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들은 중학교3학년때부터 외국생활을 했지요.
중학교졸업하고 고등학교, 대학교 2학년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지낸후
군대를 카투사에서 2년 마치고 제대했어요.
그 동안 만나고 헤어지고를 무수히 반복을 했습니다.
이놈이 너무 어릴때부터 부모와 떨어져서, 모든것을 혼자 처리하다보니
독립심이 강한 것은 좋은데 약간 개념이 없지요.
카투사에 있을때였어요.
카투사는 5시만 되면 모든일과가 끝나기 때문에 바깥에도 나가고 한답니다.
지는 2등병주제에, 병장과 상병들과 같이 저녁먹고, 소주 한잔 돌리는데 9시가 되자 졸려서,
"저, 졸린데, 먼저 들어가도 되겠습니까?"하고 물어 보았다가 진냥 혼나기도 했지요.
아들은 먹성이 좋아서 잘 먹는데, 특히 한국음식을 좋아하죠.
그래서 외국에 있을때도 방학에 한국에 들어올때마다 먹을것 리스트를 만들어가지고 온답니다.
"순대,짜장면, 짬봉,떢볶기, 곱창전골,만두, 냉면등등등........."
아이가 카투사에 있으면서 한국문화와 한국생활을 어른이 되어서 자세히 접해보니,
지는 한국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학교 졸업하고 한국에서 살기로 결심하고, 한국대학으로 편입을 했지요.
김영길 총장님이 계시는 포항의 한동대학으로...
여기저기 알아보던중 영어수업이 많고, return하는 애들이 좀 많아서 적응이 비교적 쉬웠어요.
이 아들이 방학며칠 집에 있다가 계절학기하고, 동남아로 기업탐방간다고 오늘 포항으로
떠났습니다.
그동안 만나고 헤어지고를 무수히 반복했는데도,
또 있다가 없으니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한 것은 웬일일까요?
이제 2월 중순이 되면 신촌으로 학교 다니는 딸이,시험때 너무 시간에 쫒긴다고
하숙을 나가면 (여기는 분당) 텅빈 가슴과 외로움은 어떻게 채워야하나요?
쓸쓸해 하시는 아버지는 안중에도 없고, 그저 내 감정을 못 추스리고 있으니
불효녀가 따로 없네요.......
첫댓글 같이있을땐 가슴뿌듯하구 든든함에 바라만 봐두 배부르다구 하시던 부모님 말씀
제각자 제자리로 돌아가 지네들 살기바쁘다보니 부모님껜 소홀해짐에
부모님 가슴은 많이도 허전해하시구 쓸쓸해 하심을......?
엄마돌아가시구 허전해하시는 아버지의 감정을 100% 이해해드리지 못하는것 같아요.
애들이 자랄 때가 되면 부모가 독립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잖아요? 외롭지만 저렇게 멋지게 자란 것 위안으로 삼으셔야 할 것 같아요. 저도 우리 딸고1 되는데 "아기야,아기야" 불렀는데 방학 때 남녀. 친구들이랑 롯데월드 가서 늦게까지 놀고 엄마는 안중에도 없는데 왜 그리 외롭던지...자식은 평생 짝사랑이라는데...^^;;
외로움 극복하는 연습을 하나씩 해야되겠네요.
저도 아이들 모두 멀리 있는데 빈둥지 외로움에 적응이 되다가도 안되네요.해주는 음식 먹어주는 가족이 옆에 있어야 사는 것 같더군요.예전엔 귀찮더니..
큰아이가 잘 먹어서 큰애를 위해 반찬을 많이 하게 되지요.
내리사랑이라고 하니... 사랑이 아래로 흐르는 것은 어쩔수 없나봐요... ^^* 저도 까페를 통해서 문화공연도 많이 접하곤 하는데.. 나이드신 분들이 등산에..공연에..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활발하게 활동하시더라구요..
자식들 다 키웠으니 .. 이제 내 인생을 다시 살아본다는 마음으로 그동안 못하셨던거 .. 취미생활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
그걸려구 그랬는데 친정아버지랑 같이 살게 되었네요.
부모님보다 자식에게 먼저 손이 가는건 어쩔수가 없나 봐요..그 부분은 아버님도 이해를 해 주시겠지요..함께 있다 헤어지면 얼마나 허전한지 그 기분 알것 같습니다..나도 딸아이와 이렇게 헤어져 살고 있으니...
