바가지에 습기 안차서 안 눅눅해진다고 강냉이 튀긴거랑 쌀 뻥튀긴거 담아서 먹어라고주신 기억이새록새록나네요
그래서 저도 만든 바가지 선풍기로 말리면서 땅콩도 담아보고 울릉도호박엿 살그머니 담아봅니다
이러면서 반나절을 옛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즐겼습니다
저의어마무시 무서운 가을이라는계절병 저안태서멀리 쫒겨간듯해서 너무기분이 좋아지는 하루이네요ㅇ~~~~~'^'♡♡♡♡

[신현석(大田)]

어릴적 모내기 할때 박아지에다 밥퍼먹던 생각이 .....아~ 옛날이여~~

[장옥수]

저도 어릴적에 할머니께서,,,,
그시절 밥맛 꿀맛 이었어요~~~^*^♡♡♡♡

[김복용]

박아지에다 마린새우넣은 아욱국에 밥한그릇 얻어먹으려고 모심는집에서 언제 부르려나 일없이 왔다갔다하다가
기어코 한그릇 먹고 오곤했네요
그때 박아지국 한그릇 지금도 침이 나네요

[장옥수]

추억이 서려있는 소중한 댓글이라서 더욱더 정감이 가면서 고마움을 느끼게 하네요~~~~^*^♡♡♡

[왕포도(황용하)]

솜씨가 좋으십니다. 예뻐 보입니다.
예전에는 흔히 볼 수 있었는데 ...

[장옥수]

왕포도님께 칭찬 들으니 너무기분
좋아요
몸건강 하시고 잘계시지요?~^*^♡♡♡

[이진형]

요즘은 다 프라스틱 바가지 인데 그것은 진짜 친환경 입니다

[장옥수]

박이 이쁘면서 나물이 맛 있어서 해마다 밭 입구에 심어서예쁘게 꾸미기도 하고 지나가는 분들 나물 해 드시라고 드리기도 합니다
잘익은 거는 바가지를 만들기도하구요
참깨 볶아서 거피할때도 좋고 쌀 바가지로도 좋고 다용도로 쓰여서 너무 좋아요
잘 계시지요?~*^*♡♡♡

[박명희(영동.알랙산드리아)]

뽀야게 속살을 드려낸
박가지들을 보니 그리운
향수에 적어 어릴적 추억들을
그리워 하게 하네요

울집에 있는 박들도
만들어 봐야겠어요

[장옥수]

삶이 조금씩 익어가는 나이가 되다보니 옛것이 좋아지면서 어린적 추억이 그리워 지내요
집의 박으로 바가지 만들어 보시면 즐거움과행복을함께 만끽하실껍니다
소중한댓글 너무 감사드려요~~~~*^*♡♡♡

[가평포도(정수연)]

박 바가지에 고추장 냉국풀어 먹던 어린시절 생각나네요
즐겨 쓰던것이 이젠 기역속에서 사라저 가니 아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