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영평사 구절초 꽃으로 물든 산사의 매혹적 정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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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3.12.22. 23:19조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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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 영평사 구절초
꽃으로 물든 산사의 매혹적 정취
산사와 어우러져 수수한 멋을 자아내는 구절초. 바라만 보아도 미소가 번진다.
구절초
• 개화 시기: 9월 하순~10월 중순
• 특징: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음력 9월 9일이 되면 아홉 마디가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방에서는 '선모초'로 불리며 9월에 꽃잎을 땄을 때 약효가 최고조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아랫배가 냉한 사람이나 생리불순, 손발이 찬 사람에게 좋은 약재로 알려져 있다.
• 꽃말: 순수, 어머니의 사랑
영평사 구절초
가을이 무르익으면 산자락이나 길섶 곳곳에 피어나는 대표적인 가을꽃 중 하나가 바로 구절초다. 충남 공주시 장군산 자락에 안겨 있는 영평사 또한 이맘 때면 흐드러지게 피어난 구절초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꽃으로 물든 산사의 유혹에 못 이겨 매년 수만 명의 인파가 찾아온다. 가을 초입, 알록달록한 코스모스가 추심을 흔들어 놓는다면 깊어가는 가을 끝자락, 순백의 구절초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매력을 지닌 꽃이라 해도 좋다.
영평사를 둘러싼 장군산 기슭에 피어나는 꽃단지는 3만 평 정도다. 이곳의 구절초는 자생적으로 피어난 것이 아니라 영평사 주지스님(환성스님)의 구절초 사랑에서 비롯됐다. 10여 년 전, 산등성이에 피어난 구절초의 청아하고 순수한 모습에 반해 해를 거듭하며 심고 정성껏 가꾼 결과다. 파란 가을하늘 아래 아늑한 산사와 자연, 맑은 공기 속에 스며든 풋풋한 꽃향기만으로도 정신이 맑아지는 곳이다.
영평사로 들어서는 길에도 구절초가 가득하다. 꽃길을 따라 1km 남짓 들어오면 일주문이다. 흔히 네 개의 기둥 위에 지붕을 얹은 여느 일주문과 달리 이곳은 기둥이 한 줄로 두 개뿐인 점이 독특하며 이는 일심(一心)을 상징하기 위해서라 한다. 일주문을 지나 들어선 대웅전 앞마당도 잔디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대웅전 왼쪽에 자리한 삼신각의 마당에 오르면 우뚝 솟은 아미타불과 대웅전, 구절초가 신비롭게 어우러져 있다.
영평사 구절초는 먼저 대웅전과 삼신각, 삼명선원 일대를 둘러본 후 장군산자락을 한 바퀴 돌아보면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대웅전 옆 장독마당을 지나 요사채를 거치면 둥그스름하고 야트막한 산길을 따라 구절초 꽃길이 이어진다. 산자락에 흩뿌려진 꽃길은 나무, 잡풀들과 어우러져 있어 자연미가 물씬 풍긴다. 호랑나비와 꿀벌들이 꽃 사이를 분주히 오간다. 특히 축제 기간, 산사 주변에는 사람들로 붐비지만 이곳까지 오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호젓한 꽃길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군데군데 '구절초 꽃길'이라는 팻말을 따라 500m 정도 오르면 다시 내리막길이다. 언덕을 넘어 내리막길로 접어들면 싱그러운 숲길이 펼쳐진다. 이 길을 따라 300m 내려오면 하얀 구절초밭이 모습을 드러낸다. 바람에 일렁이며 무리지어 움직이는 구절초는 언뜻 깔깔대며 웃는 어린아이의 얼굴 같다. 꽃말처럼 순수함 그 자체에 보는 이의 입가에도 절로 미소가 번진다. 꽃 속에 파묻혀 300m 더 내려오면 서서히 대웅전의 뒷모습이 드러난다. 꽃길을 걸은 후 대웅전 앞에 자리한 찻집에서 구절초차나 백련차를 마시며 음악이 흐르는 산사의 정취를 잠시 느껴보는 것도 좋다.
PLUS.TIP 영평사 구절초축제 매년 꽃이 만개하는 9월 하순부터 10월 중순 무렵에 영평사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대웅전 잔디마당에서 산사음악회를 비롯해 사진전시회, 천연비누 만들기, 108배 체험, 밤줍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이 기간 중 조미료를 넣지 않고 죽염수로 간을 한 담백한 국수를 무료로 제공하는 점심국수공양이 인기가 높아 점심 즈음에 국수를 먹기 위해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모습도 이색적이다. • 문의: 041-857-185 |
주변 관광 정보
찾아가는 길
• 대중교통: 공주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3번, 12번 시내버스를 타고 장기농협에서 하차한다. 장기농협에서 영평사까지 택시로 5분 거리다. 축제 기간에는 영평사 승합차가 수시로 운행된다.
• 승용차: 천안~논산 고속도로-북공주IC로 나와 우회전-백제큰다리 앞에서 좌회전-금강 줄기 따라 이어지는 32번 국도 타고 직진-석장리선사유적지 지나 남면 방면 96번 도로-5km 정도 직진한 후 장기 방면으로 좌회전-1km 들어와 다리 지나자마자 P턴하면 영평사 진입로
함께 둘러볼 곳 - 석장리 박물관
우리나라 첫 선사박물관으로 1964년 봄, 미국인 대학원생인 앨버트 모어와 그의 아내가 금강 주변을 답사하던 중 발견했다. 석장리 유적지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우리의 역사가 단군시대(청동기시대)보다 앞서는 구석기시대부터 이 땅에서 사람이 살아왔다는 사실을 밝혀준 소중한 곳이다. 선사공원과 발굴유적지, 전시관, 체험공간으로 이루어졌으며 금강 변에 자리하고 있어 조망도 뛰어나다. 움집이 재현된 강가에 둘러진 펜스에 원시시대 사람의 모습이 새겨져 있는 점도 재미있다. 전시관 안에 들어서면 어류화석, 거북화석, 매머드 어금니, 짐승의 머리뼈 등 지질시대별로 출토된 전시물과 인간의 진화 과정을 재미있게 비교 전시한 코너를 비롯해 구석기시대 사람들의 생활 모습 등을 다양하게 엿볼 수 있다.
•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 입장료: 성인 1천5백 원, 어린이 7백 원
• 문의: 041-840-2491
함께 둘러볼 곳 - 무령왕릉&송산리고분군
송산리 고분군은 백제 웅진 도읍기의 왕과 왕족의 무덤이 군집된 곳으로 무령왕릉을 비롯한 7기의 고분이 있다. 특히 백제 25대 왕인 무령왕과 왕비의 합장 무덤인 무령왕릉은 백제문화예술을 한눈에 알 수 있으며 확실한 연대를 증명하는 기록이 담겨 있어 우리나라 발굴사상 최대의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묘실 전체를 벽돌로 쌓은 무덤 안에서 발굴된 유물만 해도 금관, 귀걸이, 청동거울 등 108종, 2906점으로 그중 국보로 지정된 것이 12종에 달한다. 무령왕릉과 함께 완만한 언덕길을 따라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이어지는 고분군은 보호 차원에서 출입이 금지되어 내부를 둘러볼 수는 없지만 대신 송산리고분군 모형관에 원래 모양이 고스란히 재현되어 있다.
•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 입장료: 성인 1천5백 원, 어린이 7백 원
• 문의: 041-856-0331
[네이버 지식백과] 충남 공주 영평사 구절초 - 꽃으로 물든 산사의 매혹적 정취 (대한민국 대표 꽃길, 2010. 3. 15., 최미선, 신석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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