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7 (목) 오늘은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이다. 지난
주말부터 계속되던 장마가 한풀 꺽이는 것 같아
4일간 쉬었던 해파랑길을 이어가고자
집을 나섰다 동부시외버스 정류장에서 06:30분발 포항행 무정차 직행버스로
포항 터미널에 도착, 두차례
시내버스로 호미곶까지 간 후 15코스(호미곶~흥환)와 16코스 일부(흥환~청림삼거리)
를 걸었다. 흐린 날씨에 해변가에는 해무(海霧)까지 짙게 덮혀서 시야가 맑지는 못하였지만 산길과 해안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항구도시 포항에 상륙을 하게 되었고, 트랭글 GPS기준으로 26.5 Km // 6시간 50여분이 소요가 되었다
▲ 트랭글 GPS 경로를 이용한 로드
맵
▲ 트랭글 GPS 기록
▲ 09:03 // 호미곶 입구
해맞이광장 정류소에서 트레킹 출발이다
※ 포항 터미널에서 200번 버스로
구룡포까지 온 후 구룡포에서 구룡포 지선으로 환승 ~
▲ 09:04 // 호미곶(虎尾串)
입구 ... 호미곶은 한반도의 토끼 꼬리가 아니라, 호랑이 꼬리 부분이다
어릴적에 기억나는 영화제목중에
"호랑이 꼬리를 밟은 사나이" 라는 영화제목이
기억나는데 ...
오늘은 호랑이 꼬리를 제대로 한번 밟아 보고싶다 ^^
▲ 09:09 // 상생(相生)의 손
... 육지와 바다에서 서로 마주보는 상생의 손 ...
※ 지난 3월초에 해파랑길 14코스
트레킹때 온 후로 4개월만에 찾은 셈이다
▲ 09:12 // 상생의 손 앞에서
한 컷 ~
▲ 09:14 // 바다에서 내밀은
손도 한번 잡아주고 ...
▲ 09:22 // 호미곶에서
돌아나와 ... 대보 저수지 방향으로 진행이다
※ 15코스는 해안으로 가지않고
호미곶 둘레길을 가로 지르는 산길인데
호미곶에서 흥환(보건소)까지 14.4
Km 구간이다
▲ 09:25 // 며칠간 내린비로
싱싱해진 벼들이 보기만 해도 시원스런 모습들이다
▲ 09:38 // 감사하는 둘레길
쉼터를 지나고 ...
▲ 09:41 // 여기서부터는 작은
산을 두개정도 넘으면서 호미곶 둘레길을 걷게된다
▲ 09:47 // 대보 저수지를
지나고 ...
▲ 10:01 // 출발 1 시간째,
뒷편 건물 (동호 요양 실버타운)을 지나 산길로 오를 모양이다
▲ 10:08 // 요양소 건물을
지나면서 오르막 산길로 이어진다
▲ 10:19 // 조금후 ...
주능선에 오르면서 넓은 임도길을 걷게된다
※ 여기서 15코스 종점인 흥환까지
10 Km 구간은 산길로 계속 가야할 모양이다
▲ 10:24 // 나뭇가지에 달린
해파랑길 시그널을 확인하며 ... 걷기좋은 임도길을 걷는다
▲ 10:49 // 길 양쪽에
"기름나물꽃"이 하얗게 길을 밝히고 ...
▲ 11:02 // 출발 2시간째,
큰 사거리를 만나면서 ... 호미곶 둘레길도 살펴본다
▲ 12:02 // 출발 3시간째,
산길을 내려오며 마을길로 들어선다
▲ 12:04 // ... 마을
어귀에 들어서니 "붉은톱풀"이 화사하게 마중을 ...
▲ 12:09 // 접시꽃도 우아하게
한자리 차지하고 ...
▲ 12:39 // 15코스
종점이자, 16코스 출발점이 되는 흥환 보건소에 도착이다. ※ 14.4 Km 지점을 통과
▲ 12:43 // 16코스도 산길로
시작을 해야하는데 ... 해안길로 일부 수정하여 걸을 예정이다
※ 15코스 호미곶 둘레길은
임도수준이라 좋은 길이지만 16코스는 잡초가 무성한 오솔길 형태여서
임곡까지 6 Km 구간은 산길을 피해
해안선을 따라 걸어볼 예정이다
▲ 12:57 // 조금후 해안길로
내려가며 ... 선녀가 내려왔다는 하선대 해안 둘레길로 진행
▲ 13:04 // 트레킹 4시간째,
마산리 항구를 지나고 ...
▲ 13:09 // 먹바우(검은바위)
...
▲ 13:09 // ... 여기서
부터 선바우길이 길게 이어진다
▲ 13:12
// 선녀들이 내려와서 놀았다는 하선대 ~
▲ 13:13 // 해안 절경을 따라
길게 설치된 데크길 옆에는 기암절벽으로 이어지고 ~
▲ 13:15 // 파도소리와 시원한
바람을 온 몸으로 받으며 더위를 한방에 날려본다
▲ 13:16 // 데크길이 끝나는가
했는데 ... 다시 건너편으로 해안절경이 이어진다
▲ 13:17 // 힌디기 ...
동굴처럼 움푹 패인 흰바위 절벽 ~
▲ 13:17 //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힌디기의 유래 ...
▲ 13:17 // 힌디기를 지나
... 계속 이어지는 멋진 해안절경들 ~
▲ 13:18 // 해무까지 짙게
깔린 오늘 같은날은 선녀가 내려올 법도 하건만 ...
▲ 13:19 // 다시 데크길이 길게
바다로 달려나가고 ...
▲ 13:20 // 킹콩(고릴라)
바위도 지나간다
▲ 13:21 // 이번엔 ...
