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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경북 문경군 가은읍 | |
높이 | 991m |
[정상비 없이 조망이 막힌 고스락]
백두대간이 소백산을 지나 죽령을 넘어 도솔봉(1,314m)으로 뛰어 남쪽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문수봉
(1,162m)과 조령산(1,017m)을 잇고 다시 이화령을 넘어 백화산(1,063m)을 밀어 올린다. 이번에는 남으로 꺾이
는 듯하며 희양산(998m)을 일구면서 서남쪽으로 속리산(1,058m)을 향해 내닫게 되는데 바로 그 직전에 백화산
에서 동남쪽으로 흘러 내린 능선 위에 우뚝 솟은 산이 이 산이다.
[고스락의 측량수준점 BM]
현재까지 인적이 드물어 지도에 표시된 길이 초입에서나 확인될 뿐 조금만 들어가도 희미해지거나 없어져 버리
니까 이 점을 미리 유의해서 사전에 독도법에 따른 코스와 방향 설정을 잘 해야 한다.
산행은 가은읍 하괴2리인 중구산 마을에서 큰 느티나무 옆으로 지나 이 산을 바라보며 미노리 마을로 올라갈
수 있고 미노리 마을에서 정상을 향해 바로 올라가도 된다. 미노리 마을에서 정상까지는 한 시간 남짓이면
오른다.
모래실 마을 앞에서 봉암사를 1km 정도 못미처 모래실 앞에서 맞은편 치실계곡 길을 올라가면 협소한 계곡
에는 쌀가마 크기의 바위가 가득히 널려 있어 다소 험상궂게 느껴진다. 돌밭이 한없이 계속되는 것 같다가 다시
숲길로 들어서서 거의 직선 방향으로 가파른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가면 능선의 안부에 이른다. 그곳에서 북쪽
으로 방향을 돌려 낙엽이 쌓인 가파른 숲길을 20여 분 올라가면 정상이다.
[백두대간 백화산 구간, 동북쪽으로 보이는 뇌정산]
밋밋한 정상 부위는 물론, 북릉을 따라 이어지는 능선의 한자락이 오른쪽으로 나가면서 백화산에 이어지고
왼쪽으로 갈려 나가던 능선에는 희양산의 거대한 암봉을 우뚝 세워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산은 백화산과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같이 산행 할 수 있다.
등산에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30분이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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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갈림길]
▲백두대간이 소백산을 지나 죽령(690m)을 넘어서 도솔봉(1,314m)으로 뒤어 남쪽에서 서쪽으로 바꾸면서
문수봉(1,161.5m), 조령산(1,025m)을 잇고 다시 이화령 정상(548m)을 넘어 백화산(1,063.5m)을 밀어 올린
다. 이번에는 서(西)로 꺽이듯 하며 희양산(999.1m)을 일구면서 남쪽으로 한지맥을 뻗어 우뚝 솟은 산이 바
로 뇌정산이며 백화산과 함께 등산을 즐길 수 있어 많이 찾는 산이다.
오랑천골은 길 흔적이 있다가는 없어지고 또 나타나면 찔레꽃, 청가시덩굴 같은 가시동굴이 많은 지대를 내
려가야 하기 때문에 다소 곤혹스럽다. 도중에 키가 3m에 이르는 싸리나무 군락지대가 한동안 계속되다가
두릅나무 군락이 나타나고 억새밭을 지나면 돌배나무들이 뒤치적거리기도 하고 처녀림 지대를 계속 헤쳐
내려가야하고 맑은 계류가 나타나고, 작은 폭포를 지나 계속 계류를 끼고 내려가게 된다.
두릅에는 사포닌이 들어있어 혈당강하 및 혈중지질 저하 효과가 있다.
