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라인이 그어져 있는 상부가 군부대 자리다.
선생님!
평화를 빕니다.
난민들은 장마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나 친주(Chin state)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있었습니다.
마투피 타운에서 일어난 전투 소식을 전합니다.
친형제단(Chin Brotherhood Group)) 으로 불리는 친주 출신의 프리덤 파이터들이 어젯밤 마투피타운의 미얀마군 군부대를 점령했습니다.
마투피 타운에는 3개의 정부군 군부대가 있습니다.
394 대대,
140 대대,
군사전략 부대가 있는데 친형제단이 세 개의 부대를 모두 점령하였습니다.
어젯밤 친형제단은 세개의 부대를 점령한 뒤 성명서를 냈습니다.
"친 주내의 모든 정부군 군 부대를 점령할 때까지 우리는 친 주의 다른 도시에 있는 군부대와 싸울 것이다."
그런데 친형제단의 승리로 말미암아 친 프리덤 파이터들 안에서 갈등과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친 형제단과 친 국민파(Chin National Group) 가 관할 영토 문제를 둘러싸고 충돌한 것입니다.
선생님!
친 프리덤 파이터들 끼리의 충돌이 저희 난민들에게는 큰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회복된 영토, 고향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우리 난민들이 승리의 만세도 제대로 부르지 못하고 도로 주저 앉았습니다. 현재 두 그룹 사이의 긴장감이 크고 심각합니다. 반 독재 정부에 저항하는 친 프리덤 파이터의 승리에 안도감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의 분열이 우리에게 가져온 고통과 무력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가슴이 터집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그들을 중재할 힘이 없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단지 고향으로 돌아가 평화롭게 살고 싶은 것 뿐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평화가 언제 우리 곁으로 돌아 올런지요!
선생님!
마투피 타운의 군부대는 친 주에서 두 번째로 큰 군부대입니다.
마투피 마을의 모든 민간인들은 이미 마투피 부근의 숲과 산 그리고 먼 마을로 피난했고 일부는 인도로 들어 왔습니다.
미얀마 정부군이 부대를 점령당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제트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이용하여 폭탄을 투하하는 등 더욱 강도 높은 무기를 동원하여 친 주는 도시와 마을이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정부군 또한 친 프리덤 파이터들과의 전투로 친 주에서 입지를 잃고 있습니다.
친 주의 주민들과 난민들에게 올해는 최악의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선생님!
우리 소수 부족민들의 운명이 어떻게 전개될 지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우리 난민들이 고향으로 평화롭게 돌아가 살 수 있을런지 알 수 없습니다.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면 눈물만 나옵니다.
우리로서는 어쩔 수가 없으므로 하나님의 개입을 기다리며 엎드려 기도합니다.
고향으로 돌아가서 살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저희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희 난민들에게 양식을 보내주며 기도해주시는 비전아시아와 한국 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6월 30일에
사무엘에게 받은 편지를
7월 2일 축시에
우담초라하니 정리하여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