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의 진단
1. 간암의 일반적 증상
간암의 임상증상은 초기에는 거의 없고 서서히 발생하여 일반적으로 ‘침묵의 장기’라고 할 정도로 증상이 늦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진행된 병기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간암의 증상은 오른쪽 윗배 통증, 덩어리 만져짐, 팽만감, 체중감소, 심한 피로감 등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암이 많이 진행된 후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증상이 없거나 모호한 증상만 있는 상태에서 건강검진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간경변증 환자에서 간암이 발생하면 갑자기 황달이나 복수가 심해지기도 합니다.
2. 간암의 진단 방법
간암은 다른 암종과 달리 많은 경우에서 조직검사 없이 영상검사와 혈액 검사(종양표지자)를 통해 진단되고, 이를 통해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즉, 만성 B형 혹은 C형 간염이나 간경변증 등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이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간에 결절이 발견될 경우 알파태아단백이라는 혈액 내 종양표지자의 수치에 따라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혈관조영술 등의 영상 검사법 중 한 가지(알파태아단백이 200ng/mL 이상인 경우) 혹은 두 가지(알파태아단백이 200ng/mL 미만인 경우)에서 간암에 합당한 소견을 보일 경우 진단이 가능합니다.
간경변증이 원래 있던 사람이 간에 2 cm 이상의 결절이 초음파에서 발견되면 종양표지자 수치에 관계없이 위의 영상 검사 중 한 가지에서 합당한 소견을 보이면 역시 진단이 됩니다. 이러한 기준에 맞지 않는 경우에는 초음파를 보면서 종괴에 가느다란 바늘을 찔러 조직을 채취하는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1) 감별진단
간내 종괴가 있을 경우 앞서 언급한 간암의 진단 기준에 부합하면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초음파 등 영상검사의 도움을 받아 병변의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려야 합니다. 간에 발생하는 원발성 암종 중에서도 간내 담관암은 간암과는 다른 치료방침을 택해야 하며, 그 외 양성 종양 혹은 육종 등 드문 종류의 암종, 다른 원발 장기로부터의 전이암 등을 감별해서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3. 간암의 병기 (병의 진행단계)
다른 암종과 달리 간암은 암이 발생한 원발 장기인 간에 만성 간염 혹은 간경변증이 동반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간 기능 자체가 저하되고 복수, 식도나 위의 정맥류로부터의 출혈 등 간경변증으로 인한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아 이는 암종과 별개로 생존에 지장을 주며 암종의 진행에 따라 그러한 악영향이 더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치료 방침을 정하고 예후를 예측하는 기준이 되는 ‘병기’를 구분할 때 다른 암종에서와 같이 암의 진행에 따라 1, 2, 3, 4기로 나눌 뿐 아니라 간 기능의 등급(흔히 Child-Pugh 등급(A, B, C)을 이용함)을 함께 고려하여 분류합니다.
세계적으로 간암의 병기 분류는 통일되어 있지 않고 여러 가지 분류법이 있으나 한국과 일본에서는 흔히 간암의 개수 및 크기, 혈관 침범 여부, 림프절(흔히 임파선으로 칭함) 및 다른 장기에 전이 여부 등을 고려한 I, II, III, IV(IVA, IVB)의 병기와 함께 언급한 간 기능 등급(A, B, C)을 조합하는 병기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