#산행코스
*모래실 -> 뇌정산 -> 용서들 -> 원북리 -> 모래실(2시간 30분 소요)
*신상괴 -> 768봉 -> 뇌정산 -> 북능 -> 용서들 -> 원북교 -> 신상괴(4시간 30분 소요)
#교통
*중부내륙고속도 문경 IC ->문경시/상주방면 ->마성면 모곡 ->901지방도로(가은/화북 방면) ->가은 ->
도태(오른쪽) -> 회양초등교 모래실
#대중교통
*문경에서 시내버서이용 치실 하차. [sam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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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사이트 : 뇌정산 [문경시]
뇌정산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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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산행기[不二]
- 언제 : 2004.2.8
- 얼마나:2004.2.8 11:40 ~ 17:40(6시간)
- 날 씨 : 폭설 후 흐리고 가끔 햇볕
- 몇명:48명
- 어떻게 :새한솔산악회 따라서
▷산행코스
상괴리↗뇌정산↘↗981봉↗↘평전치↗↘1012봉 백화산 바로 앞에서 하산↘
효자동
- 개인산행횟수ː 2004-6
- 산높이ː1,012봉 1,012M 뇌정산 정상 991.4M
- 좋은산 개인호감도ː★★★★
올해 두번째로 새한솔 산악회를 찾았다.작년 여름 휴가때 희양산을 찾으려고 했지만 우리나라 참선승방으로 4월 초파일만 개방하고 평상시는 개방하지 않아 돌아 온적이 있다.과거에는 우리나라 바위산꾼들이 많이 즐겨 찾았던 곳인데 너무 많은 인원이 찾아서 어느순간부터는 입산을 금지시킨 모양이다.희양산은 봉암사의 寺有地로 절 소유인 것이다. 봉암사 대웅전에서 보면 앞산이 뇌정산이고 측면에 높이 선 암봉이 희양산이고 우측에 봉암용곡을 사이에 두고 애기암봉과 원통봉이 솟아 있다. 뇌정산 정상에 서면 좌 희양산, 우 백화산을 볼 수 있다 오늘 산악회장은 번개 뇌,천둥 정으로 설명했다.그렇게 이름지어졌다면 아마 뇌정산은 "번개천둥산"으로 각광을 받았을 것이다. 뇌정산은 우레 '뢰(雷)', 천둥소리 '정(霆)' 으로 국어사전에는 '우레 또는 천둥', 옥편에서 살펴보면 '격렬한 천둥' 으로 풀이할 수 있다.쉽게 말해서 천둥을 두번 반복해서 이름지어진 것이다. 산 이름 탓인지 이 산에는 벼락이 잘 치고 물 난리도 많이 나서 인근 마을에서는 `뇌정산'이라고 부르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고 "안에서 스스로 다스린다"는 뜻을 지닌 내정산이라 부르고 있다고 한다.왜 뇌정산이라고 이름 지었을까하는 호기심을 자아내게한다.여하튼 그런 연유인지 모르지만 등로가 희미하고 잡목때문에 얼굴에 수시로 회초리로 맞아야하고 잡석이 많아서 발목 삐기 쉽상이니 조심할 도리 밖에 없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봉암사는 참선승방으로, 사찰을 초파일에만 개방하고 있고 희양산은 봉암사의 사유지이기 때문에 등산이 불가능하다.따라서 봉암사를 멀리에서라도 보려면 봉암사의 앞산인 뇌정산을 올라야 한다. |
11:40~48
교대 앞에서 출발한 버스는 도로사정이 좋아서 별 정체 없이 산행들머리인 상괴리에 내려놓았다.민가 몇채를 지나 개짖는 속을 뚫고 산으로 든다.
:::산행들머리
11:49
뒤돌아보니 하얀 화강암에 눈이내린 희양산이 삿갓처럼 늠름하게 신비롭게 빛을 발하고 있다.
12:17
제법 눈이 10cm 쌓여있고 하늘을 보니 추가로 눈이 내릴 모습이다.100여 M 올라서는데 선두에서 길을 잘 못 들은 모양이다.원래 뇌정산은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아서 길이 뚜렷하지 않은데다가 눈마저 내리니 길이 온전치 못한 것이다.결국 선두가 길을 아는 사람들이 아니라 길을 내는 사람들이었다.문제는 가파른 사면을 좋은길 나올때까지 오르는 것인데 잠시 오르면 좋은 길이 나올줄 알았는데 80도 각도의 급경사를 1시간 동안이나 올라 500여M 오르니 능선길이 나왔다.능선길에서도 각도는 65도 정도로 완만해졌지만 오름세는 계속 이어진다.뒤돌아보니 봉암사가 카리스마를 드러낸다.
다들 초반부터 너무 힘들어 불평인데 회장을 재신임 해야 한다느니 하며 느스레를 뜨는데 사실 나도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짧은 시간 워밍업을 끝낼 수 있어 고통은 짧게 행복은 길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기 때문에 좋았다.10여CM의 눈이 20여CM로 깊어지며 점차 설산에 들고 있음을 느낀다.일부러 장갑을 벗어 눈을 만져보니 눈은 濕雪로 만지는 순간 바로 물이되며 녹는다.
13:23
1시간 20여분을 오르니 포근한 날씨 때문에 눈이 곧 녹을 지경인데 추가로 눈이 내린다.처음에는 바람에 날리는 비설인가 했는데 확연히 눈이 내리고 있다.그건 그렇고 식사할 장소는 없는 것인지 아니면 이 산악회는 아예 밥먹을 생각이 없는지 시간이 1시30분 가까이 됐는데도 밥먹자는 소리가 없다.500여M를 가파르게 땀을 흘리며 올라왔더니 너무 시장하다.
13:45
드디어 식사시간이다.바람을 피해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는데 눈은 계속 펄펄 내린다.오늘의 메뉴는 추어탕이다.나는 겨울엔 보온도시락의 스텐보온통에는 국을 넣고 프라스틱 찬통에는 밥을 넣어 식사시간 시작하자 마자 바로 밥을 국에 말아 먹는다.등산 올때마다 국만 바꾸면 다양한 메뉴를 즐길수 있다.등산을 하다보면 입에 침마저 마르기 때문에 수분 많은 국이 김밥보다는 낫기 때문이다.게다가 따끈하게 바로 식사 할 수 있으므로 시간절약도 그만이다.식사를 빨리 마치고 바로 정상으로 향하는데 5분정도 오르니 뇌정산 정상이 나온다.
