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駒過隙(백구과극)>
직역하면 '흰 망아지가 (눈 앞에서 순식간에) 지나가는 틈(사이)이란 뜻인데, 이는 '세월이 빨리 지나감'을 은유하는 말이다. 우리말 '눈 깜짝할 사이' 와 유사하다
백구과극(白駒過隙)은 흰 망아지가 달려가는 모습을 문틈으로 잠깐 보듯, 세월이나 인생이 덧없이 매우 빠르게 지나감을 이르는 고사성어입니다.
한자 풀이
• 白 (휜 백): 흰색
• 駒 (망아지 구): 망아지, 말
• 過 (지날 과): 지나다
• 隙 (틈 극): 틈, 사이
유래 및 의미
• 출전: 《장자(莊子)》 <지북유(知北遊)> 편
• 뜻: 사람이 천지간에 살아가는 인생의 시간이 매우 짧고 빠르게 흘러감을 문틈으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흰 말에 비유한 표현입니다.
• 비슷한 말: 백마과극(白馬過隙), 석화광음(石火光陰), 촌음(寸陰) 등
人生天地之間(인생천지간), 若白駒之過隙(약백구지과극), 忽然而已(홀연이이), 注然勃然(주연발연), 莫不出焉(막불출언), 油然漻然(유연료연), 莫不入焉(막불입언), 已化而生(이화이생), 又化而死(우화이사), 生物哀之(생물애지), 人類悲之(인류비지)…莊子(장자)
천지 간에 사람의 삶이란, 마치 흰색 망아지가 좁은 틈을 지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과 같이 짧은 순간일 뿐이다, 물이 쏟아지듯 갑작스럽게, 나타나지 않는 게 없으며, 구름이 일어났다 흘러가듯, (어느새) 사라지지 않는 게 없으니, 인연이 변하였으면 생겨나는 것이고, 또다시 인연이 변하였으면 죽는 것이니, 생물들은 그러함을 애석해 하고, 인간들은 그러함을 슬퍼하는 법이다…장자
隙(극)은 '틈, 구멍, 간극'이란 뜻. 忽然(홀연)은 '문득, 갑자기'란 뜻인데, 문장 속에선 '짧은 순간' 정도의 뉘앙스다.
注然(주연)은 '물을 쏟아 붓는 듯'이고, 勃然(발연)은 '갑작스런 모양'이란 뜻이다. 油然漻然(유연료연)에 대해 시중의 풀이는 '물이 흐르듯 사라진다'는 식으로 얼버무리고 있다. 여기서 油(연)은 '구름이 일다'는 뜻이고, 漻(료)는 '흐르다. 흘러가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말은 '구름이 일어났다 흘러가듯'이란 뜻이 다.
이 부분은 서산대사의 시 속의 귀절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과 결이 같은 말이다.
莫不入焉(막불입언)에서 入(입)은 맥락상 '죽다' 또는 '사라지다' 정도로 읽으면 자연스럽고, 마지막 글귀가, 인간을 포함한 생물들 삶의, 운명적 슬픔을 느끼게 하는 듯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