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321 한국불교 태고종에 속한다.
747년(경덕왕 6)에 진표(眞表)가 창건하여 정토사(淨土寺)라 하였고, 그 뒤 신라 및 고려시대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는다.
조선조 정종 원년에 백련사라 개칭하였다. 조선 2대 임금인 정종이 왕위를 태종에게 물려주고 난 뒤에 요양차 이 곳에서 머무르기도 했다. 스승 무학(無學)의 지시로 함허(涵虛)가 중창하였고,조선 임금 세조의 딸 의숙옹주가 20세에 남편을 잃고 비통함을 달래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여기서 해동묵(엄나무)을 보고 인생의 참뜻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 후 의숙옹주의 원당으로 정하면서 이름을 백련사로 바꾸었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경복궁에서 볼 때 서쪽에 있어서 "서방정", "정토사"라고 하였는데 어느 여름날 연못에서 갑자기 하얀 연꽃이 피어올라 [백련사]라고 명칭을 바꾸었다고 전한다.
1546년(명종 1) 정월에는 왕이 전지(傳旨)를 내려 유생들이 이 절에서 그릇되게 노니는 것을 엄금하였는데, 이는 이 절이 의숙옹주의 원당이었기 때문이다. 선조 때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으나 바로 재건하였고, 그 뒤로도 여러차례 중창을 거듭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뒤 사승(寺僧)들이 중건하였으며, 1662년(현종 3)에는 법전(法殿)을 중건하였다.
1701년(숙종 27)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다음해에 중건하였고, 1774년(영조 50)에는 이당(李당)의 시주로 중창하였으며, 1891년(고종 28)에는 경운(景雲)이 모연하여 중창하였다. 1911년에는 명부전(冥府殿)을 중수하였고, 1914년에는 서옹(西翁)이 삼성전(三聖殿)을 중건하였으며, 1917년에는 사무실 8칸을 서옹이 신축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1965년에 준공한 극락전을 비롯하여 약사전·명부전·관음전·삼성전·산신각·독성각·범종각·종무소·요사채 등이 있는데 사역이 넓지 않아 가람의 배치는 다소 부자연스럽다.
백련사감로왕도- 조선시대 제작, 1899년 작. 비단 바탕에 채색. 세로 176㎝, 가로 249㎝. 1892년 봉은사 감로왕도, 1898년 보광사 감로왕도와 동일한 도상에 의하여 제작된 작품이다. 1868년 흥국사 감로왕도에서 다소 변형된 경기 지역 감로왕도의 또 다른 도상을 대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