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토마스 사도축일 [0703]
에페소서 2,19-22 요한 20,24-29
2024. 7. 3. (수).
주제 : 믿음을 바르게 드러내는 일
오늘은 토마스 사도의 삶을 대하면서 삶의 본보기를 배우고, 그 삶의 정신을 어떻게 하면 실천하겠는지, 우리의 삶을 돌아보자고 권고하는 축일입니다. 토마스 사도는 다혈질의 성격을 가졌던 사도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첫 순간에 제자들과 함께 있지 않고, 죽음이나 위협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바깥을 돌아다녔으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에는 자기의 성격을 발휘하여 유대인들을 상대로 맞서야 한다고 말했던 사도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자기 성격을 있는 대로 다 드러내면, 삶이 어떻게 될까요? 그렇게 하더라도 올바른 정신에 따라서 한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사람이겠지만, 우리가 성경이나 전승을 통해서 볼 수 있는 토마스 사도의 모습은 있는 성질을 다 드러내며 산 사람인 토마스가 보이는 모습은 몇 가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토마스사도가 이렇게 산 것을 나쁘게만 봐야 할 일은 아닙니다. 좋게 볼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가 가져야 할 생각은 내 삶의 자세가 하느님을 떠나지 않는 것이어야 합니다.
토마스 사도는 자기의 눈과 손으로 확인하는 증거가 있어야 ‘예수님의 부활을 믿을수 있다’고 말했다가, 예수님에게 혼쭐이 난 사도입니다.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일이 진실하다고 말하는 일은 일반적으로 사람이 드러내는 모습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신앙인으로서 가져도 좋다고 인정할 수 없는 묘한 행동이기도 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서 옳다거나 옳지 않다거나 하고 말하는 것은 나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입니다.
신앙은 눈으로 보는 것을 인정하는 논리나 이론이 아닙니다. 신앙은 믿음입니다. 믿음은 사람의 지혜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세상에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뜻을 드러내는 방식이 있다고 여겨야 하는 삶이 있음을 알리는 행동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일이 얼마나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겠습니까? 내가 드러내는 행동이 하느님의 축복을 부르는 일이 되도록 애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