아버지때문에 어쩔수 없이 아침과 저녁반찬을 준비하느라고 다시 바빠져서 금세 잊지만, 자식은 항상나에게 기쁨과 아픔을 동시에 주는 존재인것 같아요. 친구같은 딸래미 떨어져서 보고싶으시지요?
흠....엄마와 아빠는 이롷듯...다른가요?....헷헷...저는 아이들이 오면?.....ㅋㅋㅋㅋ 저넘들 언제가나....아~......빨리 안가냐고? 물어보기두 글코,,,,,빨리갔으면 하는데 ㅋㅋㅋㅋ귀찮더라구여.....오랬동안 떨어져 살아서인지..는 몰라도 -_-
저두 사실 같이 있으면 귀찮기도 하고, 싸우기도 한답니다.
한마리새가 날개짓을 하는것을~~~서운해도 보내야하는것을~~알면서도 ....못내 안타깝고.....결혼해서 내둥지를 틀면 더할텐데....미리미리 마음 비우세여~~우리내도 부모품을 글캐 떠났잖아여~~~~아무것도 모르고...철없이...걍.......ㅠㅠ
한 이틀 지나면 괞찮아진답니다.
ㅎㅎ 애들나가면 오히려 편할것 같은데....저도 떨어져살고 합치고 많이 했는데....남녀가 틀린듯합니다~~
피터님도 경험이 많으시지요? 헤어져있으면 그립고, 만나면 귀찮고.....
무수히 많은 반복을 하셨는데도......아직도 적응이 안되셨어요?^^
매번 똑같은 상황의 반복인 것 같군요. 돌아가신 엄마가 가까이 사는 저한테 늘 정신적으로 기대서 싫었는데, 저도 그렇게 되어가는 것 같아요.
아들 딸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사는법 미리미리 준비해야 되는거 같아여.
네, 약간은 자식에게 냉정해질 필요성이 있어요.
닉이 왜 이렇게 길어요? 한국언어 중에 단어가 많은데....장미여인 하던가?
그래말이예요. 하고 싶은 것은 이미 다 있더라구요. 바꾸고싶은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ㅎㅎㅎㅎ
자식은 자식일뿐...결국 같이하지못하지요... 우리 옆집에는 남매를 두었는데... 장남이 호주에 공부하러 가더니 마치고 거기서 취직해서 거기서 산다고 하니 최씨가문의 장손인데 그아이 아버지는 냉가슴만 앓고 있네요..... 그래도 지베 아이는 한국에 살겠다고 하니 그나마 천만 다행이군요..
그러려니 하세요 심심하면 이방에 자주오시고요 그래도 시간이남고 적적하면 취미생활을 하시던가요
님은외롭다지만..전애가빨리군에갔음좋겠어요^^바라고바래도2학년만마침군대갈거라생각햇는데 학군단지원해서4학년마치고간답니다^^애고~~이젠자식도솔직히쬐금귀찮아지는거있죠...늙었나봐요^*^
그것도 잠시일겁니다 ~ 저도 12월말경 딸을 미국으로 보내고 쓸쓸하고 허전하고 보고싶고 말할수 없는 애뜻함으로 생각나면 울고 또 생각나면 엉엉울고 못견디겠더니 요즘 좀 견딜만 합니다요~ ㅎ새끼가 몬지~ㅎ 울 부모님 생각도 많이해보았고 아들군대보내면 이런기분이겠구나~~했지요 ㅎ(저는 딸하나만 있거든요)
자식과의 이별기간이 상당히 길었네요. 딸애마져 떨어져 지내게 되면 그 쓸쓸함을 어찌... 나이 들면 외로움이 가장 큰 무서움이라던데 말입니다.
애들은 다들 알아서 잘 살더라구요.. 산행도 다니시고 바쁘게 사시면 애들도 좋아해요.. 힘내시고 친정아버님계셔도 여행도 다니고 즐겁고 신나게 사세요...
정말 그래요아이들은 부모 심정 모르더라구요저는 아들만 둘인데 다 결혼 시키고 혼자 있는데도 재혼 이런거 하면 큰일 나는줄 알아요엄마 이전에 여자라는 인식을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그래서 저는 외로움을 기기로 했답니다