:::왜 뇌정산이라고 이름지어졌을까? 천둥,천둥산이라....봉암사 아자방에서 동안거 하던 수도스님들이 뭔가 깨우치면 봉암사 절 전면에 있는 뇌정산에서 천둥이라도 친단말인가? 아니면 봉암사 용맹정진하는 스님들의 깨우침을 위해서 뇌정산에서 가끔 천둥소리를 내어 깨우침의 모멘텀을 제공한단 말인가?뇌정산이 "이 멍청이 스님들아? 깨달음이 그렇게 어렵더냐? 바로 이것인데 하며 우르르쾅쾅이라도 하며 호통을 치는 산인가?....쓸데 없는 상념에 잠겨있는 사이 눈발은 더욱 커져 폭설이 내리고 있다.아마 봉암사 큰 스님이 내 모습을 신통력으로 본다면 "고놈 고생 좀 하겠다.그래도 대견 한 걸..." 하고 내다 볼지도 모를 일이다.
14:04
정상에 섰으니 하산길이라야 되는데 장쾌한 능선길이다.눈밭사이로 동심의 세계를 그린다.실컷 눈구경을 할 수 있어 좋다.눈은 내리지만 장갑을 벗어도 손은 시리지 않다.포근한 눈속사이로 걷는다.함박눈꽃도 피어있다.상고대는 어림도 없는 포근한 날씨다.가볍게 붙은 눈은 녹아 없어지고 무더기로 붙은 눈만 명백을 유지하는 눈꽃이다.눈도 뭉쳐야 산다.서로의 온기가 아닌 서로의 한기를 전달하며 간신히 나무에 붙어있다.
14:12
이렇게 포근한 습설들이라서 설동을 파서 하루쯤 자고 싶다.동화의 나라다.설국이다.눈의 모습도 아이스크림 모습이다.
15:18
3시가 지나니 거짓말 같이 눈은 그치고 햇볕이 난다.변화무쌍한 뇌정산이다.깨달음을 얻을 듯 얻을 듯 하지만 곧 잘 못된 생각이라는 판단이 드는 형상을 표현하듯 날씨의 변득이 심하다.
:::햇볕이 나니 나무들도 행복한 표정이다.
15:50~51
평전치에서 하산하려고 하는데 도대체 평전치가 어딘질 모르겠다.싸리나무 같은 잡목들이 쉴새없이 얼굴을 회초리해서 목밴드를 올려 얼굴을 가렸더니 좀 낫다.
오르내림을 몇번을 했는지 기억조차 가물 할 즈음 드디어 1012봉이 보인다.뇌정산 정상이 991.4M임을 감안 할때 1012봉은 더 높은 산인데도 불구하고 바로 다음 나오는 백화산 때문에 이름조차 없는 산이 되었다.살리에르 콤플렉스가 산에서도 통한다.
산아래를 내려다 보니 산줄기들이 효자동으로 달리고 있다.
16:30
드디어 1063.5M의 백화산이 보인다.백화산이 보이는 바로 앞에서 효자동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는다.이곳 하산길은 눈속에 잡석이 많아서 발목을 접지를 뻔했다.뇌정산은 봉암사 수행승들의 깨달음을 얻었는지를 판별하는 바로미터산이라서 그런지 타인의 접근을 경계하는 듯하다.온통 잡목에 뺨맞고 잡석에 길마저 쉽지 않아 이산이 겁나는 산이란 걸 알려주는 것 같다.
16:39
하산을 하는데 식사하고 4시간정도 쉼없이 걸은 이유인지 시장끼가 느껴지고 힘이 없어지는 걸 느낀다.지난주 산악회에서 받은 사탕 한주먹이 남아있다.너무 요긴하다.힘의 원천은 글리코겐이고 글리코겐을 얻으려면 당분을 섭취해야한다.글리코겐은 포도당이 분해되서 글루코오즈로 변하면서 우리몸에 에너지를 준다.10개의 사탕이 내 몸에 들어오면서 기사회생하며 남은 구간 힘을 준다.이곳에서 부는 바람은 귀가 멍멍할 정도다.제트기가 저공 비행하는 듯한 무서운 바람소리를 정면으로 맞으며 설사면을 내려간다.
17:38
큰산에 들었음을 실감한다.바로 앞에 보이는데도 걸어도 걸어도 그 자리 같은 느낌..그러나 결국 평화로운 상내2리에 접어들면서 오늘의 등산을 마친다.
2월산 - 이하석 산정에 덮인 흰눈이 밝다. 조금씩 밑에서부터 녹아내리리라. 해 머금은 바람이 갈참나무를 버석거리게 하고 매화를 꽃 피운다. 봄이 온다고 생각한 순간 산을 오르는 내 어깨를 눈 뒤집어쓴 봉우리의 어두운 그늘이 짚는다. 내 속에서 싹트는 어린것이 문득 오싹하니 아프다. |
버스안에서 족발과 소주로 하산주를 하며 과연 나는 내면에서 울리는 천둥소리가 아니라 가벼운 바람소리라도 들을 수 있을까하는 궁금어린 호기심이 든다. [不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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