여왕바위도 알현하고 ~
▲ 13:21 // 생성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퇴적암의 단면도 ...
▲ 13;22 // 모진 세월의
풍상을 견디느라 속살들이 패여버린 퇴적암 지대를 지나간다
▲ 13:22 // 파도에 부서지고
깍이면서 바위가 흘려내려버린 ... 폭포바위
▲ 13:22 // 모퉁이를 돌아가면
새로운 절경들이 펼쳐지고 ...
▲ 13:27 // 높이가 6m나
되는 선바위를 지나면서 선바위길 엔딩이다
※ 해파랑길 안내따라 걷게되면 이런 절경을 볼 수가 없다 ...해안
데크길이
최근에 설치가 된 것 같은데, 이제는
해파랑길 코스도 일부 변경을 하여야 할듯 ~
▲ 13:51 // 입암리 해안을
따라가다 길이 막하면 ... 다시 도로쪽으로 오르고
▲ 13:59 // 세오녀 테마공원
... 아직 조성중인데 완공되면 하선대 선바위 테마길과 연계할 듯 ~
▲ 14:01 // 조금후 동해
공인중개사 우측으로 열려있는 언덕길을 내려간다
▲ 14:22 // 청룡회관을 지나고
바닷가쪽으로 내려간 후 다시 해안길로 진행 ...
▲ 14:33 // 임곡리에서
해파랑길과 다시 합류하여 시그널 표시대로 해안으로 ...
▲ 14:41 // ... 합류점에서
20여분 후, 도구해수욕장에 도착 ...
▲ 14:45 // 장마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유료 평상들 ...
▲ 15:01 // 해안에서 다시
시내쪽으로 이동후 고래꼬리가 박혀있는 삼거리를 지난다
▲ 15:34 // 고래꼬리
삼거리에서 해병대 담장길을 따라 30여분 가면 ... 포도나무 가로수를 지난다
▲ 15:37 // 여러종류의
포도들이 설명서와 함께 길게 조성되었는데 이색적이다
▲ 15:38 // 도심에 독특한
형태를 한 초가집 ... 전시용인 듯
▲ 15:39 // 이육사의 청포도
시비(詩碑)가 여기에도 있네요
※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의
생가는 안동인데, 생전에 포항 오천 포도원에서 시상(詩想)을
얻었다고 한다. 호미곶 등대박물관
뒷편에도 시비가 있는데 조금전에 만난 가로수 포도나무들도
이육사 선생을 기리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
▲ 15:49 // 16코스
중간지점인 청림삼거리에서 트레킹을 종료 ~
장마가 잠시 물러갔지만 해무가
짙게깔린 산길과 해변길을 걸으며 포항으로 입성을 하게 되었다
15코스는 호미곶 둘레길을 걸었기에
16코스는 해파랑길을 벗어나 해안길을 걸어보았는데 최근에
조성한 선바우 테마길을 걸으며 하선대의 비경을 볼 수 있어서 의미있는 트레킹이 되었다
해안외곽을 돌면서는 해병대원들의
훈련장에서 들려오는 우렁찬 함성이 들렸고 사진 촬영이 금지
되었기에 사진으로 담지는 않았다.
초행길의 호미곶 둘레길과 코스 변경에 따른 해안길까지
알바없이 계획된 코스를 완주하게 되어
감사하며, 다음에는 영일만을 지나 칠포까지 갈 예정이다
첫댓글 무더운 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장거리를 쉼없이 걸으셨군요
쉬면서 하시지요(사실은 저도 그게 잘 안되던데... 습관처럼..)
그래도 뜨거우니 조금은 쉬어야지요 ㅎㅎ
포항에는 삼십년 전에 가본지라 많이 변해 있겠지요
바다와 어우러진 해파랑길 구경 잘했습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장마비로 며칠간 쉬었기에 다시 길을 잡았습니다.
목적을 두고 이미 시작한 트레킹이라 쉴 여유를 주지 않네요 ㅎㅎ
흐린날씨였지만 습도가 많아 땀 좀 흘렸는데... 괜찮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한 산행 이어가세요 ^^
안녕하세요 ^^ 오늘도 장거리 트레킹을 하셨습니다. 해변가라 안개가 끼어서 더 신비롭고 근사합니다. 청포도 익어가는 시절이 생각납니다. 고래 잡이 전진 기지였던 것 같습니다. 더위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트레킹으로 호화하시는 것은 말씀대로 다 두 발님 덕분이시지요 더위에 조심하세요 *(^^)*
해무가 덮힌 바닷가를 걸어보았는데 ... 나름 운치가 좋았습니다.
포도나무 가로수가 인상적이었고 해병대 훈련모습을 본게 기억에 남네요 ^^
오늘은 칠포까지 길을 이어갈 예정이구요 ...즐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기회를 잡아 꼭 걸어야 겠읍니다.............안전
빙고 ~
외로이 홀로가는 여행길이라 역시 안전이 최고입니다 ^^
호젓한 산길에, 멋진 바위들이 즐비한 바닷가길에 포도익어가는 가로수길까지 멋진 코스이네요.
힌디기, 선바우, 킹콩바위등 다들 신기해요.
늘 차로 싱싱 달리던 길인데 걸어야 더 많고 좋은 걸 볼 수 있군요.
사미님이 가 보셔야 할 곳이 하나 더 늘었네요 ^^
세오녀 테마공원이 완공되면 연계해서 가시면 좋을 듯 하네요
포도나무 가로수 ... 밤중에 누가 따지는 않을까 괜한 걱정까지 되더군요 ~~
안전
멋진 포스팅으로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무사무탈
거리가 크게 멀지만 않으면 고려산님께서 벌써 다녀가셨을 곳 입니다.
더위가 장마가 겹쳐지는 주간에 ... 늘 건강하게 즐산 이어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